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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억달러 유로본드 발행…크레딧 보강 주효

최종 주문 28억달러 들어와…IPG 대비 스프레드 40bp 절감

김지원 기자  2022-09-19 17:00:26
대한항공이 3억달러 유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 리스크로 작용했으나 산업은행의 지급 보증에 힘입어 모집액의 9배 넘는 주문을 모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본드 발행을 공식화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모집액은 3억달러,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각각 구성했다. 금리는 이니셜 가이던스(IPG)를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130bp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프라이싱 업무는 BNP파리바, 크레디트스위스, KDB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북빌딩을 마친 결과 총 197개 기관으로부터 무려 28억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 지역별 주문 분포는 아시아 89%, 유럽·중동 11%를 기록했다.

대규모 수요가 몰린 결과 IPG보다 40bp 낮은 T+90bp에 최종금리를 확정했다. 이에 따른 쿠폰금리와 일드는 각각 4.750%, 4.765%다. 발행액은 3억달러로 결정했다. 해당 채권 납입은 오는 23일 진행한다. 조달한 3억달러는 2019년 발행한 유로본드 3억달러를 차환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아직 글로벌 신용등급이 없는 대한항공은 이번 유로본드 발행을 위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아 신용도를 보강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는 채무보증을 고려해 이번 채권에 각각 Aa2/안정적, AA/안정적을 부여했다.

이번 유로본드는 대한항공이 약 3년만에 발행하는 달러채다. 2019년 8월 산업은행 보증으로 3억달러를 조달한 후 작년 말에도 달러채를 찍으려 했으나 당시 중국발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하이일드채 시장이 위축돼 발행 일정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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