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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C레벨들의 2028년 포부, 어떻게 나왔을까
전기차 시장 위축에 고심이 깊은 업계에 배터리 선두 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이 팔을 걷고 나섰다. 4대 중장기 전략 발표와 함께 4년 뒤 괄목할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내실 있는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대한 우려와 회사가 마주한 불황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포부는 2028년 매출 2023년 수준의 2배 이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 10%대 중반을 내겠다는 것이다.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창실 부사장의 치밀한 계산이 들어간 '출사표'다. THE CFO는 LG에너지솔루션의 포부가 담긴 이 지표들과 숫자들을 재해석해 보고자 한다. ◇왜 EBITDA를 내세웠을까 작년 매출이 33조7455억원이었으므로 목표대로 2배 이상이라면 적어도 4년 ...
박기수 기자
1000억 유상증자 마친 신라젠, '지금은 쇼핑 중'
신라젠은 한때 개인주주가 10만명이 넘을만큼 핫한 신약개발 기업이자 코스닥 바이오 투자의 아이콘으로 꼽혔다. 그러나 주력하던 간암신약 펙사백의 글로벌 임상이 무위로 돌아가며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신라젠은 새 최대주주를 맞았고 약 1030억원의 유상증자까지 마무리하면서 R&D를 정상화했다. 다만 아직 풀어야 할 또 다른 과제가 있다. 상장 유지다. 당초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이제는 모든 특례가 일몰됐다. 신라젠이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서 활발하게 매물을 살피고 있는 것도 이런 사정과 관련이 있다. ◇반년 동안 12억 매출, 아직 20억 추가 필요 신라젠의 올해 상반기까지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약 11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엔 약 34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내면서 일찌감치 상장유지요건을 충족했다. 다만 올해는 남은...
최은수 기자
큐텐, 재무본부장 '자회사 감사 겸직'서 사태 예견됐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불거진 큐텐그룹의 유동성 리스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됐다. 그러나 현황을 조금만 반추하면 이미 작년부터 언제든 벌어질 일이었단 걸 알 수 있다. 재무조직이 외부 파견 형태로 운영됐고 자회사 감사를 그룹사 재무총괄인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이 소화한 데부터 문제가 보인다. 상법상 지주사 인물의 감사 겸직 자체를 지적할 순 없다. 그러나 이 재무본부장이 감사로 재직한 후 본연의 의무와 기능을 1년 넘게 가동하지 않은 점은 '티메프 사태'가 언제든 터질 수 있었던 일이란 해석에 힘을 더한다. ◇작년에도 불거진 미정산 이슈, 중심에 '이시준 전무' 지목 큐텐그룹의 미정산 상태는 이번 티메프 사례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작년 5월에도 국내가 아닌 큐텐 글로벌 셀러 사이에 미정산 문제가 발생했었다. 이커...
이노와이어리스 조상열 CFO 등판, LIG와 접점 찾기 '특명'
최근 통신 장비 업체 '이노와이어리스' 내 변화 시도들이 감지된다. 업무를 새롭게 분장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하며 조직을 다듬어나가고 있다. 올해 인수합병(M&A) 등을 마무리하며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내부 체계를 보다 개선키 위함이다. 중심엔 이노와이어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상열 관리부문장이 있다. 조 부문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보드 멤버(이사회 구성원)에 올랐다. 지난해 초 이노와이어리스에 합류한 지 약 1년 만이다. 모기업인 '엘아이지(LIG)' 그룹 측 인사인 조 부문장은 앞서 이노와이어리스 인수 작업을 주도한 인물로 올해 이노와이어리스 성장성 관리 중책을 직접 맡게 됐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올해 다각도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장기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지분 투자를 비롯해 내부 관리 조직을 손보고 있...
