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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건 관련기사
신세계그룹, 상속 아닌 '증여' 선택한 이유는
신세계그룹은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상속이 아닌 증여를 선택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남편 정재은 명예회장은 일찌감치 자녀들에게 지분을 넘기기 시작했다. 현재 이마트 최대주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 최대주주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다. 남매가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를 맡아 오랜 기간 이끌어온 만큼 지분 승계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증여가 이뤄진 시기 이마트와 신세계 주가가 낮아 증여세 산정에서 유리하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결과적으로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불필요한 분쟁의 소지도 남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책임경영 역시 한층 강화됐다. 증여세 역시 상속세와 마찬가지로 최고세율 50%에 특수관계인에게 증여할 경우 20% 할증이 붙는다. 증여가 이뤄지면 자금 조달은 한층 쉬워진다. 해당 지분을 담보로 주식담...
조은아 기자
김동관 부회장, 상속이든 증여든 납부 문제없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를 물려받으려면 증여든 상속이든 모두 3000억원 정도의 세금을 내야 한다. 연부연납을 활용하면 한 번에 500억원 수준으로 그리 무리는 아니다. 특히 17년 전 확보한 한화에너지(에이치솔루션) 지분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존 한화솔루션에 더해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로도 각각 선임된 만큼 보수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로부터 받는 주식 상여금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아직 대출이 없는 만큼 주식담보대출 여력 역시 충분하다. ◇한화에너지 지분 활용 방안, 다각도로 열려있어 지분을 물려받는 데 필요한 연간 500억원의 자금은 한화에너지 등으로부터 받은 배당금과 보유 지분을 활용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앞서 상속세 혹은 증여세...
상속세 납부 여력없는 조원태 한진 회장
우리나라 재벌 그룹 오너 일가의 특징 중 하나는 '현금'이 없다는 점이다. 자산의 대부분이 주식으로 이뤄져 있다. 최근 현금 없는 오너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준 인물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꼽힌다. 매년 감당해야 하는 상속세 규모가 100억원으로 많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지만 매년 자금 마련에 급급한 모양새다. 2019년 4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세상을 뜨면서 보유했던 주식은 유족들이 법정 상속 비율대로 나눠 받았다. 배우자가 1.5, 3명의 자녀들이 각각 1의 비율로 받았다. 조 회장이 보유했던 지분을 살펴보면 한진칼 보통주 17.84%, 우선주 2.40%, 대한항공 보통주 0.01%, 우선주 2.40%, ㈜한진 보통주 6.87%, 정석기업 보통주 20.64%, 토파스여행정보 보통주 0.65%, 한진정보통신 보통주 0.65% 등이다. 유족들이 ...
활용 카드없는 현대重 정기선 사장의 해법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정기선 사장은 지난해 10월 사장 승진과 동시에 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섰다. 특히 정 사장의 경영 참여는 오너경영 체제로의 복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몇 년 사이 빠르게 경영 보폭을 키우고는 있지만 지분 승계는 갈길이 멀다. 특히 다른 주요 그룹의 후계자와 달리 마땅한 개인회사가 없어 상속세 혹은 증여세를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로선 배당과 보수뿐인데 아무리 끌어모아도 연간 1000억원 가까운 세금을 내기에는 부담이 크다. ◇갈길 먼 지분 승계, 시간은 많고 돈은 없다 정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기 위해 HD현대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물려받아야 하는 주식은 모두 2101만1330주로 지분율은 26....
신동빈 롯데 회장, 1000억대 추정...연부연납 선택한 배경은
롯데그룹의 경우 정확한 상속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재산이 한국과 일본에 나뉘어져 있던 데다 워낙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 상속 재산 중 부동산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모두 더해 대략 1조원 정도로 추정만 되고 있다. 이 경우 전체 상속세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1000억원대다. 다른 그룹 오너와 비교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신 회장 역시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분납하고 있다. 몇 년 사이 배당과 보수를 통해 꾸준한 현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과거 경영권 분쟁과 지배구조 재편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규모 현금 수요가 발생했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상속규모는 2200억원대, 부동산 등 숨겨진 재산 많을 듯 신 명예회장이 유서를 따로 남기지 않아 재산은 남매가 나눠 상속받았다. 신영자 전 롯...
