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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건 관련기사
직방 R&D 지출확대, 프롭테크 기업 진화 '큰 그림'
매물 중개 플랫폼으로 시장입지를 굳힌 직방은 '프롭테크'(정보기술을 융합한 부동산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하는 큰 그림을 그렸다. 연구·개발(R&D) 지출이 꾸준히 확대된 배경과 맞닿아 있다. 5년새 경상연구개발비가 6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3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해 매출의 25%를 기술 연구 비용으로 집행했다. 스마트홈 제품과 가상오피스 플랫폼 개량에 공들이며 R&D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부동산 밸류체인 전반으로 수익 창출원을 넓히고 밸류에이션 상향에 기여하는 취지가 반영됐다 ◇'공간기술' 테마, 매출대비 '25%' 집행 직방이 첨단기술에 관심을 둔 건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영진은 모바일 플랫폼 이용자 편의를 증진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가상현실(VR) 기술에 특화된 스타트업 '큐픽스'를 겨냥해 15억원을 투자하고 협업을 ...
박동우 기자
'부동산경기 한파' 직방, 계열사 자금지원 총력
직방이 사업을 수행하면서 가장 예의주시하는 건 '부동산 시장'이다. 지난해부터 주택 거래 등이 '한파'를 겪었다. 지난 5년 동안 인수와 설립 출자로 편입한 자회사들을 집중 지원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2022년 직방은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300억원을 빌려줬다. 종속기업들이 갚지 않은 대여금 잔액은 800억원에 육박한다. 사업 확장을 노리고 품에 안은 자회사들이 모기업 직방의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체들의 경영 성과를 진단해 옥석을 가려낼 필요성이 대두될 전망이다. ◇'데이터·생활편의서비스' 투트랙, 인수·직접설립 병행 직방 계열사를 살피면 부동산 매물을 소개하는 플랫폼과 뚜렷한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동일한 본업을 수행하는 후발 주자들이 속속 등장하자 경쟁 우위를 공고히 다질 방안으로 자회사 운영을 눈여겨봤다. 2018년에 230억원을 투입해 아파...
직방 '삼성SDS 홈IoT 인수' 1년, 명암은
부동산·주거 분야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직방이 출범한지 13년이 흘렀다. 그동안 모험과 과감한 선택의 순간이 존재했다. 단연 회자되는 건 지난해 '삼성SDS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부 인수'였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사업 조직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올해로 인수 1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명암이 존재한다. 실적 증가분의 90%가 스마트홈 부문에서 나올 만큼 '효자 사업'이라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도어록·월패드 등의 제조·판매 네트워크를 흡수한 덕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상품매출 원가율이 70%에 육박하는 데다 영업손실 폭이 커진 만큼 경영효율화 노력이 절실해졌다. ◇2022년 1000억 거래, '플랫폼·제조' 겸비 승부수 직방은 2010년 출범한 이래 원룸, 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 정보를 소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모바일 앱으로 손쉽게...
곳간 늘린 여기어때, 강석남 CFO의 투자 전략은
여기어때컴퍼니의 투자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에는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면 현재는 내부자금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 기반의 현금창출력을 활용할 예정인 만큼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강석남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의 향후 계획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입금은 줄이고 현금은 늘리고 여기어때는 회사 설립부터 차입금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 은행권 등을 통한 장단기 차입금보다는 투자자 중심의 전환사채(CB)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 역시도 금액이 크지 않았던 만큼 재무건전성 측면의 부담도 덜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흑자보다는 적자가 잦았기 때문에 자체적인 현금 보유량은 풍족하지 못했다. 수익성 기반의 현금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 역시 원활하지 않아 유동성도 위축된 상태였다. 여기어때...
박규석 기자
여기어때, 플랫폼 확장 전략은 '볼트온'
여기어때컴퍼니는 여가·여행 플랫폼 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플랫폼 경쟁력 제고의 일환으로 유사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볼트온 전략을 활용 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중장기적 차원의 성장 동력 발굴도 꾀한다. ◇사세 확장 키워드 '지분 투자' 여기어때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2020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19년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사세를 확장 중이다. 사업 초기에는 '종합 숙박 서비스' 사업에 집중했다면 CVC캐피탈이 대주주로 올라선 이후로는 사업 다각화가 추진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여기어때가 선택한 방법은 유사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다. 여행·여가 플랫폼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었다. 필요에 따라서는 자체적인 신...
