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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건 관련기사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 국토부가 부추겼다
여신전문금융사채권, 이른바 여전채는 자본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시장 분위기에 따라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 차이)가 가장 빨리 움직인다. 조금이라도 위기가 닥치면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호전될 조짐이 나타나면 스프레드가 곧바로 축소된다.올해도 그랬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여전채 스프레드는 빠른 속도로 벌어졌다. 나이스P&I에 따르면 3년물 기준 국고채와 AA-여전채의 등급민평금리 차이는 지난해 말 80bp 정도였지만 1년 만에 250bp까지 벌어졌다.그러나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를 놓고 다른 해석도 나온다. 기관투자자의 투심 악화나 증권사 투자 축소 등은 차치하고 국토교통부의 행보가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의 주요 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의 주택도시기금에서 대규모 환매 물량이 나온 탓에 여전채 시장에 온기가 퍼지는 것을 막았다는 ...
이지혜 기자
주니어가 40대 초반...크레딧 애널 '후계자'가 없다
과거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의 꽃'으로 통했다. 지금도 여전히 고연봉의 인기 직군이지만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애널리스트 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 가운데 케이프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들어 리서치센터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실적 악화속에서 비용부서라는 점을 감안해 고정비용 절감 차원으로 보인다.가뜩이나 이러한 상황에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비인기 업종으로 꼽힌다. 주니어급이 40대 초반이라는 말은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그만큼 새로운 인력의 유입이 끊긴 지 오래다. 젊은 세대들에게 주식 또는 비트코인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주식·비트코인에 밀린 크레딧, MZ세대 관심에서 멀어져A: RA(Research Assistant)가 나가면 다시 안뽑아준다. 특히나 시장이 안좋을 때는 크레딧을 하겠다는 RA가 없다. 확실히 MZ세대에게는 크레딧이 인기가 없고 주식을 좋아하...
이상원 기자
"기대되는 연초효과, 발행 쏠리면 '양극화' 우려"
채안펀드가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꽁꽁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최근 들어 공모채 발행이 재개되고 있다. 특히 모집금액 이상의 수요를 확보하는 데다 그중 일부는 언더발행까지 성공했다.개선된 시장 분위기를 확인한 만큼 내년초부터 AA등급 이상의 우량채권 발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어김없이 연초효과가 기대를 모은다. 연초효과는 투자자들이 한해 치 투자금을 확보해 연초에 회사채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현상을 말한다.다만 하반기 취소됐던 물량까지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연초효과가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이 물량을 모두 받아주지 못할 경우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회사채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연초효과 얼마나 갈까…우려되는 '양극화' 현상A: 채안펀드 지원과 퇴직연금...
"숨통 트인 ABCP 시장, 정부정책 효과봤다"
PF 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은 부동산PF를 기초자산으로 만기를 6개월~1년 이내로 설정해 발행된다. PF ABCP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커졌다. 2018년부터 우량 증권사들이 신용보강 주체로 나서면서 투자자는 우량물을, 증권사는 새로운 먹거리를 발견했다는 니즈가 맞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그러나 2022년 9월 말 PF ABCP 시장에 문제가 생겼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부동산PF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졌다. 여기에 레고랜드PF 사태까지 터지면서 PF ABCP 시장이 빠르게 경색됐다. 유동성 부족 문제가 불거지며 일부 증권사들은 ‘흑자 도산’을 우려할 처지에 몰렸다.정부의 지원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이른바 제2 채권시장안정펀드로 불리는 1조8000억원 규모의 PF ABCP 매입 프로그램 등이 가...
롯데캐피탈, AA와 A급 사이...신평사의 '딜레마'
롯데캐피탈은 신용등급 'AA-'를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등급전망에 '부정적'을 달면서 굳건했던 신용등급이 흔들리고 있다. 그룹 차원의 계열지원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그럼에도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A+'로 떨어 트리기에는 회사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롯데캐피탈이 그룹 내 발행을 가장 많이 하는 계열사라는 점에서 실제로 강등이 이뤄질 경우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신용평가사도 이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그리고 크레딧 업계는 어떻게 보고 있고 있을까.◇내려가기엔 너무 큰 사이즈 롯데캐피탈, 노치에 '0.5'도 있어야A: 롯데캐피탈은 그룹내에서 발행도 가장 많이 하고 영향이 굉장히 크다. AA-에서 A+로 강등된다는 것은 롯데그룹 입장에서 타격이 괭...
'신용등급 흔들' 롯데그룹, 2023년 회사채 조달 난이도 'UP'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등급전망에 '부정적'이 달렸다. 일부 계열사는 A등급으로 강등 위기에까지 놓여있다. 국내 대기업 집단이 전체적으로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그만큼 롯데그룹 계열사의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적은 악화되고 있는 데다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된 점이 반영된 결과다. 가뜩이나 건전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롯데건설 부진은 트리거로 작용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지며 충격은 컸다.그럼에도 롯데그룹의 자금 수요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회사채 조달에 대해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크레딧 업계는 어떻게 보고 있는 지 더벨이 속사정을 들어봤다.◇등급전망 줄줄이 '부정적'…기댈 곳은 채안펀드뿐A: 내년에 회사채로 자금 조달할 때 가장 힘든 데가 사실은 A등급이다. AA등...
레고랜드PF 사태 '막전막후' 이랬다
2022년 9월 29일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채권 기한이익이 상실(EOD)됐다. 기초자산에 문제가 생기면 강원도가 미상환 대출원리금에 해당하는 자금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런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탓이다. 이른바 레고랜드PF 사태다.레고랜드PF 사태의 충격은 컸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신용도는 국가에 준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강원도가 이런 신뢰를 깼다.레고랜드PF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처음에는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등 단기자금 시장만 위축되는 듯 하더니 급기야 여전채, 일반 회사채 시장까지 경색되는 양상을 보였다. 뒤늦게 사태를 인지한 정부가 50조원+α 규모로 유동성 공급방안을 내놨지만 그로부터 약 한 달 넘게 지나서야 시장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도대체 레고랜드PF ...
"회사 넘어가게 생겼는데...ESG는 사치"
ESG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SRI채권) 시장이 고꾸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기업들이 앞다퉈 ESG채권을 발행했던 것과 상반된다. ESG채권에 관심을 두는 일반 기업, 투자자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공기업과 여신전문금융사에서 간간히 발행하는 정도다.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흔들린 데다 공모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결과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조달비용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인증비용까지 치러가며 ESG채권을 발행할 여력이 없다는 의미다.정부 기조 변화도 ESG금융시장의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2020년 말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책임투자 자산규모를 전체의 50%로 확대, 직접운용자산 280조원 중 30%, 위탁운용자산 전부에 ESG투자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상황도 달라졌다.그렇다면 내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