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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건 관련기사
한국도로공사, 차입 줄이지 못하는 이유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확장과 유지보수를 위해 매년 대규모 자금을 쓴다. 이 탓에 차입 규모가 빠르게 확대 중이지만 정부가 고속도로망을 계속 늘리고 있다 보니 사업비 축소가 쉽지 않은 처지다. 추진 중인 신사업도 자금조달 부담을 더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일부 민자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간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고속도로 노선이 43개(4949km)인데 한국도로공사가 35개 노선, 수탁구간 159km 포함해 4238km를 운영한다. 또 균형발전과 정체 노선 개선 등을 위한 정부 계획에 따라 고속도로망을 계속해서 확충 중이다. 올해 역시 총 사업비로 7조6898억원을 예정해 두고 있다. 사업비 가운데 고속도로 건설과 시설개량 투자에 배정된 예산이 각각 3조6830억원, 1조2092억원 등 4조8922억원가량이다. 이중 상반기까지 이미 2조800...
고진영 기자
도로공사 부채비율 80%의 비밀
한국도로공사는 매년 수조원의 현금 부족이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정부 출자와 차입으로 해결해왔다. 출자엔 한계가 있는데 사업비는 계속 늘어 차입규모가 30조원을 넘긴 상황이다. 잉여현금은 바닥을 치고 투자는 이어지면서 만큼 앞으로도 차입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2022년 85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6185억원)보다 38% 넘게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637억원에 불과했는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8000억원에 가까운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에 매년 적게는 6000억원, 많게는 1조원을 넘는 격차가 생기고 있다. 순이익이 지나치게 적은 이유는 이자비용 탓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연간 6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이자로 나간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약 33조원. 5년 전인 2017년 25조5000억원 수준이었는...
도로공사, 수입 그대론데 사업비 껑충…부족자금 '9조'
한국도로공사는 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지출을 충당하는 선순환이 애초에 불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경상운영비나 상환금을 빼고 순전히 사업비용만 따져도 수입을 넘어선다. 부족 자금이 매년 수조원에 이르는데 이 구멍은 정부 출자와 차입으로 메우고 있다. 지난 5년간 한국도로공사는 연 4조6000억원에서 5조원 안팎의 사업수입을 기록했다. 대부분이 도로관리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이다. 이밖에도 위탁수입(지도지원사업)과 부대수입(이자 운용수익)이 있지만 위탁수입은 다시 사업비로 빠져나가고 부대수입은 연 1000억원 수준이라 크게 의미없다. 사업수입의 증가폭이 완만했던 반면 같은 기간 사업비는 가파르게 늘었다. 2018년만 해도 사업비가 약 4조9000억원으로 사업수입보다 많긴 하지만 비등한 정도였다. 그러나 연마다 약 1조원씩 증가, 지난해는 9조원을 기록했다. 사업수입과의 차...
인국공, 내년 4단계 사업비도 '조'…사채 발행 예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사채 발행이 2024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조(兆) 단위 사업인 4단계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다. 인국공은 올해 1조700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1조5000억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인국공은 4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터지면서 사업비 투자 등에 대한 현금 수요를 주로 사채 발행을 통해 해결해 왔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2년 1조3400억원의 사채를 발행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조6800억원, 2조928억원을 발행했다. 인국공의 사채 발행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국공의 현금흐름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내년에도 조 단위의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4단계 사업의 총...
박서빈 기자
코레일, 팬데믹 위기 딛고 부채비율 축소 '정조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코로나19 이후 실적개선을 기반으로 목표인 '부채비율 100%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선로 사용료 제도 개편과 최근 이뤄진 광역철도 요금 인상 등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개선을 이뤄갈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 한전채와 더불어 비대해진 채권 규모를 줄일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AAA' 신용등급을 달고 시장에 등장하는 공공기관 채권은 자본시장에서의 '수급 블랙홀'로 불리고 있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코레일의 부채비율은 222.6%이다.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20조405억원, 9조32억원이다. 2012년과 2013년 2조8202억원, 4조3310억원이라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코레일은 2014년 연결 부채비율로 410.9%를 기록한 이후 부채비율 감축을 통해 재무 개선을 이뤄가고 있다. ...