여기어때, 최대주주 손 바뀜... '자본잠식' 탈출
스타트업의 경영 활동에서 최대주주가 바뀌는 일은 쉽게 볼 수 있는 현상 중 하나다. 주로 대규모 자금 조달 과정에서 손 바뀜이 일어난다. 투자 유치의 목적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새롭게 유입된 자금은 신성장 동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여행·여가 플랫폼 시장에서 사세를 확장 중인 여기어때컴퍼니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 사업 확장 등에 자금이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탈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이후 CVC의 지원을 받은 여기어때는 자본잠식에서 탈피하며 사업 확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IB출신' 정명훈 대표...경영 정상화 초석 여기어때의 출발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여기어때는 위드웹의 온라인 정보 제공 사업부문과 전자상거래업 부문이 인적분할되며 설립됐다. 이듬해 중소형호텔 서비스를 종...
'적자축소' 과업 짊어진 당근마켓 엄상돈 재무리더
당근마켓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은 엄상돈 재무실 리더다. 엄 리더는 NHN과 카카오를 거치면서 회계, 투자, 경영자문 경험을 두텁게 쌓았다. 당근마켓으로 합류한 뒤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자금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제 엄 리더는 오랫동안 풀지 못한 난제인 '적자 축소'라는 과업을 짊어졌다. 3조원까지 불어난 밸류에이션을 지탱할 관건이기 때문이다. 유니콘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기준이 성장성을 넘어 '수익성'으로 옮겨간 대목과 맞물렸다. 이익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밸류 산정, 경영 자문, 투자처 관리 '팔방미인' 엄 리더는 홍익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NHN에 입사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회계 △빌링(정산) △사업 관리 등의 부서에서 근무했다.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
당근마켓-GS리테일 '전략투자 관계' 안갯속 향방
중고품 거래 플랫폼 운영사 당근마켓이 그간 외부에서 확보한 자금의 원천을 살피면 대기업 'GS리테일'도 눈에 띈다. GS리테일은 2021년 펀드 출자자로 참여해 당근마켓에 간접 투자했다. 서비스 제휴도 모색하며 전략적 투자자(SI) 정체성을 확립했다. 하지만 전략투자 관계의 향방이 안갯속에 빠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접어든 작년부터 추가 투자나 사업협력 논의가 사라졌다. 최근 GS리테일이 '신사업 전면 점검' 기조를 드러내면서 당근마켓에 재차 투자할 가능성은 당분간 기대키 어렵게 됐다. ◇2021년 '200억 펀드' 투자로 접점 형성 당근마켓은 자금을 조달하면서 벤처캐피탈의 조력만 받은 게 아니다. 대기업 역시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GS리테일이 대표적이다. 2021년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라운드를 진행할 당시 펀드 출자자로 참여했다. GS리테일은 ...
간편결제 '페이' 살리기, 당근마켓의 선택은
중고품 거래 플랫폼 운영사 당근마켓은 수익원의 다변화 문제를 중요하게 인식했다. 경영진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당근마켓은 자회사 당근페이에 2년 동안 150억원을 수혈했다. 당근페이 이용자 수가 500만명 수준까지 빠르게 늘었지만 순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고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수수료를 걷지 않아 수익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당근페이를 살릴 해법은 무엇일까. 유력 간편결제 솔루션과 대등한 수준까지 사용자 수를 끌어올린 뒤 점진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향을 택할 전망이다. ◇'무료 송금' 앞세워 500만명 유치 당근마켓 계열사 가운데 경영진이 가장 공들이는 회사는 '당근페이'다. 간편 결제·송금 서비스 당근페이를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업이다. 중고품 거래 이용자를 자사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끌어들이는 록인(lock-in) 효...
'현금 안전판 인식' 당근마켓, 투자 '신중 모드'
'흑자 전환'을 지향하는 당근마켓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잖다. 영업활동 현금흐름(OCF)이 불안정하고 외부 조달 환경이 위축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의 안전판 역할을 해내는 건 '현금'이다. 2021년 대규모 증자를 계기로 1800억원이 유입됐지만 경영진은 급격한 자금 소진을 방지하는 데 힘썼다. 2년간 당근마켓의 법인 출자액이 230억원에 그친 배경과도 맞물렸다. 투자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신중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증자, 유동성 확대 계기 당근마켓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여유 자금을 축적한 시기는 2021년이다. 그해 말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등을 더한 금액이 163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말 255억원과 견줘보면 1년새 6배 넘게 불어났다. 178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