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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건 관련기사
동문건설, 가파른 실적 개선…기업가치 '3000억' 도약
자본시장에서 그동안 비상장 건설사들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사실 동문건설은 별로 언급되지 않았다. 장기간에 걸친 지루한 재활기를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2008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뒤 이듬해부터 10여년간 '워크아웃(채권단 관리)'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왔다. 장수생이었지만 자력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동문건설은 그 이후부터 빠르게 사세를 키우고 있다. 2016년 2000억원대 수준이었던 연매출은 5년만에 2배 수준인 4000억원대로 끌어올렸고 순이익 규모도 300억원대로 뛰었다. 졸업 이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100% 아래로 떨어뜨렸다. 정상기업의 재무구조다. 워크아웃 기업의 흔적은 대부분 사라졌다. 내부적으로 아직 IPO 논의가 나오고 있진 않지만 기업 정상화를 이룬 만큼 당장...
성상우 기자
대기업 반열 반도건설, 조 단위 기업가치 가능할까
2010년대에 고성장을 이뤄 온 반도그룹은 창업 33년만인 지난해에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자산 규모 5조원을 넘기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주력 계열사인 반도건설은 자산 총계 1조원 후반대 규모의 건설사로 성장했고 2010년대 후반 한때 대형사를 위협하는 수준의 시공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최근 몇 년간 반도건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졌다. 반면 그룹 내부에서는 정작 반도건설의 상장 얘기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불거진 증시 불확실성과 건설업종에 대한 디스카운트 기조가 걸림돌이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승계 절차다. 그동안 창업주 권홍사 회장 아들인 권재현 부사장에 대한 승계 작업을 어느 정도 진행했지만 절반 가량 밖에 마치지 못했다. 나머지 절반의 승계 작업을 마무리할때까진 상장 논의를 꺼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
부영주택, 시평 상위사도 뛰어넘는 자본력…가치 '3조'
부영그룹은 1980년대 이후 고속 성장 드라마를 써왔다. 건설그룹만으로 총 자산 20조를 일궜고 이미 10년 전에 재계 20위권에 들어섰다. 올해 DL그룹에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는 6년 연속 건설업 주력 기업집단 1위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건설사들이 유동성 경색으로 연쇄 부도를 겪던 1990년대 후반 IMF 시절에도 안정적 실적으로 오히려 사세를 키웠다. 리스크가 큰 개발사업을 키우지 않았고 꾸준한 현금창출이 가능한 임대주택 위주의 포트폴리오 덕에 외풍의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건설그룹사로 성장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구가해 왔지만 단 한번도 기업공개(IPO)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룹 내 22개의 계열사가 있지만 상장사는 한 곳도 없다. 부영주택 등 주력 계열사들의 경우 탄탄한 실적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어 ...
한양, 건설 디스카운트 돌파구 '에너지 디벨로퍼'
한양의 포트폴리오 중 시장이 주목하는 섹터는 에너지 신사업이다. 본업인 건설보다 더 전사적 차원에서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건설사에서 '에너지 디벨로퍼'로 변모하겠단 청사진을 그렸다. 한양의 상장 시 밸류에이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만한 사안이다. 국내 증시에서 건설업을 주력으로 삼는다면 밸류 디스카운트 감수가 불가피하다. 건설업에 대한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최대 수십배까지 올라가지만 건설업은 수년째 10미만이다. 기업 자산 전체의 장부가치와 시가총액 사이 비율을 의미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대형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1 미만이다. 포트폴리오에 신성장 사업을 추가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고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이 바로 발생할 수 있는 분야라면 ...
한양, 5000억대 밸류 '벽' 넘을까
한양은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관행 탓에 상장 추진을 하지 못했다. 2010년과 2017년 등 상장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 상황 악화와 밸류 저평가 탓에 추진하지 않았다. 수익성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상장 가치가 아직 그리 높지 않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책정하면 5000억원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양의 연결기준 매출은 6800억원, 순이익은 156억원이다. 5000억원대로 떨어진 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반등한 모양새지만 상각전영업이익(EBTIDA)과 순이익 기준으론 하락세다. 530억원까지 올랐던 EBTDA는 지난해 다시 340억원대로 내려앉았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약 930억원에서 약 6분의 1 수준인 156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들어 건설사들은 밸류에이션 ...