박기수 기자
석유공사, 투자 줄여도 힘겨운 '차입금 부담'
한국석유공사는 개발사업 등에 필요한 투자금 대부분을 외부조달에 의존하고 있다. 과거에는 자체 현금창출력을 넘어서는 투자가 이뤄지기도 했다. 관련 자금은 대부분 회사채를 통해 충당됐고 지속적으로 증가한 차입금은 석유공사의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유가 하락 등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이 가중되자 석유공사는 투자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 투자의 방향성을 영업현금흐름 내 투자로 전환해 차입금 증가와 원가절감 등을 추진하는 게 핵심이었다. 자회사 적정시재 운영과 투자비 회수 강화 등을 통한 차입금 감축도 꾀하고 있다. ◇자본적지출 '6200억->5600억' 축소 석유공사의 투자활동 대부분은 사실상 개발사업 부문에서 이뤄진다. 국내 대륙붕탐사와 해외 광구 개발, 탐사 등이다. 관련 사업을 위한 기업 또는 지분 인수 등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
박규석 기자
코레일, 매출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근 실적 부진 요인 중 하나였던 '팬데믹' 후유증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연결 매출을 회복하면서 영업손익 흑자전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코레일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로 6조2039억원을 기록했다. 코레일은 2019년 매출 6조4014억원을 기록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매출이 급감했던 바 있다. 코레일은 2020년 매출로 전년 대비 22.5% 감소한 4조958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5조7647억원으로 2020년 대비 적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급감은 곧바로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2019년 영업손실 1083억원을 기록했던 코레일은 2020년 1조2114억원, 2021년 88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6조원대 초반으로 매출을 회복하면서 영업손...
석유공사, 비핵심자산 효율화...'4조 하베스트' 매각될까
한국석유공사는 중장기적인 재무관리가 필요한 '재무위험기관' 중 한 곳이다. 20조원에 육박하는 부채의 영향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 등을 시행 중이다. 이중 비핵심자산 매각은 석유공사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꺼내든 주요 방안으로 꼽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작성해야 하는 대상 기관은 총 35곳이다. 석유공사와 같은 경우 공기업으로 분류되는 기관은 총 21곳이었다. 이중 자본잠식을 겪고 있는 기관은 석유공사와 한국광해광업공단, 대한석탄공사 등 3곳이었다. 나머지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되는 기관은 14곳이었으며 자본잠식이 발생한 기관은 없었다. ◇20조 빛 줄이기 안간힘 석유공사의 부채는 대부분 개발사업 내 과도한 투자와 수익성 부진 등이 장기간 누적된 영향이다. 개발사업의 경우 연간 매...
인국공, 4단계 사업에 고개드는 '차입금' 부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총차입금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며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진 가운데, 2021년부터 '조(兆)' 단위 규모의 4단계 사업 관련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이다. 30%대이던 부채비율도 90%로 수직상승했다. 4단계 사업은 인국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2024년까지 4단계 건설 사업을 추진해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을 넘어 세계 공항의 중심지로 거듭난다는 목표이다. 올해에만 1조7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 만큼, 사업 진행에 따른 투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4단계 사업, 2024년까지 4.8조 투입 인국공은 단계별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와 1989년 해외 자유화 정책이 시작되며 김포공항으로는 여객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
가스공사, 영구 EB 3353억 교환 '전무'
한국가스공사는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하는 신종교환사채(EB)를 발행해 부채비율 상승을 억제했다. EB를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가스공사 주가가 지속해서 교환가액을 밑도는 흐름을 보인다면 3년 뒤 중도 상환이 유력하다. 차환 발행하더라도 주가가 직전 EB 발행 당시보다 낮다면 자본 확충 규모도 줄어든다. 가스공사는 지난 6월 말 기준 3353억원 규모 416회 후순위 사모 신종교환사채가 전액 미상환 잔액으로 남아있다. 2021년 11월 국내 천연가스 공급사업 시설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발행한 물량이다. 그해 12월부터 교환 청구 기간에 진입했지만, 교환 청구 물량은 1주도 없었다. 가스공사는 416회 신종교환사채 발행액 전부를 자본으로 분류했다. 가스공사가 원금과 이자 지급을 회피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변제 후순위 조건으로 발행했기...
김형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