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전제품 제조·판매 기업 위니아(전 위니아딤채)가 최대 700억원 규모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작년 큰 폭의 손실을 발생하자 이를 상쇄하기 위해 자금 확충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는 현재 최대 7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여러 증권사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조달 형태는 매출채권 유동화 방식이 거론된다. 다만 위니아의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데다, 현재 금융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증권사를 통한 자본 조달이 가능할지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 목적은 운전자금 확보다. 코로나19 기간 내수경기가 침체된 데다 작년 금리인상발 글로벌 경기침체로 가전 제품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작년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위니아 역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메우기 위해 자본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차입금을 자주 조달했는데, 시장금리 상승에 부담이 커진 점도 자금이 필요한 배경이다. 작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 잔액은 1526억원으로, 2021년 말 850억원 대비 80%가량 늘었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 등 주방가전에서 딤채 브랜드를 운영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업체다.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분야에도 힘을 쏟는 상황으로, 이런 방향성을 담아 작년 말 사명에서 ‘딤채’라는 단어를 뗐다.
위니아 최대주주는 딤채홀딩스(전 위니아대유)로, 지분 47.41%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사인 위니아에이드가 자회사다. 위니아에이드는 위니아전자 및 고객사의 가전제품을 판매·유통·관리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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