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6건 관련기사
에버라이프 '인수 10년' 아쉬움 남긴 성적표
LG생활건강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자금을 들여 인수한 회사가 '에버라이프(Everlife)'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초점을 맞춘 일본 업체로 LG생활건강은 2013년에 3064억원을 투입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에버라이프를 인수한지 올해로 10년을 맞았지만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전화 영업 중심의 '통신 판매' 방식을 유지하면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가 부상하는 흐름에 제때 대처하지 못했고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영업권은 3400억원에서 2000억원까지 줄었고 지난해 매출은 10년 전과 같은 18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3년 3000억 투입, '전화영업' 판매의존 역효과 에버라이프는 건강기능식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일본 기업으로 2013년 1월에 LG생활건강이 인수했다.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매출처를 확대하는 취지에서 주목한 시장이 ...
박동우 기자
삼세번 실탄집행, 기대에 부응한 '태극제약'
태극제약은 기미와 주근깨를 치료하는 '도미나크림'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기업이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인수부터 올해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1400억원 넘는 자금을 태극제약에 투입했다. 기대에 부응한 태극제약은 '약국 판매용 화장품'을 앞세워 영업이익률을 제로(zero) 수준에서 10%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구현했다. LG생활건강은 자사 임원을 태극제약 경영진으로 파견하는 등 수익성 관리에 한층 공들이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사업 맞물려, 439억에 인수 LG생활건강이 태극제약에 관심을 쏟은 건 '더마코스메틱(Derma-cosmetic)' 사업 육성과 맞물렸다. 의약품 성분을 함유한 미용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2014년에 542억원을 들여 CNP코스메틱스(차앤박화장품)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첫 발을 뗐다. 경영진이 더마코스메...
'단돈 1만원'에 사들인 해태htb '환골탈태'
'단돈 1만원'. LG생활건강이 12년 전 해태htb(옛 해태음료) 지분 전체를 사들이는데 쓴 금액이다. 누적된 적자와 자본잠식으로 위기를 겪던 '부실 회사'였지만 음료 생산·유통 인프라를 주목하고 인수 결단을 내렸다. LG생활건강은 계열사 편입 이후 해태htb를 겨냥해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책을 실시했다. 실탄 2100억원을 출자하고 결손금을 보전하는 취지에서 감자도 단행했다. 덕분에 한때 4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은 50%선 아래로 낮아지는 성과를 실현했다. 해태htb는 적자기업에서 매년 꾸준한 이익을 내는 회사로 '환골탈태'했고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부문을 책임지는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차입금 책임지며 인수 성사, 계열사 편입후 '2100억' 출자 해태htb는 LG생활건강에 인수되기 전까지 경영난에 시달리던 회사였다. 2005년 이래 6년 동안...
안색 어두워진 '더페이스샵' 돌파구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이 무서운 기세로 확장하는데 공헌한 업체가 '더페이스샵'이었다. 5000억원 가까운 실탄을 투입해 더페이스샵을 인수한 덕분에 제품 유통망이 한층 넓어졌다. 하지만 구매 트렌드가 온라인몰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중심으로 재편되자 로드숍(길거리 소규모 매장) 운영에 특화된 더페이스샵의 성장은 한계에 부딪쳤다.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인수한지 10년만에 흡수 합병했지만 변화 흐름을 되돌릴 수 없었다. 안색이 어두워진 더페이스샵 사업을 살리기 위해 LG생활건강은 올해 실적 개선 조치를 내놨다. 자사 단일 제품만 취급하던 로드숍 운영 체제를 벗어나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진열하는 H&B스토어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웃돈 2400억' 계상, 2014년 기점 수익성 악화일로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에 처음 관심을 ...
'20년간 2조5000억' 성장 기폭제 작용한 M&A
치약과 세제 생산에 몰두하던 LG생활건강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기폭제는 '인수·합병(M&A)'이었다. 20년간 기업 지분을 사들이고 잠재력 탄탄한 기업을 계열사로 편입하는데 2조5000억원을 썼다. '음료·미용·해외'라는 3대 투자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화장품 로드숍 운영사 더페이스샵부터 코카콜라음료, 뉴에이본 등 다양한 업체가 LG생활건강 자회사로 포진했다. 500억원에 그치던 종속기업 매출은 20년 만에 3조원대까지 성장했고 배당 수령, 지분 매각 등으로 LG생활건강이 회수한 금액은 누적 1조원을 웃돈다. ◇단일기업 인수에 5000억 투입하기도 LG생활건강이 2003년 이래 올해 상반기까지 20년 동안 LG생활건강이 기업 지분을 매입하는데 들인 금액은 2조4919억원이다. 일상소비재와 화장품 제조에 초점을 맞춘 본업의 진입장벽이 상대...
'CRO 겸직' 김홍기 부사장, 달라진 무게감 '3고' 해결사로
LG생활건강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김홍기 부사장이 올해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직책까지 겸직하게 됐다. 무게감이 달라진 만큼 안으로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밖으로 위기환경 대응에 역량을 쏟아 업황 회복에 사활을 걸 것으로 분석된다.◇CRO 겸직, 재무관리에 위기대응까지 '총괄' LG생활건강 김홍기 부사장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달부터 김 부사장(CFO)은 재무총괄과 함께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로서 위기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CRO는 회사 내외부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사전에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등이 해당한다.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중대재해처벌법...
변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