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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건 관련기사
순차입금 1조 감소…김양섭 재무본부장의 약속은 유효
SK이노베이션의 재무수장인 김양섭 재무본부장(CFO)이 올초 밝혔던 재무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순차입금을 지난해 말 대비 1조원가량 줄였다. 김 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 재무실장을 맡다가 올 1월부터 SK이노베이션 전체 재무를 총괄하는 재무본부장에 선임됐다. 1월말 기업설명회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순차입금이 10조원 이내에서 유지되도록 재무건전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목표를 숫자로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1월 기업설명회 당시만해도 SK이노베이션의 표정은 어두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체 실적으로 영업손실 2조5688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적자로 지난해 결산배당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김 본부장이 배당 중단을 직접 밝힌 날이기도 하다. 출처=SK이노베이션 ...
이우찬 기자
유효세율을 낮춰라…박기상 세무전략실장의 미션
기업 곳간으로 들어오는 최종 이익은 법인세 등 세금이 결정한다. 유효세율이 높아지면 세전이익이 증가하더라도 당기순이익 규모는 줄어든다. 과거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용하는 성과 지표로 대부분 세전이익 또는 영업이익만 활용했지만 최근엔 순이익 등도 눈여겨보는 이유다. SK이노베이션의 세무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이는 박기상 세무전략실장이다. 김양섭 부사장이 이끄는 재무본부 산하 재무1~4실, 구매실과 함께 세무전략실도 CFO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10월 SK배터리(가칭)로 분할하는 배터리 사업부문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세무전략실의 중요성도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서 부담하는 세금이 크게 늘면 유효세율이 기업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해지기 때문이다. ◇행정소송 승소 경험, 역으로 소송 당하기도 1967년생인 박기상 실장은 서울대 경영학...
박상희 기자
CFO의 '전략 보좌관', 이동훈 재무3실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면서 재무(finance) 이외에 기획과 전략 업무를 겸하게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획전략과 재무가 확실하게 이원화 돼 있는 조직이다. 전략본부에서 사업적인 측면에서 미래 큰 그림을 그리면서 한편으로 경영 성과를 평가한다면, 재무본부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실행하면서 동시에 리스크 관리를 담당한다. 그렇다고 재무본부에 기획·전략 기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무본부 산하 재무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재무3실에서 전략 기능을 수행한다. 전략본부가 그리는 큰 그림이 회사 전반사업에 관련된 것이라면 재무본부의 재무기획 업무는 재무로 압축된다고 할 수 있다. CFO를 보좌하면서 파이낸셜 전략을 그리는 게 재무3실장의 주요 업무다. 이동훈 재무3실장(사진)은 자회사 가운데 SK루브리컨츠의 재무최고책임자(CFO...
SK배터리 현금 곳간 열쇠 쥔 김영광 재무4실장
SK이노베이션은 향후 2025년까지 5년 간 3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조원 가량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이뤄진다. 10월 물적분할로 탄생하는 SK배터리(가칭)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기업공개, SK루브리컨츠 지분(40%) 매각, SK종합화학 소수지분(최대 49%) 매각, SK배터리 분사 및 향후 기업공개 추진 등 지난해부터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일련의 파이낸셜 스토리가 배터리 사업 투자 재원 마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이노베이션이 막대한 현금성자산을 SK배터리에 몰아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배터리는 분할 이후 스스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써나가야 한다. SK배터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 산하 김영광 재무4실장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
SK에너지, 탈석유시대 불구 캐시카우 역할 '주목'
SK이노베이션에서 새롭게 분사하는 SK배터리(가칭)를 ‘뜨는 해’로, 기존 핵심 계열사인 SK에너지를 ‘지는 해’에 비유해도 지나친 비약은 아닐 것이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오래 전부터 예견됐던 바였고,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탈석유 시대’를 훌쩍 앞당겼다. 그럼에도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를 쉽사리 포기할 수 없다. 수퍼 사이클에 올라타면 1조5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이은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 재원 마련도 SK에너지에게 주어진 몫이다. 관건은 업황 회복과 재무건전성 회복이다. 우량한 것으로 평가받던 SK에너지의 재무구조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했다. SK에너지의 재무는 올해부터 이우현 재무2실장...
자산 40조원 주무르는 어벤져스 조직 면면은
SK그룹은 총 자산 225조5260억원, 매출액 161조3530억원(2019년 말 공정위 기준) 규모의 재계 3위 대기업집단이다. 그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자산총계가 약 40조원으로, SK그룹 전체 자산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올해부터 SK이노베이션의 40조원의 자산을 주무르는 CFO 조직의 수장이 바로 김양섭 재무본부장이다. 산하에 재무 1~4실, 세무전략실과 구매실 등 총 6개실을 두고 있다. CFO 조직에 포함된 임직원만 100명을 훌쩍 웃돈다. SK이노베이션 CFO 조직의 특기할만한 점은 M&A 조직이 없다는 점이다.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M&A담당 조직은 김철중 전략본부장 산하로 편제돼 있다. 전략본부 산하에서 기존 산업과의 시너지효과 등을 고려해 M&A를 고민하고, CFO 조직은 구상 단계의 ...
김정수 1실장 미션, SK종합화학 소수지분 매각 이후는
SK종합화학은 SK이노베이션 자회사 중 ‘효자'로 손꼽힌다. SK이노베이션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면서 알짜배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지만 위기 앞에 다른 수는 없었다. SK이노베이션이 SK루브리컨츠에 이어 SK종합화학의 소수 지분(49%)마저 매각을 추진 중이다. 분사 예정인 배터리 사업 투자 확대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석유화학은 ESG 시대에 투자업계에서 선호하는 업종은 아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ESG 경영에 걸맞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써나가야 한다. SK종합화학이 6000억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설비 투자에 나선 것이 우연은 아니다. 파이낸셜 스토리에서 자금 조달은 ‘린치...
'전대미문' 배터리 소송, '구원투수' 김양섭 CFO 주목
2011년 출범한 SK이노베이션의 역대 최고재무책임자(CFO)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차진석 전 SK하이닉스 부사장이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10년 간 SK이노베이션의 재무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그가 SK하이닉스로 적을 옮긴 이후 SK이노베이션에 먹구름이 덮쳤다. 2019년 LG화학과의 배터리 특허 소송전이 시작된 것이다. 소송전은 겉으로는 법률 싸움이지만 소송 비용과 합의금 등이 종국에 자금 이슈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재무와 결코 무관치 않다. 소송전과 맞물려 SK이노베이션의 재무 환경은 급박하게 변화했다. 2016~2017년 연결기준 1조원 내외 수준에서 통제되던 순차입금 규모가 2018년 이후 잉여현금흐름 적자 기조 속에서 2020년말 기준 9조8000억원까지 급증했다. 소송 합의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대규모 ...
'위기를 기회로', 파이낸셜 스토리는 이미 시작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무전문가를 선호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다. 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 회장이 2007년 직접 삼성그룹에서 영입한 재무통이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 SK㈜를 이끄는 장동현 사장은 그룹 내 재무통이자 전략기획통으로 불린다. 그밖에 주요 계열사 CEO와 CFO 요직에도 재무 베테랑들이 포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재계에서 선제적으로 ESG 경영을 도입하면서 주요 경영진에 '파이낸셜 스토리'를 구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의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통해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계열사 CFO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재무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