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신설 자회사인 마브렉스가 재무조직을 구축하고 있다. 마브렉스는 올해 1월 블록체인 사업과 연구개발을 제1 목적으로 설립됐다. 넷마블이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정용 전 넷마블 재무기획실장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3일 헤드헌팅 업계에 따르면 마브렉스는 재무 부문에서 근무할 자금 담당자와 내부통제 담당자를 찾고 있다. 자금 담당자와 내부통제 담당자에 지원하기 위해선 최소 해당 분야에서 각각 2년과 5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금 담당자 업무는 △정산 및 정기 결산 지원 △자금 수지 관리 및 보고 △자금 계획 및 예산 통제 △기타 경영지원 등이다. 내부통제 담당자의 업무는 △결산 및 재무제표 작성 △기간별 손익 실적 보고 및 분석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및 평가 △감사 대응 등이다.
일반적으로 여러 기업이 자금 담당자와 내부통제 담당자에 맡기는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단 차이가 있다면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회사 특성상 일반적인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자리라고 하더라도 가상자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우대 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첫발도 뗀 상황이다. 지난 5월 마블렉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MBX 토큰을 상장했다. 이어 한 달 뒤인 6월엔 넷마블이 퍼블리싱(배급 및 유통)하는 게임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 생태계에서 사용자에 대한 보상으로 사용되는 게 MBX 토큰이다.
이런 까닭에 현재 채용하는 자금 담당자는 MBX 토큰을 활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 등을 관리하는 업무도 맡을 예정이다.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내부통제 담당자도 MBX 토큰을 포함한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업무를 수행하는 데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넷마블의 완전 자회사이기 때문에 자금 담당자와 내부통제 담당자는 모회사인 넷마블 재무 부문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관리·통제받는 자리라는 점을 이해해야 더 정확한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현재 넷마블 재무기획실장인 정연중 이사가 마브렉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마브렉스 다른 등기임원으로는 정용 대표이사, 설창환 기타비상무이사(현 넷마블 기술전략담당·부사장), 권재희 감사(현 넷마블 세무팀장)등이 있다. 등기임원은 총 4명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책은 따로 없는 가운데 정 대표이사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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