김동관 힘실리는 한화, 지분 승계 언제·어떻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의 그룹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 3곳에서 대표이사도 맡게 됐다. 기존 한화솔루션 외에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한 ㈜한화, 방산부문이 한 데 모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 동시에 오르면서 김동관 체제를 구축했다. 이미 그룹 안팎의 행사에 대표로 얼굴을 내비친 지도 오래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지분 승계도 시기의 문제지 기정 사실로 보인다. 현재 김 부회장이 ㈜한화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추가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 역시 활발하게 제기되는 중이다. 최근 몇 년 한화그룹이 계열사를 쪼개고 더하는 사업 재편 및 지배구조 재편을 꾸준히 진행해온 만큼 앞으로도 추가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 거론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
구광모 LG 회장, 상속세 납부 9부 능선 넘었다
LG그룹도 2018년 정공법을 선택했다. 구광모 회장이 구본무 전 회장이 남긴 주식 대부분을 받고 상속세율에 따라 상속세를 납부하기로 했다. 구 회장 몫의 상속세는 7000억원대로 삼성그룹 이전까지는 국내 최대 규모였다. 연간으로도 1200억원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 만큼 험로가 예상됐지만 지분율 희석 없이 9부 능선까지 무사히 넘긴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 두 차례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는데 납부 여력은 충분하다. ◇일찌감치 지주사 체제로 전환, ㈜LG 지분만 상속 LG그룹이 일찌감치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던 덕분에 지분 상속 역시 대부분 ㈜LG 주식으로만 이뤄졌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11월 구본무 전 회장의 ㈜LG 주식 11.3% 가운데 8.8%를 상속받아 ㈜LG 최대주주에 올랐다. 구 회장의 ㈜LG 지분율은 15.00%로 높아졌다. 구 전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도 병행, 현대차그룹의 해법은
현대차그룹의 지분 승계는 지배구조 개편과 따로 떼어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결국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배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종착역이 같다. 정 회장은 총수에 오른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핵심 계열사 지분율이 낮은 수준이다. 조 단위 자금이 필요한 두 가지 과제를 양손에 쥐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셈법도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자금 여력을 갖추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둘 모두를 대비하기에는 넉넉하다고 보기 어렵다. ◇지분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에 8조~9조원 필요 정 회장은 2020년 10월 회장에 올랐지만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갖추지 못한 상태다. 정 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2.62%에 그친다. 현대차의 최대주주(지분율 21.43%) 현대모비스 지분율도 0.32%밖에 되지 않는다. 현...
활용 가능 계열사만 10곳, 선택지 다양한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역시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지분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속이 됐든 증여가 됐든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정의선 회장에 넘기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예상되는 상속 재산은 주식만 4조3000억원이 넘는다.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이 더해지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금 역시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행히도 정 회장에겐 활용 가능한 계열사 지분이 많다. 비상장사와 해외 계열사를 더해 모두 10곳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내이사로서 받고 있는 연봉, 배당 등을 더하면 상속세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 승계 세금 2조5000억원, 이재용 부회장과 맞먹는 수준 정 명예회장은 1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차 지분 5.33%, 현대모비스 7.17%, 현대제철 11.81...
경영권 방어 고육지책, 선택지 적은 이재용 부회장
2021년 4월 말. 삼성그룹은 이건희 전 회장의 재산 상속안을 발표했다. 상속세만 12조원 이상인 '세기의 상속'이었다. 삼성그룹은 주변의 예상을 깨고 고스란히 상속세를 납부하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당시 파격으로 여겨졌지만 사실 당연한 선택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0년 5월 대국민사과에서 가장 먼저 경영권 승계로 더는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적 관심이 상속에 쏠린 상황에서 편법을 비롯해 여타의 방안은 애초부터 염두에 두지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상속안 발표가 이뤄진지 1년 3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재원 마련 움직임을 봤을 때 이재용 부회장과 나머지 가족 3명의 방법이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분 활용에 자유로운 3명과 달리 이 부회장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 보유 지분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현금을 마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