김소라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 현대·롯데그룹 출신 뭉친 재무라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최고경영자(CEO)를 경쟁사인 CJ대한통운에서 영입했다. 다만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임원은 교체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IPO를 준비해 온 재무라인 임원에게 완주 임무를 부여했다. 롯데그룹은 2016년 현대로지스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 경영권을 확보한 뒤 CFO 직무를 수행하는 임원을 내부 인력으로 채웠다.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때부터 몸담은 실무진에게도 승진 기회를 줬다. 택배사업을 오랜 기간 경험하며 쌓은 전문성을 재무 전략에 녹이기 위해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2014년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롯데쇼핑 등 그룹 계열사(35%)와 오릭스PE(35%), 현대상선(30%)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이지스1호'가 현대로지스틱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
김형락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 담보 늘려 단기 상환 부담 완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 물류 사업을 통합한 뒤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더디다. 물류 인프라 투자 등 자본적 지출(CAEPEX)을 차입금으로 충당하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졌다. 권재범 롯데글로벌로지스 재무부문장(상무보)은 차입금 만기 구조를 장기화해 단기 상환 부담을 줄이는 조달 전략을 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분기 말 연결 기준(이하 동일) 총차입금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7457억원(리스부채 포함)이다.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1311억원)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전년 대비 2% 증가한 1조6146억원이다. 차입금은 2019년부터 늘었다. 2019년 말 총차입금은 전년 대비 9025억원 증가한 1조1099억원이다. 그해 그룹 2자 물류 계열사 롯데로지스틱스를 흡수합병하고, 리스부채를 인식하는 새로운 리스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서 늘...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자비용 증가 상쇄할 방안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누적 결손 상태에서 벗어난 건 2년 전이다. 2019년 그룹 물류 계열사 통합 작업을 끝낸 뒤 흑자 경영을 지속하며 이익잉여금을 쌓아가고 있다. 다만 순이익률은 1% 밑이다. 이익 창출력을 키우려면 영업비용뿐만 아니라 이자비용을 통제해야 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이하 동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0억원이다. 외형이 줄어든 시기 영업외손실이 늘었지만 매출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방어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8859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5% 감소해 매출총이익은 18% 증가한 74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비와 관리비까지 차감한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223억원이다. 영업외손실은 17% 증가한 153억원이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한 택배 업체들은 매출원가율이 ...
롯데글로벌로지스, 자본 확충이 필요한 이유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기업공개(IPO) 때 신주를 발행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재무 전략을 세웠다. 2019년 리스부채를 대거 인식하고, 그룹 내 다른 물류 계열사를 합병하면서 차입금이 늘어 경쟁사보다 재무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IPO는 이를 한 번에 뒤집을 기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이하 동일) 부채비율이 353.9%다.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6.9%포인트 하락했지만, 택배업계 경쟁사인 CJ대한통운(131.4%)·한진(172.9%)보다 높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CJ대한통운(11조7679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3조6141억원) △한진(2조8075억원) 순이다. 권재범 롯데글로볼로지스 재무부문장(상무보)은 부채비율이 추가로 오르는 걸 통제해야 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유지하는 등 회사채 관리 계약을 충족해야 하기...
롯데글로벌로지스, 세 차례 연기한 FI 풋옵션 기한
롯데그룹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부여한 풋옵션(주식을 특정 가격에 팔 권리) 행사 기간을 세 번 연기했다. 롯데지주·호텔롯데가 FI 지분 매입자금을 지출하지 않기 위해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월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기업공개(IPO) 준비 절차에 돌입하며 FI 투자금 회수 경로를 열어가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2대주주인 엘엘에이치 유한회사는 보유 지분(21.87%) 풋옵션 행사 기간을 내년 1월 13일부터 1개월간으로 1년 연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최대주주인 롯데지주와 협의해 행사 기간을 조정했다. 당초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1개월 동안 풋옵션을 행사할 수도 있었다. 풋옵션 행사 기간 연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엘엘에이치는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롯데그룹이 2016년 11월 오릭스PE,...
인도 공 들이는 국도화학, 유동성 부담 감내
에폭시 수지 생산업체 '국도화학'이 자회사 키우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산하 계열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업황 악화를 돌파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이 필요했다. 현지 인프라 투자 수요 확대에 발맞춰 수주분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선제적 생산역량(CAPA) 확충 작업에 자금을 투입한 그림이다. 투자에 따른 유동성 악화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원경업 상무가 져야 하는 부담이다. 당장 가용 가능한 자산이 매년 쪼그라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채무는 늘어나는 반면 유동 자산은 감소하는 식이다. 영업에서 고전하는 탓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형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 비용도 재무 부담으로 꼽힌다. 향후 인도 법인에서의 투자 성과 확보가 재무구조 개선의 주요한 키가 될 전망이다. 국도화학은 근래 자회사를 대상으로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