호반건설, 자본력 굳건…몸값 4조 이상 기대
호반건설은 지난 10년간 가장 급성장한 건설사 중 한 곳이다. 연간 조 단위 매출을 올린 덕에 시공능력평가 20위권 내 건설사로 성장했다. ㈜호반을 흡수한 2018년 이후엔 규모를 한단계 더 끌어올리면서 10위권도 넘보고 있다. 20%대를 넘나드는 영업이익률은 대형사와 비교해도 수익성 측면에서 손색이 없다. 가파른 성장세만큼 호반건설은 수년간 상장 주목도가 높았다. 이미 상장 주관사까지 선정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호반건설의 몸값에 대한 시장 관심은 어느때보다 큰 편이다. ◇2018년 상장 추진 당시 최대 4조 밸류…수익성 지표 '우상향' 호반건설의 기업가치에 대해선 지난 2018년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분석이 시작됐다. 시장은 호반건설 가치가 최소 2조~3조원대에서 최대 4조원선까지 매겨질 수 있다고 봤다. 당시...
호반건설, IPO 골든타임 놓치고도 '느긋'…M&A 먼저
호반건설은 그동안 기업공개(IPO) 추진에 대해 대체로 느긋한 스탠스를 유지해왔다. 상장 계획을 처음 공식화시킨 2018년 이후 몇 번의 상장 적기가 있었지만 강행하지 않았다. 기업가치 극대화 측면에서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있다면 다음 기회를 기약하는 패턴을 보였다. 여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는 상장의 목적이 자금 조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2010년대 중반에 이미 5000억원대 현금성 자산을 비축했고 ㈜호반과 합병 이후엔 1조원대 규모 현금을 손에 쥐었다. 리스크가 큰 사업을 기피하고 보수적인 차입기조를 유지해 온 덕분에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상장 목적 '대외 이미지 제고'…자금 충분, 느긋한 스탠스 호반건설이 상장을 추진한 진짜 목적은 대외 공신력 제고에 있다. 10년간 급성장한 덕분에 규모 면에선 전국구 대형건설사들과 어깨를 나...
IPO 니즈 적은 한화건설, 자취 감춘 '상장 시나리오'
한화건설은 건설업계 IPO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항상 함께 거론된 후보군중 하나였다. 수년간 3조원대 매출과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온 덕에 상장할 경우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모회사 ㈜한화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특성상 상장시 구주매출을 통한 자금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한화건설은 최근 수년간 대어급 후보들 중 'IPO설'에 가장 적게 엮인 곳이기도 하다. 건설업계에 호황 사이클이 찾아올 때마다 주요 후보들의 IPO 추진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한화건설은 한발짝 떨어져있었다. ◇2000년대 상장설 수차례, 실제 추진 '제로' 한화건설의 IPO 추진 가능성이 낮게 예측된 건 그룹 차원의 IPO 니즈가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화 입장에선 최근 수년간 한화건설을 급하게 ...
한화건설, 5년간 장부가 고정…조단위 '몸값' 가능할까
한화건설은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대어급 비상장사이지만 기업가치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 모회사인 ㈜한화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전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구주가 시장에 나와 거래된 적이 없기 때문에 장외시총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화건설의 기업가치가 어느 정도 될 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추정해볼 수 있다. 우선 모회사가 책정해놓은 장부가치는 1조원 초반대다. 지난해말 기준 ㈜한화는 사업보고서에 한화건설 지분 96.77%의 장부가치로 1조2587억원을 기재했다. 100% 지분으로 환산하면 1조3000억원이 된다. 주요 증권사들 역시 한화건설의 기업가치로 이와 큰 차이 없는 수치들을 제시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이 지난 3월 낸 보고서 내용 중 ㈜한화의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비상장계열사 한화건설 가치는 장부가액으로 EB...
롯데건설 IPO, 신동빈 중심 지배구조 개편 '키'
롯데건설의 기업공개(IPO)는 10여년을 끌어온 해묵은 이슈다. 2008년 상장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무산됐다. 그 뒤로 몇차례 더 회사 안팎에서 상장 논의가 불거졌지만 진행되지 않았다. 올 들어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가 잇따라 상장을 추진하자 롯데건설까지 시선이 몰린 배경이다. 시장이 롯데건설의 IPO 추진 가능성을 계속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기 때문이다. 롯데 지주사 체제 완성의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기에 앞서 롯데건설 등 호텔롯데가 지배하고 있는 다른 계열사들을 먼저 상장시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롯데건설 지분은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가 각각 43.79%, 43.07% 지분율로 양분하고 있다. 형식상 최대주주는 롯데케미칼이지만 사실상 호텔롯데와 공동 보유 중인 형태다. 나머지 지분 중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