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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ETF 돋보기

순풍 탄 PLUS K리츠, 주가상승 '밀고' 월배당 '끌고'

분배금 감안시 최근 6개월 수익률 18.4%, 12월 리밸런싱 예정

조영진 기자  2024-08-01 13:50:38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리츠'가 최근 주가 상승 모멘텀에 더해 준수한 연분배율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향후 금리가 인하되면 리츠 편입자산의 수익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12월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우량자산 편입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LUS K리츠'는 최근 주당 50원의 분배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했다. 최근 1년간 분배된 배당금은 총 465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연분배율은 6.04%로 계산된다. 이는 413개 배당ETF 가운데 1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PLUS K리츠 ETF는 최근 6개월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월 초 6750원의 종가를 기록했던 주가는 현재 7700원 전후 수준에 머물며 14.1% 상승한 상황이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1.6%)을 웃돌 뿐만 아니라 상당 규모의 분배금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투자성과는 약 18.4%까지 확대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월 초부터 7월 말까지 6개월간 개인투자자들의 PLUS K리츠 ETF 순매수 규모는 약 41만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츠의 차입이자 부담 저하,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을 예상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5월 최초설정된 'PLUS K리츠'는 현재 약 85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FnGuide 리츠지수'를 기초지수로 1좌당 순자산가치의 일간변동률을 FnGuide 리츠지수의 1배수와 유사하도록 완전복제해 운용한다.


기초자산인 FnGuide 리츠지수는 국내증시에 상장된 보통주 종목 중 특별자산군(REITs)에 속하는 10여개 내외 기업들로 지수를 구성한다. 편입종목 선정기준으로는 크게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을 꼽을 수 있다. 시가총액 1500억원 미만이거나 60영업일 평균 거래대금 1억원 미만인 종목은 투자유니버스에서 제외된다.

6월 정기 리밸런싱에 따라 FnGuide 리츠지수와 이를 추종하는 PLUS K리츠는 SK리츠(15.4%), ESR켄달스퀘어리츠(15.0%), 제이알글로벌리츠(13.8%), 롯데리츠(10.5%), 신한알파리츠(10.0%),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8.5%)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외 KB스타리츠, 삼성FN리츠, 이리츠코크렙, 코람코더원리츠 등도 구성종목에 함께 포함돼 있다.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부담 완화, 편입자산의 평가가치 상승 등 긍정적 전망이 제기되면서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리츠도 순풍을 탔다. 리츠 업계는 신규 자산 편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FN리츠는 지난 6월 삼성화재 경기 판교사옥을 삼성화재로부터 매입하기로 결정했고, 한화리츠는 한화생명으로부터 장교빌딩을 인수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사내 리츠투자본부에서 기획·운영 중인 한화리츠를 PLUS K리츠 포트폴리오에 다시 편입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6월 정기 리밸런싱 도중 한화리츠를 PLUS K리츠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리츠의 거래 유동성이 현저히 낮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한화리츠는 60영업일 평균 거래대금이 2억원도 되지 않아 기초지수 구성종목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진다. FnGuide 리츠 지수의 정기 리밸런싱 과정에서 한화리츠가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기초지수를 100% 추종하는 'PLUS K리츠' ETF는 일주일에 걸쳐 한화리츠를 전량 처분한 바 있다.

한화리츠는 도심업무지구(CBD) 권역 프라임 오피스를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배당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장교동 소재의 한화빌딩을 최종 편입하면 한화리츠 총자산은 1조615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자산 규모가 커질 경우 배당안정성과 지급여력 확대, 신용등급 추가 상승, 장내 유동성 증가 등이 이어질 것으로 한화리츠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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