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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건 관련기사
카카오, 시장요인 통제 놓친 스톡옵션 '조명'
일부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이 카카오가 등기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의안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다른 임직원에게 제공한 스톡옵션과 달리 시장요인을 배제하지 않은 행사조건에 주목한 모습이다. 경영성과와 연동되지 않은 고정부 스톡옵션인 점을 지적하고 있다.◇홍은택 대표 NO, 다른 임직원 OK 배경은카카오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IT사업의 핵심 자원인 인재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주식연계보상을 선택한 모습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의안을 승인 받았다.올해는 지난해 7월 선임된 홍은택 대표이사에게도 스톡옵션 5만주를 부여하는 의안을 함께 상정했다. 홍 대표에게 역할 변화에 따른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등기임원과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하...
심아란 기자
원익QnC, 고객사 CFO 출신 감사 'NO'
반도체 소재기업 원익QnC(원익큐엔씨)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이명영 상근감사 신규선임건에 대해 반대했다. 이명영 감사(사진)가 원익QnC의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에서 수년전까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한 이력을 문제 삼았다.감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핵심 경영현안을 심의하는 역할도 한다. 그리고 반도체 시장이 불황이라 SK하이닉스와 원익QnC 거래 관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점이다. 이명영 감사가 행여 SK하이닉스에 유리한 의견을 낼 우려가 있다는 것이 반대 '요지'다.원인Qnc는 올 3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명영 감사를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최대주주측 지분율이 지난해 말 기준 40.58%에 달해 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했지만 3대주주인 국민연금(7.57%)이 반대해 찝찝함을 남겼다.국민연금은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
이경주 기자
KB금융의 '이사 퇴직금 제도', 반기 든 사학연금
사학연금공단이 KB금융지주의 이사 퇴직금 규정안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사회에서 상임이사의 퇴직금을 책정하면 주주권익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금융당국의 은행권 시스템 개선 방향에 발맞춘 KB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지적이다. 물론 구체적이지 않은 '특별퇴직금' 기준은 옥에 티라는 의견도 나온다.◇상임이사 퇴직금 제도 우려하는 사학연금KB금융지주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퇴직금 규정을 제정하고 승인 받았다. 동시에 정관을 개정해 이사회가 결의한 퇴직금 지급안을 주주총회에서 한 번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근거규정을 신설했다.이같은 제도 변화는 금융당국의 은행권 경영 쇄신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경영 개선을 위해 6대 과제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성과급과 퇴직금 등 보수 체계에 대한 점검이 포함돼 있다. 올해 상반기 ...
SK바이오사이언스, 억울한 외부감사 '독립성' 지적
미래에셋자산운용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감사위원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과거 외부감사인에게 자문 업무를 맡기면서 감사비용을 초과하는 보수를 지급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러한 보수 체계는 외부감사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 감사위원은 다소 억울할 수 있다. 감사위원은 외부감사인을 선정할 권한이 있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문제 삼은 시점은 상황이 달랐다.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면서 관련 법령에 따라 지정감사를 받던 시기다. 권한 밖의 일에 대해 책임을 물은 상황이다.◇감사위원 2인 반대표, 지정감사 간과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됐던 감사위원 두 사람의 유임을 결정했다. 문창진 사외이사, 최정욱 사외이사 2인이 이에 해당된다.14일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관투자자 가운데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개한 곳은 국민연금과 미래에셋...
신한지주, 주총 소집권 범위 확대…연기금 '경계'
신한금융지주가 정관을 변경해 주주총회 소집권자 범위를 넓혔다.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사 가운데 유일한 행보다. 이를 두고 국내 연기금은 경계하는 시선을 보냈다. 이사회 기능이 약화될 가능성에 주목한 모습이다. 일부 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이력 등을 문제 삼으며 반대표를 행사했다.◇사학연금, 정관 변경안 이사회 기능 약화 우려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 정관 변경 안건을 부의하고 승인을 받았다. 개정된 정관에 따르면 주주총회 소집권자가 새롭게 정의됐다. 주주총회 소집권한을 갖고 있는 대표이사 회장이 부재할 경우 이사회가 정한 '사람'에게 직권을 위임할 수 있다는 근거규정을 신설했다. 기존에는 '이사회가 정한 이사'로 한정된 상태였다.국내 4내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를 제외한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3곳과도 차이를 보인다. 이들 3개 ...
