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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지원 부담 다른 이유는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투자활동에서 각 그룹 재무전략을 엿볼 수 있다. 호텔롯데는 그룹 유통·부동산 계열사와 공동 투자가 잦았다. 기업집단 내 자산 거래로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지원해 주기도 한다. 호텔신라는 계열지원에 나서거나 받지 않고 자체 사업 확장에만 투자금을 푼다. ◇ 호텔롯데, 그룹 유동성 지원 객체에서 주체로 변화 호텔롯데는 계열사와 연계한 투자 건이 많다. 롯데그룹 차원에서 국내외 복합 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 사업 연관성이 큰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공동 출자해 투자금을 마련했다. 올해 호텔롯데가 롯데쇼핑에서 주식 일부를 매입한 싱가포르 지주사(Lotte Hotel & Retail Vietnam)도 비슷한 출자 형태다. 싱가포르 지주사는 2011년 설립 당시 롯데쇼핑이 종속기업을 거쳐 지분 60%를, 호텔롯데가 지분 40%를 들고 있었다. ...
김형락 기자
내부 승진 코스 밟는 재무 라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그룹 내부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수행하는 임원을 찾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외부 인재를 호텔롯데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기도 했지만 재무 임원은 내부 승진을 고수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을 총괄하면서 계열사에서 재무 인력을 불러들였다. ◇호텔롯데, 지난해부터 재무혁신본부장 사내이사로 선임 신동빈 회장이 2011년 롯데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호텔롯데는 총 세 명의 재무 임원을 배출했다. 세 사람 모두 그룹 안에서 경력을 쌓아 재무 임원에 올랐다. 그룹 밖에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기도 하는 CEO 인사와 다른 모습이다. 신 회장은 2021년 11월 외식기업 놀부 대표이사(2018~2021년)를 지낸 안세진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롯데그룹 호텔군HQ 총괄 대표 겸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대표이사로 기용했다...
성장사에 엇갈린 그룹 내 위치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그룹 내 위상이 다르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와 함께 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력을 양분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기업집단 지배구조 하단에 있다. 서로 다른 궤적을 보인 그룹 성장사가 지배구조에 녹아 있다. ◇롯데지주와 그룹 지배력 양분하는 호텔롯데 호텔롯데는 2017년 롯데지주 출범 전까지 국내 계열사의 지주격 계열사였다. 지주사로 전환하기 전까지 호텔롯데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주력 계열사 지분을 직접 보유했다. 롯데그룹 성장 과정을 보면 이 같은 출자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일본에서 1948년 과자사업과 골프장·호텔 경영업을 영위하는 롯데(현 일본 롯데홀딩스)를 세워 그룹을 일궜다. 국내에서는 호텔사업을 펼치는 호텔롯데를 지배구조 상단에 뒀다. 호텔롯데 지...
코로나 기간 늘어난 차입금…판이한 대응전략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재무안정성 지표가 비슷한 궤적을 보인다. 코로나19 기간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면서 차입금을 늘렸다. 차입금 만기 때는 상환보다 차환에 무게를 두는 재무 전략을 펴고 있다. 이자비용 부담 능력은 호텔신라가 우위에 있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자산총계 차이 못지않게 재무현황도 다르다. 두 곳 다 부채가 자본보다 크지만 호텔신라가 호텔롯데보다 부채비율은 높은 편이다. 호텔신라는 2020~201년 300% 중반대였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부터 400% 선을 넘었다. 호텔롯데는 2020년부터 부채비율이 170~180%를 오르내린다. 양사는 코로나 발발과 동시에 업황 침체에 빠졌다. 2020년 나란히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부채성 조달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며 부족한 현금흐름을 메웠다. 이때 늘린 차입금을 지난 1분기까지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호텔사업이 가른 이익 레벨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둘 다 수익성을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이익 규모는 호텔롯데가, 질은 호텔신라가 앞선다. 실적개선 과제도 다르다. 호텔롯데는 호텔사업에서 흑자 전환을, 호텔신라는 면세사업에서 비용 절감을 이뤄내야 한다.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전사 실적이 2019년 1분기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호텔롯데는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만족해야 했다. 호텔신라는 호텔롯데보다 먼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익 규모와 질을 100% 회복하진 못했다. 양사는 코로나 이전까지 수익성 추이가 비슷했다. 매출 과반을 차지하는 면세사업이 실적을 좌우했다. 2014년까지 국내 면세산업은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코로나 발발 직전인 2019년 호황도 같이 누렸다. 그 해 호텔롯데와 호텔신라의 전사 영...
같은 업력에 다른 덩치…원인은 사업전략 차이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업력이 같은 라이벌이다. 면세사업과 호텔사업이 양대 축인 매출 구조는 비슷하지만 사업 전략은 다르다. 호텔 부문에서 호텔롯데는 부동산을 직접 보유하는 형태로, 호텔신라는 위탁운영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양사 자산 격차가 10조원 이상으로 벌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최초 타이틀 다수 차지한 호텔신라, 점유율 앞선 호텔롯데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둘 다 1973년 설립됐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은 관광산업 육성·진흥이라는 국가 정책에 부응해 호텔업에 뛰어들었다. 양사 출범 이후 국내 브랜드를 사용하는 특급 호텔이 태동했다. 최초 타이틀은 대부분 호텔신라가 가져갔다. 호텔 개관과 해외 진출은 호텔신라가 빨랐다. 국내 첫 5성 호텔도 호텔신라가 차지했다. 반면 사업 부문별 점유율은 호텔롯데가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