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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건 관련기사
기준시가 vs 자산가치…상장사 합병비율 사례 보니
상장사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과정에서 기준시가가 자산가치보다 낮을 경우 어떤 금액을 합병가액으로 정해야할 지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했다.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을 밸류에이션하는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이 기준시가가 자산가치에 한참 못 미침에도 기준시가를 합병가액을 산정하면서다. 일각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미만인 SK이노베이션이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토대로 합병가액을 재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권상장법인의 합병가액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어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76조의5 제1항 제2호 가목'에 따라 기준시가를 적용한다. 단 기준시가가 자산가치보다 낮은 경우 자산가치로 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기준시가를 적용하나 상황에 따라 자산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기수 기자
SK㈜만 웃는 합병비율, 통합 이노 지분 '극대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과정에서 산출된 합병비율(1대 1.19)이 지주사 SK㈜에는 유리하고 SK이노베이션의 대다수 주주들에게는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SK이노베이션의 지분 34.45%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소액주주를 비롯해 약 64%의 주주 입장에서는 SK E&S의 주식가치가 높게 측정될수록 지분 가치가 희석돼 불리하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다. SK E&S 1주당 합병법인(SK이노베이션+SK E&S)의 신주 약 1.19주를 받는다. 비율대로라면 SK는 합병 SK이노베이션의 지분을 54.15% 보유한다. 다만 THE CFO 취재에 따르면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SK그룹의 선택에 따라 합병비율은 최대 1대 0.49까지 될 수 있었다. 이 경우 SK이노베이...
CIC 체제 재무조직 실마리, C&C와 머티리얼즈
SK이노베이션의 SK E&S 흡수합병이 이사회 문턱을 넘으면서 합병 절차가 완료될 경우 'E&S CIC'는 경영과 재무조직을 독립 운영한다. SK E&S은 최근 신임 CFO를 선임하면서 경영과 재무조직의 정비를 완료했다. 다만 E&S CIC의 재무조직에서의 최고 책임자는 향후 SK이노베이션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이노베이션의 SK E&S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의 SK E&S 합병은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를 취할 예정이다. CIC는 합병 후에도 사업과 조직을 독립적으로 가동하는 형태다. SK이노베이션의 SK E&S 합병 이후 재무조직의 향방은 앞서 CIC 형태를 취한 SK C&C-옛 SK와 SK-SK머티리얼즈 합병...
이민호 기자
빠른 회수책 유상감자, 자회사별 여력은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합병한 후 도시가스 공급 자회사와 발전 자회사로부터 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는 수단으로 유상감자가 꼽힌다. SK E&S는 그동안 자회사 유상감자에 소극적이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용할 의도를 내보였다. 도시가스 공급 자회사 중에는 부산도시가스와 영남에너지서비스가, 발전 자회사 중에는 나래에너지서비스가 유상감자 여력이 있는 곳으로 지목된다. ◇자회사로부터 빠른 수익 확보…결산배당·중간배당 등 배당 중심 SK E&S는 도시가스 공급회사, 발전회사, 태양광 발전회사, 액화수소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 공급사업과 발전사업은 초기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지만 일단 상업운전을 개시하면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 때문에 SK E&S는 이들 자회...
3조 RCPS 보유한 KKR의 셈법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SK E&S 자기자본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3조원이 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 SK E&S를 합병하는 데 KKR의 동의권 보유 여부가 핵심으로 부각된다. KKR이 반대하면 RCPS 상환에 현금이 소요되고 이에 다른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SK E&S의 현금창출력이 크게 줄어 SK이노베이션으로의 합병 의미가 퇴색된다. 결국 사모펀드 업계는 SK가 KKR이 원하는 수준으로 RCPS 조건을 수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배당률을 높이거나 전환권 행사시기를 단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KKR 대상 3조 RCPS 발행…자기자본 절반 해당 SK E&S는 2021년 11월 2조4000억원, 지난해 1월 3675억원과 10월 3675억원을 합산...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하락의 나비효과
SK이노베이션이 SK E&S 합병을 고려하는 데는 S&P글로벌로부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이유도 있다. SK온이 차입금 절반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고 차입에는 SK이노베이션의 지급보증이 필수적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하락이 SK온의 해외 조달능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금창출력이 높은 SK E&S를 합병하면 해외 조달여력이 줄어도 자체 조달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S&P글로벌은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이유로 높은 자본적지출(CAPEX)과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를 꼽았다. S&P글로벌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내년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자본적지출은 2026년 이후에는 크게 완화될 것이지만 향후 2년 동안은 영...
SK E&S, '해외투자' 속도 조절 기로
SK E&S가 SK이노베이션에 합병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021년부터 주창하고 있는 그린 포트폴리오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위기에 직면했다. SK온에 대한 자금 지원 역할이 부각되면 해외 투자에 대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K E&S는 2021년부터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SK E&S는 △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저탄소LNG를 4대 핵심사업으로 하는 그린 포트폴리오 전략으로의 대전환을 내걸었다. 2020년말 4조1264억원이었던 별도 기준 종속·관계·공동기업 투자지분은 1년 만인 2021년말 7조808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말에는 9조4729억원에 이르렀다. 3년 만에 5조3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자산총계에서 종속·관계·공동기업 투자지분의 비중도 꾸준히 늘었다. 2020년말 ...
SK, SK E&S '배당수익원' 대신 '합병' 강수 배경은
SK그룹 지주사 SK가 SK E&S를 SK이노베이션에 합병시키는 방안을 고려하는 데는 SK온에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려는 판단이 깔려있다. SK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현재 지배구조상 한계를 넘어 SK E&S 자금을 SK온에 가장 기민하게 이용하려는 의도다. SK E&S가 SK이노베이션으로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기 전부터 SK그룹은 SK E&S의 활용 방안에 대해 꾸준히 고민했다. SK E&S에 대한 SK그룹 지주사 SK의 지분율이 90%로 재무적투자자(FI) 지분 10%를 고려하더라도 사실상 한몸인데다 SK E&S가 도시가스 공급 자회사와 LNG 발전 자회사를 앞세워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다. SK는 지금까지 SK E&S를 배당수익원으로 활용했으며 특수관계자 중 1위를 다투는 높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