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7건 관련기사
10년 호흡 '임병용 CEO·김태진 CFO' 다시 맞은 위기
GS건설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장수 대표이사(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끄는 곳이다. CEO인 임병용 부회장은 2013년, CFO인 김태진 부사장은 2014년 선임됐다. CEO와 CFO로 족히 10년간 호흡을 맞춘 두 임원은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임 부회장과 김 부사장은 CEO와 CFO로 선임되기 전에도 함께 근무한 적 있다. 임 부회장은 2012년 ㈜GS 경영지원팀장에서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로 이동했는데, 당시 김 부사장은 재경담당이자 내부회계관리자로 CFO의 지휘를 받는 자리에 있었다. 김 부사장의 상사가 임 부회장이었던 셈이다. 둘은 1962년생 동갑내기라는 공통점도 있다. 임 부회장은 LG그룹 구조조정본부, ㈜GS 등 그룹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곳에서 성장했고 김 부사장은 GS건설에서 차곡차...
양도웅 기자
국내수주 대안 '해외투자'로 돌파하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영업정지' 처분을 실제 발효하면 GS건설은 10개월 동안 국내에서 신규 공사를 수주할 길이 막힌다. 연간 신규 수주액의 80%가 한국 시장에서 나오는 만큼 일시적인 '캐시카우(Cash Cow) 공백' 상황에 미리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수익 창출에 기여할 해외기업을 물색해 지분 투자하는 방안이 영업정지 처분 대비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GS건설이 인수한 이니마(Inima), 단우드(Danwood) 등이 글로벌 수주 중심축으로 활약하고 있어 이들 업체가 수행하는 수처리 플랜트 구축, 모듈러(조립식) 주택 건축 '신사업'을 강화하는 전략과도 맞물렸다. ◇글로벌 수주 견인 '이니마·단우드·엘리먼츠' 행정당국이 내리는 영업정지 처분은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는데 방점을 찍는다. GS건설의 수익 창출원 가운데 '국내 ...
박동우 기자
HDC현산과 다른 점…영업정지 'EOD 위험' 없다
지난 4월 검단 사고를 일으킨 GS건설이 작년 광주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보다 다행인 점은 회사채 등 시장성 조달의 기한이익상실(EOD) 조항이다. HDC현산의 경우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경우 즉시상환 조건이 붙었지만 GS건설의 회사채나 차입에는 이러한 조항이 없다. 다만 앞으로 GS건설이 발행할 회사채나 금융권 차입을 시도할 때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연내에는 추가 발행을 고려치 않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시장성 조달 환경과 더불어 거래조건도 까다로워질 공산이 점쳐지고 있다. ◇기한이익상실 부담 적어, EOD 트리거까지 여유 있어 지난해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를 낸 HDC현산도 GS건설과 마찬가지로 평판과 이미지 훼손,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 행정처분 위험 등의 리스크를 겪었다. 이어 6월 광주 학동 철거건물에서 발생한...
원충희 기자
'1조 적자' 2013년 빅배스와 같을까 다를까
GS건설의 대규모 적자는 꼬박 10년 전 단행한 '빅 배스(Big Bath)'를 떠올리게 만드는 면이 있다. 해묵은 때를 한꺼번에 씻어낸다는 의미의 빅 배스는 회계상으로는 부실 요소를 한 회계연도에 전액 비용으로 처리한다는 뜻이다. 빅 배스한 시기에 실적은 타격을 입지만 누적된 부실을 모두 비용으로 털어낸 까닭에 추후 큰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다. 2013년 GS건설은 그간 미룬 해외 건설 현장에서 높아진 원가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무려 93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에 대한 수습 비용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25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지난 10년간 연간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보인 해는 2013년뿐일 정도로 GS건설에 적자는 이례적이다. ◇10년 전처럼 실적 반등 기대할 ...
장부 바깥에 '숨은 뇌관' 1조6000억
GS건설의 회계장부 바깥에는 '뇌관' 1조6000억원이 숨어 있다. 부동산 개발사업 시행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활용해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리는데, 차입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GS건설에서 대신 갚겠다고 보증한 금액이다. GS건설이 PF에 신용을 보강해준 금액을 감안한 실질부채비율은 280%에 육박했는데 반년새 3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시행사가 제때 원리금을 못 갚아 GS건설로 상환 부담이 전이되지 않도록 개발사업을 점검하는 과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12조 총부채, PF 신용보강 반영하면 '14조' 건설사가 수행하는 본업은 PF와 맞닿아 있다. PF는 부동산을 개발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으로, 시행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앞세워 은행·증권·캐피탈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실탄을 마련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자칫 원리금 상...
미리 현금비축 '신의 한수'…가진 돈으로 버티기
GS건설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현금이다. 검단 현장 붕괴사고의 재시공 및 보상비용 목적으로 쌓은 충당부채(5524억원)는 향후 예상된 현금유출을 미리 반영한 것이다. 즉 나중에 현금유출을 대비해 실탄을 미리 비축해둘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연초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상반기 중 재무활동을 통해 6465억원을 확보한 것은 '신의 한수'다. 이번 사태로 시장성 조달 여력이 약화됨에 따라 회사채 추가 발행이 여의치 않게 됐다. 향후 1년 내 만기 도래할 단기성부채 대응여력이 중요해졌다. ◇보유현금 3.4조…앞서 3월 회사채 증액무산 아쉬워 지난 4월 벌어진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10개월의 고강도 행정처분이 추진되면서 GS건설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게 3가지다. △평판리스크 확대로 인한 국내 영업력 제한 △자본시장 ...
'5500억 충당부채' 충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
GS건설이 지난 4월 아파트 붕괴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책정한 비용은 5524억원이다. 철거와 재시공, 입주예정자에 대한 보상 등을 합한 금액이다. 올해 상반기 254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전환하게 된 결정적 원인이다. 사고가 없었다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다. 그만큼 이번 사고는 뼈아팠다. 하지만 진짜 충격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 사고 수습을 위해 책정한 5524억원을 우선 비용으로 처리했을 뿐, 실제 회사가 이만큼의 현금을 쓴 건 아니다. 오히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3603억원의 현금이 회사로 들어왔다. 대규모 현금 유출과 그에 따른 영향은 철거와 재시공, 입주예정자에 대한 보상 등이 이뤄질 때 현실화될 전망이다. ◇오히려 좋아진 영업활동현금흐름, 이유는 올해 상반기 GS건설 영업활동현금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