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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바이오, 이전상장 후 승부수 '제약 CRO' 확장

임상개발사업부 조직개편, 농심·일동제약 등과 협력방안 주목

한태희 기자  2024-02-19 08:19:57
영업적자로 전환한 유투바이오가 신사업을 통한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엔데믹 후 줄어든 매출 공백을 제약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사업으로 메운단 계획이다.

최근 관련 부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직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농심, 일동제약 등과 협력을 통한 사업 확대 방안도 주목된다.

◇IT+BT 융합 플랫폼 제공, 코로나19 이후 매출 성장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투바이오는 최근 임상개발사업팀 조직을 임상개발사업부로 확대했다. 신사업으로 내 건 CRO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2009년 설립된 유투바이오는 작년 10월 코넥스에서 상장폐지 후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IT·BT 융합 진단분석 플랫폼이 핵심 사업모델이다.

BT 분야에선 일반진단, 분자진단검사 등 체외진단검사 매출로 성장했다. 전국 병의원으로부터 질병의심군 검사를 의뢰받아 PCR 진단기법을 통한 분자진단검사를 진행한다.

IT 분야에선 고객사에 자체 SW를 공급하는 의료IT솔루션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전국에 분포한 직영점, 대리점을 통해 혈액, 소변 등 검체를 수거해 협력의료기관에서 분석하고 결과를 자체 SW를 통해 의료기관에 전달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난 기점은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이다. 팬데믹 초기 검사 후 제공한 결과확인 서비스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2019년까지 매출 187억이던 실적은 2021년 506억까지 2년 새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2021년과 2022년엔 각각 90억, 157억을 기록했다.

◇엔데믹 후 영업적자 전환, 실적 반등 열쇠 신사업 'CRO'

엔데믹에 돌입한 작년부터 매출이 축소됐다. 2023년 매출은 308억원, 영업손실은 14억원이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적자를 냈다.

유투바이오는 그간 축적한 현금과 상장 조달 자금으로 신사업 발굴에 힘쓴단 계획이다. 2023년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306억원로 자금 사정이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주요 신사업은 실버케어, DTC 중심 유전체 정보 분석 서비스, 제약 CRO 사업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 단기적으로 매출이 기대되는 분야는 CRO다. 코로나19 시기엔 국내 코로나 진단키트 허가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2022년 기준 식약처 건수 대비 21% 비중인 84건 임상을 진행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의료기기 허가 임상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효능 검증을 위한 임상,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까지 CRO 사업을 확대한단 계획이다.

직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회사와 협력 방안도 관심사다. 유투바이오는 농심 오너 3남 신동익 부회장이 유통업체 메가마트의 자회사 엔디에스를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엔디에스는 유투바이오 지분 30.1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농심과는 건기식 판매와 CRO에 대한 논의도 지속할 전망이다.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 CRO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의료기관인 장원의료재단을 통해 식약처에 제약임상시험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상반기 중 행정절차 완료 후 실질적 매출에 기대를 걸겠단 계획이다. 특히 일동제약과는 임상시험 검체분석 서비스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는 유투바이오의 지분 6.58%을 보유한 주주다.

유투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줄며 적자전환했다"면서 "진단키트 임상 시험을 했던 경험으로 제약이나 건기식 CRO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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