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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의 등장, 가상자산 투자 대중화에 일조
올해 초 국내외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가상자산 투자 열풍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국내 업계를 선두에서 끌고 있는 업비트(두나무)와 빗썸 두 기업의 경쟁은 아직도 치열하다. 다시올 상승장에 대비해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해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업비트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며 완전한 승기를 잡은 줄 알았지만 빗썸이 거래 수수료 무료 등 파격 정책을 이어가면서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업비트도 빗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양사는 출금 수수료,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 등 다각도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펼치고 있다. ◇업비트 등장, 시장 메기효과 톡톡 업계 선배는 빗썸이다. 2013년 12월 '엑스코인'이라는 이름으로 가상자산거래소 서비스를 오픈했다. 지금의 사명이자 서비스명인 빗썸은 2015년 탄생했다. 소소하게 입...
노윤주 기자
배당 예고한 삼성바이오, 자사주 품는 셀트리온
출범 10여년 만에 시가총액 60조원, 글로벌 10위권 바이오텍에 올라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환원정책은 어떨까. 빠른 성장 대비 업력이 아직 짧고 지금은 벌어들인 수익을 재투자해 기업가치를 올려야 하는 점을 들어 '성장기에 있는 기업'의 논리를 따른다. 창립 20년이 넘은 셀트리온은 적극적으로 배당과 자기주식(자사주)까지 활용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통합법인 셀트리온 출범 직전인 2023년까지 1조2500억원어치의 자기주식을 사들였는데 올해는 추가 매입과 함께 대규모 소각에도 나섰다. ◇삼성바이오, 대규모 CAPEX와 주주환원 겸하긴 힘들었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배당은 주주환원의 대표적 형태다. 배당은 실물 이익이다. 주주에게 즉각적인 보상을 준다. 자기주식 소각은 주가를 끌어올리지만 어디까지나 ...
최은수 기자
셀트리온, 이사회 복귀한 서정진 '여전한 영향력'
국내 바이오텍 양대산맥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이사회는 상이하다. 셀트리온은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업공신이 물러난 후 이사회 내부 전열이 다소 바뀌었다. 서 회장은 용퇴를 번복하고 일선에서 오너 2세 경영과 승계를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부터 이사회 의장과 대표를 외부 출신 업계 전문가 존림 대표에게 맡겼다. 4년차를 맞은 존림 대표 체제는 연착륙에 성공했단 평가다. ◇'승계' 보는 셀트리온, 서정진·서진석 공동의장 체제 통합 후 셀트리온의 이사회는 총 12인으로 구성돼 있다. 2021년 물러났던 그룹 총수 서 회장은 2023년 이후 복귀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앞서 서 회장과 오너 2세이자 장남, 이사회 공동 의장인 서진석 대표 그리고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
시총 68조 vs 45조…세계 무대에선 여전히 도전자
"68조원 대 45조원." 국내 바이오텍 양대산맥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차이는 약 20조원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했음에도 양사 시총 격차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수십조원의 시가총액만 놓고 보면 양사 모두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소화할 체급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양사가 점찍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둘러싼 글로벌 최상위 플레이어와 개발 환경을 살펴보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 전 시총 격차 20조 줄곧 유지 26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약 68조3270억원,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약 44조4893억원이다. 양사의 시가총액은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더 명확히 비교가 된다. 셀트리온은 통합 이전엔 그룹의 핵심 역량이 각각 코...
순차입금으로 본 두 회사 '-1300억 vs 1조'
국내 바이오텍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재무 상황은 사뭇 다르다. 단적으로 두 회사의 순차입금은 극단적인 모습을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도 1000억원의 순현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의 순차입금은 올해 반기 말 기준 1조원을 넘었다. 셀트리온이 그룹 차원의 통합에 나선 것도 재무 상황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규모 투자 이기고 3년 연속 순현금 체제 2024년 상반기 말 별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순차입금 규모는 마이너스(-)1298억원이다. 순차입금이 음의 지표를 나타낸다는 것은 그만큼의 순현금을 보유 중이란 의미다.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1조1413억원이지만 현금성자산이 1조2712억원이다. 올해 반기말 보유 현금으로 차입금을 모두 갚고도 약 1300억원이 남는다....
