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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

'A' 등급 SKC...3년 연속 상승

MSCI 등급 평정, 친환경 사업전환, 추가 상향 여력 가능성

김동현 기자  2023-08-02 18:05:19
SKC
SKC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3년 연속 등급 상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2020년 B에 머물던 등급이 다음해 BB로 올라서며 등급 상승에 시동을 걸었고 매년 등급이 올라가며 최고 등급인 AAA까지 두단계만 남겨 놓고 있다.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SKC가 친환경 사업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사업 성과에 따라 향후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SK그룹 내에서 MSCI 등급평가 AAA를 받은 곳은 지주사 SK㈜ 한곳 뿐이다.

SKC는 지난달 MSCI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CCC부터 AAA까지 총 7개 등급으로 나뉘는 MSCI 평가에서 A는 상위 3번째 등급이다. BB, BBB, A 등으로 구성된 평균(Average) 등급 가운데 가장 높다.

2021년 B에서 BB로 한단계 등급 상승에 성공한 SKC는 올해까지 매년 한단계씩 등급을 올려갔다. 2021년은 SKC가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등 3대 소재 사업을 앞으로의 방향성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ESG 경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 해다.

2021년 2월 열린 기업설명회(IR) 때 배포한 자료에 처음으로 ESG 경영 현황을 등장시켰고 ESG 활동 소개 역시 자료 최상단에 위치시켰다. 당시 SKC는 ESG위원회 출범, ESG 기반 사업모델(BM), 소통 확대 등 앞으로의 계획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2021년 3월 이사회 내 위원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했고 SK넥실리스(동박)와 SK엔펄스(반도체), SK티비엠지오스톤·에코밴스(친환경)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모델 전환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3년 연속 MSCI 등급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제 시선은 앞으로의 추가 상승 가능성으로 쏠린다. 올해 SKC의 세부 평가 내용을 살펴보면 '미흡(Laggard)' 등급을 받은 사항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평균 등급을 받은 항목은 청정기술 개발(Opportunities in clean tech), 화학적 위험성(Chemical safety) 등 4개 항목이며 기업행태(Corporate behavior), 탄소배출(Carbon emission), 유독성 물질 배출 및 폐기물(Toxic emission & Waste) 등 3개 항목은 최고 등급인 '리더(Leader)' 평가를 받았다.

이중 추가 상향이 기대되는 항목은 평균 등급을 받은 청정기술 개발 항목이다. SKC가 앞으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구개발(R&D) 및 사업화가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리더 등급 평가까지 올라갈 수 있다.

SKC의 대표적인 친환경 신사업은 SK티비엠지오스톤, 에코밴스 등 자회사가 담당한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생분해 LIMEX(일반 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이며 에코밴스는 고강도 PBAT(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개발해 사업화할 예정이다. SKC는 이들 친환경 신사업에 앞으로 5년 동안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25년 5000억원, 2027년 1조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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