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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건 관련기사
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2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13일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만큼 한국(3.5%)와 미국(5.25~5.5%) 금리 차는 2.0%포인트로 확대됐는데요, 이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AAA, 한국은 AA 수준입니다. 통상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역전 차가 확대되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굳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에서 주식과 채권 수익률까지 하락하는데 자금을 운용할 유인이 사라지게 되죠.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유인이 커집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요. 한국에서 자금을 빼는 대신 상대적 투자 우위국인 미국으로 자금이 ...
문누리 기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 통한 1조 조달 의미는
LG디스플레이가 3월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LG전자로부터 1조원의 차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기 3년의 장기차입 형태이고 연 이자율은 6.06%입니다. 3월 30일 6500억원을 일시 차입하고, 나머지 3500억원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대표이사)의 주관 하에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환 방식은 2년 동안은 이자만 내고, 마지막 해인 3년차에 원리금을 갚는 방식입니다. 1조원을 차입했다고 가정하면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 매달 50억5000만원의 이자비용을 지급합니다. 연으로 따지면 606억원입니다. LG디스플레이 정도 되는 기업이라면 통상 금융기관 차입이나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갑자기 금융기관도 아닌 같은 그룹내 계열사이자 모회사인 LG전자에게 1조원을 차입하는 것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박기수 기자
한전채 발행 한도 상향
2022년 12월 8일 한국전력의 회사채(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늘리는 내용의 한국전력공사법 일부개정안(한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이 안건은 여야가 상임위원회에서 합의한 개정안으로 본회의에서 수월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였지만 이례적으로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재석 의원 203명 중 찬성 89명(43.8%), 반대 61명, 기권 53명으로 과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표결에 앞서 환경운동가 출신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토론에서 "회사채 돌려 막기로는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라면서 "한전 적자에 대한 해결책은 전기요금에 연료비 등의 발전원가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전채는 2022년 국내 자본시장의 '블랙홀' 취급을 받았습니다. 한국전력은 올해 25조원 ...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흥국생명보험이 2022년 11월 1일 2017년 발행했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을 위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에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흥국생명은 2017년 11월 9일 5억달러의 신종자본증권을 금리 4.475%에 발행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이지만 발행사들은 5년 후 상환을 위한 콜옵션 조건을 달아놓습니다. 그리고 2009년 우리은행의 콜옵션 미행사 사례 1건을 제외하면 모든 발행사들이 발행 후 5년이 지난 후 콜옵션을 행사해왔습니다. 투자자들도 콜옵션 행사를 전제로 신종자본증권을 매입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일종의 '관행'이 깨졌습니다. 흥국생명이 처음부터 콜옵션 행사를 하지 않으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THE CFO 취재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RBC비율 관련 법적 이슈...
롯데케미칼-일진머티리얼즈 M&A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화학사 빅딜을 이뤄냈던 롯데케미칼이 한 번 더 대어를 낚기 위해 나섰습니다.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점유율 4위(SNE리서치 기준)를 기록 중인 일진머티리얼즈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분 53.3% 등을 인수하는 데 총 2조7000억원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2022년 말 현재는 그간 이어져 왔던 제로금리 시대가 끝나는 시점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무리한 투자보다는 본인들의 곳간을 다시 한번 되살펴 보고 있는 시기입니다. 이럴 때 오히려 빅딜이라는 카드를 꺼낸 롯데케미칼을 두고 업계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가장 큰 우려의 시선은 일진머티리얼즈의 '몸값'일 것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1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약 2조8000억원입니다. 이중 절반가량의 지분만을 매입하는데 2조7000억원이라는 자금을 쏟겠다고 한 것을 두...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 장기화 가능성
2020년 레고랜드는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발행하고 강원도가 여기에 지급보증을 섰습니다. 그러나 2022년 9월 28일,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도의 부담을 줄이겠다며 SPC인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신청을 발표했습니다. 그 다음날이 레고랜드 ABCP의 만기였는데 결국 강원도가 상환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해당 ABCP는 기한이익상실에 빠졌고 이는 2022년 말 단기자금시장의 자금 경색을 불러일으키는 결정타가 됩니다. 레고랜드 ABCP 사태의 대미지가 컸던 이유는 신뢰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레고랜드 ABCP는 지자체인 강원도가 보증을 서 최고 신용도의 상품이었습니다. 이 레고랜드 ABCP가 상환되지 못하면서 시장은 PF ABCP 전체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여기에 연 초부터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
킹달러와 'R'의 공포
2022년 매크로 경제 최대 이슈는 원·달러 환율 폭등입니다. 올해 9월 22일 마감환율 기준 1400원을 돌파(1409.7원)하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3월 20일이후 13년 6개월만이었죠. 환율 1400원은 예전부터 경제위기의 상징적인 지표로 여겨졌습니다. 정계와 재계를 막론하고 민감한 반응을 내보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실제 환율 1400원이 돌파했던 때는 1997~1998년 외환위기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 이어 이번이 역대 세 번째였다고 합니다. 다만 올해의 환율 폭등은 이전의 경제 위기때와는 다르다는 것이 주된 평가인데요. IMF 당시 때와 비교하면 이번 '킹달러' 현상은 주요 국가 통화들 중 달러의 가치만 홀로 폭등했다는 것이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