CDMO·바이오시밀러 한계 돌파 '답은 혁신신약'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도 공식적으로 혁신신약과 관련한 '결과물'을 내놓은 적이 없다. 그러나 두 기업이 보이는 모든 지표와 방향성 시장 상황을 종합하면 두 기업이 머지않아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고 지금 준비를 갖추는 중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아직까지 양사가 혁신신약을 공식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반드시 이 시장에서 승부를 볼 명확한 이유도 있다. 이들의 주력 사업인 의약품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가 부가가치 측면에서 '한계'가 있단 점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경쟁사 가이던스 조정 속 급성장에도 "CDMO는 영원하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분야 도전 10여년만에 반기 2조원의 매출을 내며 글로벌 수위권에 올라섰다. 긴 업력을 토대로 올해 반기 약 5조원의 매출을 낸 론자와 여전히 볼...
사법리스크 벗고 나니 보이는 빅바이오텍 '맞수'
의약품위탁생산(CMO)으로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선구자 셀트리온. 국내 바이오텍 양대산맥의 지금까지의 사업모델은 다르다. 그러나 미래 전략에선 사업 공통분모가 있다. 바이오텍의 궁극적인 목표인 '혁신신약 개발'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당시부터 짊어졌던 분식회계 의혹을 최근 떨쳐냈다. 셀트리온은 올해 통합법인 출범으로 뒷말을 낳던 특수관계자 거래구조 이슈와 결별했다. 사법리스크 안개를 걷어내고 보면 두 '빅바이오텍'의 진면목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다. ◇안정감 큰 CMO에 가린 디테일, 삼성바이오 "맞수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모두 출범 당시엔 혁신신약 개발에 대한 열망을 대외에 나타내지 않았다. 지금의 자리로 올라 설수 있었던 동력은 각각 CMO와 바이오시밀러 사...
이사회 어떻게 다를까, CATL은 쩡위친 1인 체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 모두 경영 의사결정의 최고 기구는 이사회다. 양 사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이끌어가는 선두 주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사회의 모습은 상이하다. CATL이 쩡위친(Zeng Yuqin) 회장의 1인 체제의 색채가 짙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인 1인이 아닌 LG그룹의 통제 하에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쩡위친 1인 체제 CATL, LG그룹의 LG엔솔 CATL의 이사회는 9인으로 구성돼 있다.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자인 쩡위친 회장은 CATL의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이다. 쩡위친 회장 외 리핑(Li Ping) CATL 부회장과 저우 지아(Zhou Jia) 부회장도 CATL의 이사회에 있다. 국내로 치면 사외이사인 독립이사들은 총 5명인 것으로 분석된다. CATL은 ESG보고서를 통해 "현재 이사회는 9명으로 구성돼 있...
박기수 기자
전문성 강화와 효율성 추구의 간극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들이다. 9일 종가 기준 현대차 시총은 약 51조원으로 코스피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토요타는 한화로 358조원 수준(약 39조엔)일 기록, 일본 시총 1위에 올라있다. 두 기업의 이사회는 그룹 총수가 주도하면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선 같지만 현대차는 규모가 커지는 반면 일본은 축소되고 있는 게 차이로 꼽힌다. ◇그룹 총수가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진두지휘 양사 이사회의 대표적인 공통점으로는 그룹 총수가 이사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경우 2020년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그룹 창업주(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토요타의 경우 창업주의 증손자 토요타아키오 회장이 14년 간 유지해온 사장직을 지난해 내려놓으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
이돈섭 기자
'저력' LG엔솔, 매출 창출 '심장' CATL보다 커졌다
CATL의 시장 지배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내수 시장이라는 엄청난 메리트를 떠안고 '캐즘' 시기에도 아무렇지 않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뽑아낸다. 매년 수조원의 시설 투자가 이뤄졌지만 남아있는 현금만 무려 50조원이다.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투자가 향후에도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전기차 시장을 제외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그럼에도 CATL을 넘을 수 있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적시에 단행한 기업공개(IPO)로 얻은 공모자금으로 단기간에 엄청난 투자 행보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CATL의 유·무형자산 장부가액을 넘어섰다. ◇투자의 LG엔솔, CATL 유·무형자산 따라잡았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