'무배당' 버린 남선알미늄, 국민연금 칼날 피했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된 지 5년이지만 국민연금으로부터 공개적 쓴소리를 들은 기업은 한 손에 꼽는다. 남선알미늄이 여기 포함되는데 재무제표 승인이 문제됐다. 원인은 배당없이 쌓아둔 이익잉여금이다. 올해는 배당정책을 내놓으면서 국민연금의 칼날을 비껴가 한숨 돌렸다. 다만 실제로 배당을 시작할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남선알미늄은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재무제표 승인에 대해 이번엔 국민연금의 반대가 없었다는 점이다. 보통 기관투자자가 재무제표 승인에 제동을 거는 사례는 많지 않다. 하지만 남선알미늄은 작년까지 2년 연속 국민연금으로부터 반대표를 받았다.2021년 주총에서는 과소배당에 해당한다는 이유였고 2022년 주총에서는 국민연금이 "배당 관련 기업과의 대화를 추진했으나 개선이 되지 않았다"며 재무제표에 문제를 제기했다. ...
고진영 기자
인터로조의 '물적분할', LG·SK와 무엇이 다를까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을 기점으로 물적분할은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는 소재로 자리잡았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사업을 보고 투자했는데 해당 기업이 그 사업을 물적분할하면 (내친김에 상장까지 하면) 기업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해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은 2020년 10월 열린 LG화학 임시 주주총회에서, 그리고 2021년 9월 열린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국민연금은 LG화학 분할에 대해선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을, SK이노베이션 분할에 대해선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반대 사유로 밝혔다. 다른 듯하지만 물적분할로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해 보유 지분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같은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물론 모든 물적분할에 기계적으로...
양도웅 기자
㈜LS 발목 잡는 LS글로벌 사법 리스크
구자열 회장을 비롯한 ㈜LS의 사내이사 선임건이 3년 연속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받고 있다. 자회사 LS글로벌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소송 이슈 때문이다. 안건은 통과됐으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관련 행정소송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데다 형사재판도 남아 있는 만큼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연금, 3년째 반대표 이유는…일감 몰아주기 의혹LS그룹 지주사인 ㈜LS는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자열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구 회장은 2002년부터 ㈜LS 등기임원으로 재직, 작년부터는 이사회 의장을 담담해왔다. 대표이사인 명노현 부회장과 이사회 의장이 분리된 형태다. 구 회장은 LS그룹 총수 자리를 사촌동생 구자은 회장에게 넘긴 뒤에도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다만 이번 의결은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하나금융, 1년 만에 달라진 연기금 눈높이 '확인'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연기금의 달라진 눈높이를 체감했을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일부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작년에는 이사 선임 의안을 100% 찬성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엄격한 평가 잣대를 적용한 모습이다. 국내외 의결권자문사는 하나금융지주 이사진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국민연금, 1년 전 찬성했던 사외이사 4인 "감시 소홀" 지적하나금융지주가 함영주 회장 체제 하에 처음으로 사외이사진을 꾸렸다. 정관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는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하고 최대 6년 재직할 수 있다. 올해는 기존 사외이사 8명 가운데 두 사람이 퇴임하고 나머지 여섯 명은 새로운 임기를 부여 받았다. 여기에는 △김홍진 △허윤 △이정원 △박동문 △이강원 △양동훈 등 6명이 해당된다.이달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들 6인의 재선임 ...
호텔신라, 국민연금·사학연금 시선 엇갈린 이유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를 두고 국민연금공단과 사학연금의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연금은 이 사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사학연금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의 재선임이 확정된 가운데 두 연기금의 시선이 교차한 이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의결권 행사...같은 기준 다른 결과호텔신라는 3월 1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한 '사내이사 이부진 선임의 건(제2호 의안)'을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이날 결과에 따라 이 사장은 지난 2011년 이후 4연임을 하게 된 동시에 이사회 의장직도 유지하게 됐다. 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다만 해당 안건을 두고 국내 주요 연기금으로 분류되는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이 상반된 의견을 보인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두 연기금이 비슷한 기준(수탁자 책임활동에 관한 지침)으로 이사 선임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이 사장을 둘러싼 다양한...
박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