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전담 조직을 신설한데 이어 회사 내외부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증원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종속회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과 점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금관리부→내부회계관리팀' 독립 신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회사의 재무제표가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작성·공시되었는지에 대한 합리적 확신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운영되는 내부통제 제도의 일부분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오래전부터 내부회계관리규정을 제정해 재무와 회계 부문의 내부통제에 활용하고 있다.
관련 규정이 만들어진 시기는 지난 2002년 3월이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9번의 개정이 이뤄졌다. 2022년 5월의 경우 '외부감사에관한법률시행령 제9조 제2항 제5호'에 따라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계획수립 절차와 방안, 회계처리 위반 사실에 대한 외부전문가 선임·조사 등에 관한 내용이 추가됐다.
특히 지난해는 내부회계관리규정의 개정과 더불어 조직적인 변화도 함께 이뤄졌다.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설계와 운영 강화를 위해 자금관리부에서 내부회계관리운영조직을 별도 부서로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관련 조직의 초기 명칭은 '내부회계운영부서'였지만 현재는 내부회계관리팀으로 변경된 상태다.
내부회계관리팀은 관련 제도의 설계와 운영의 평가 전반을 담당한다.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부정 또는 오류로 인해 재무제표가 왜곡표시 될 위험을 평가한다. 동시에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적발할 수 있는 업무 절차가 설계되어 있는지도 함께 평가한다. 세부적으로는 설계된 통제가 실제 업무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그 운영 실태에 대해서 연간 3회에 걸쳐 평가를 주관한다.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이사회와 관련 위원회에 보고하고 회사 내 각 부서에 피드백을 전달한다. 더불어 임직원에게 정기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교육과 안내도 함께 수행한다. 신한금융그룹 내 주요 자회사인 만큼 정기적으로 지주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주사의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운영도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관점에서 해외법인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관련 제도의 운영 토대를 마련해 향후에는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진행 예정이다.
◇내부회계관리총괄은 이희동 CFO
신한투자증권의 내부회계관리는 사내 여러 유관 부서에서 업무를 분장해 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계처리부서와 자금운영부서, 감사위원회 등 6개부서가 있다. 이들의 업무는 각각 회계 주관, 자금기획과 운영, 세무,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평가 등이다.
이들 중 담당부서에 내부회계담당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회계처리부서다. 2022년 말 기준 총 16명의 인원 중 11명이 내부회계를 담당한다. 내부회계담당 인력 중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인원은 6명으로 비율은 55%에 달한다.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설계와 평가 등을 전담하는 내부회계관리팀은 지난해 말 2명에서 현재 4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회사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관련 팀을 지원하는 외부 회계사가 2명 더 있어 총원은 6명이다. 내부회계관리팀 내부에도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인원이 포함돼 있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신한투자증권의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총괄하는 내부회계관리자는 이희동 전략기획그룹장 상무다. 그는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관리와 운영책임을 맡고 있다.
1971년생인 이 상무는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과정을 밟았다. 1995년 대학을 졸업한 뒤 1997년 신한투자증권(옛 굿모닝신한증권)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신한투자증권 전략기획실과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파견), 신한투자증권 GIB사업부 부서장 등을 거쳤다. 2023년에 상무로 승진해 전략기획그룹장을 맡고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관한 그의 올해 계획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선은 조직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현재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전문 인력을 새롭게 모집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내부회계관리제도와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관리하는 일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부회계관리팀은 향후 위험 평가 고도화와 전문성 강화를 중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추가로 해외 종속회사의 내부획관리제도 도입과 점검 관리를 추가로 수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