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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

'실적 개선' 창원에너텍, 원매자 마음 돌리나

SKS PE·SG PE 매각 타진, 전년 대비 영업익 78% 증가…매각 향방 ‘주목’

이영호 기자  2023-04-18 13:57:18
창원에너텍이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면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SKS프라이빗에쿼티(PE)와 SG PE는 창원에너텍 매각을 계속 노리고 있다. 가격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매각 작업이 지연됐던 만큼, 원매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창원에너텍은 지난해 매출 215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매출 190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스팀 가격 상승 등 호재로 이익지표가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현금창출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개선됐다. 2021년 EBITDA는 약 68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8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EBITDA 마진율은 36%에서 40%로 높아졌다.

그간 창원에너텍은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년간 매출은 매년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부침은 있었지만 꾸준한 우상향을 보였다. 특히 창원에너텍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던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점을 찍었다.

SKS PE와 SG PE는 지난해 상반기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창원에너텍 매각을 추진했다. 폐기물 업체 인기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끝내 새 주인을 찾지는 못했다.

매각 측의 창원에너텍 희망가는 1500억~2000억원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가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EMK)를 인수했던 시기와 맞물렸다. 폐기물 업체 몸값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었다. 당시 케펠이 EBITDA 멀티플 약 24배를 적용해 EMK를 인수하자 폐기물 업체 밸류는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고금리 영향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 시장 유동성이 마르고 자산가격은 하락세를 타면서 창원에너텍 매각도 순탄하지 않았다. 원매자들은 1000억원 초중반대 인수가를 들이민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자 간 눈높이 차이가 컸다.

매도인은 결국 매각을 올해로 미뤘다. 물밑에서 시장 반응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 성패의 관건은 역시 가격이 될 전망이다. 매도인의 희망가는 지난해보다 한층 낮아졌다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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