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이 최근 첫 월배당을 지급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0% 이상의 연 분배율이 예상되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타사 동일상품보다 빠르게 순자산총액을 불려나가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은 최근 주당 102원의 월배당 분배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했다. 월 분배율은 1.03%로, 연간으로 환산시 10% 이상의 연분배율이 예상되는 수준이다.
SOL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ETF는 지난해 12월 말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 사이 개인투자자들은 퇴직연금 계좌로 약 200억원, 일반계좌로 약 140억원을 매수했다.
80억원 규모로 상장한 이 월배당 ETF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34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뿐만 아니라 2월 들어서는 약 10일 사이 90억원을 추가 유치, 순자산총액 규모가 최근 430억원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이 월배당 ETF는 'KEDI 미국 국채 20년+ 커버드콜 지수(NTR)(원화환산)'를 기초지수로 하는 투자상품이다. 'KEDI 미국 국채 20년+ 커버드콜 지수'는 20년 이상 만기 미국 국채를 추종하는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을 매도하고, 해당 기초자산의 수익률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ETF 포트폴리오를 매수하는 합성 포지션 전략(커버드콜 전략)의 성과를 추종한다.
업계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자금 유입이 일반계좌보다 더 컸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은 미국 장기채권을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해 안정적으로 월배당을 수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절세와 과세 이연 혜택이 있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 가능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배당에 집중한 ETF인 만큼 매월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고자 하는 월배당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으로 분배재원을 마련하는 게 주된 특징이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TLTW로 잘 알려진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 ETF'와 유사한 운용방식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
동일상품으로는 KB자산운용의 'KBSTAR 미국채30년커버드콜(합성)'이 있다. 운용방식은 유사하지만 운용규모는 신한자산운용 상품에 미치지 못한다. 더 일찍 상장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이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에 몰린 결과다. 'KBSTAR 미국채30년커버드콜(합성)'의 AUM은 지난 14일 기준 27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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