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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 풀어야 할 고리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2년 뒤 합병을 예고했다. 양 사 합병은 아시아나항공을 한진칼 손자회사로 편입한 한진그룹이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 이슈를 해소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계열 저비용 항공사(Low Cost Carrier, LCC)와 지원 법인 통합, 금호건설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잔여 지분 처리 등도 함께 풀어가야 한다. 한진그룹은 내후년 12월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을 해소해야 한다. 한진칼 자회사인 대항한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지주사 손자회사로 들어왔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는 지주사 증손회사라 지주사 손자회사가 국내에 증손회사를 둘 때 지분 100%를 보유하는 행위 제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각각 △대형 항공사(Full Servic...
김형락 기자
아시아나 잔여 영구채 1.2조 처리 방안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전부터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자본을 늘리고, 유동성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결 실체가 보유한 영구채를 모두 털어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이 종속기업으로 들어와 다시 영구채 처리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영구채 이자 지출이 1000억원대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말 연결 기준(이하 동일) 영구채 잔액이 1조1550억원이다. 영구채 잔액이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자본총계(6757억원)보다 크다. 영구채로 누적 결손금(1조231억원)을 상쇄해 자본 잠식을 막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1일 대한항공을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대규모 자본을 확충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조5000억원을 납입했다. 증자 직후 아시아나항공 자본총계는 2조1757억원으로 증가한다. 지난 3분기 말 184...
상환 능력 키운 아시아나, 이자 부담은 여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전보다 차입금 상환 능력이 커졌다. 여객 수요가 급감했던 팬데믹(대유행) 기간에는 화물 운송을 늘리는 수익성 중심 경영을 폈다.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여객 수요가 늘자 화물기로 운항하던 여객기를 복원해 가동률을 높였다. 올해 매출보다 영업비용 증가 폭이 컸던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이 줄며 이자보상비율이 1배 아래로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확산으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위기에 처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공적자금 8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을 지원했다. 그해 한진칼이 대한항공에 8000억원을 대여하고, 대한항공은 3000억원 규모 아시아나항공 영구채를 인수해 자금 운영 숨통을 틔웠다. 위기 속에 기회도 있었다. 2021년 양사 현금 창출력은 2019년보다 컸다...
아시아나, 단기차입 위주 조달 원천 바꾸나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을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미뤄왔던 재무 구조 개선 작업에 시동을 건다. 아시아나항공은 새 주인을 찾는 인수·합병(M&A) 기간이 길어지면서 단기차입금 위주로 차입 구성이 바뀌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차입 규모를 줄이면서 재무 대응력을 키웠다. 지급보증 등을 제공해 아시아나항공 차입 만기 연장을 도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1일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실시한 1조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1조원은 유류비, 항공기 임차료·정비비, 조업료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5000억원은 리스부채 등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다. 2020년 11월 양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거래 종결까지 약 4년이 걸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증자 대금이 들어오면 실무적으로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기간 산업 안정 기금...
기업 결합 심사 기간 추가로 쌓은 자본
대한항공은 4년 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을 때보다 재무 안정성을 제고했다. 2021년 3조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2022년부터 조 단위 순이익을 거두며 이익잉여금을 쌓아 자본총계를 늘렸다. 부채비율이 1000%가 넘는 아시아나항공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뒤에도 연결 실체 부채비율은 300%대로 점쳐진다. 대한항공 기존 부채비율은 200%대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일 아시아나항공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제3자 배정 유상증자(1조5000억원)에 참여해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 63.9%)를 취득하면 인수 절차가 끝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건 2020년 11월이다. 산업은행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자 항공업 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경쟁력 제고 노력 없이는 코로나 종식 뒤에도 국내 국적 항공사 경영 정상화가 불확...
아시아나 통합 뒤 EBITDA 5조대로 오르나
대한항공이 이번 달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끝낸다. 기업 결합 신고 의무가 있는 9개국 경쟁 당국 심사를 모두 통과해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 올 3분기 양사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DTA)을 단순 합산하면 5조원대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연결 실체 연간 실적을 보고하는 내년부터 이를 뛰어넘는 현금 창출력으로 시너지를 입증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일 아시아나항공 제3자 배정 유상증자(1조5000억원) 잔금(8000억원)을 치른다. 납입 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신주(지분 63.9%)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2020년 11월부터 진행한 인수 절차를 끝내고, 인수 후 통합(PMI) 단계로 넘어간다. 통합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 산업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로 올라선다. 양사 합산 항공기 운항 대수는 227대(아시나아항공 화물기...
'빚 줄이기' 매진… 3년간 순상환액 3조 육박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현금흐름] ⑬순조달 순조달은 기업이 사업연도 개시일 이후 증자, 차입 등을 통해 끌어온 자금의 합에서 같은 기간 갚은 돈을 차감한 금액이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가운데 △차입금의 상환과 조달(리스부채 상환 포함)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신종자본증권의 상환과 발행 등을 가감해서 구하며, 그만큼 현금성자산이 증가하거나 줄어든다. GS그룹의 순조달 규모를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GS그룹은 최근 몇 년간 외부자금을 끌어오기보단 부채 축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주요 계열사들의 합산 순조달 규모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갚은 돈만 2조8000억원을 넘는데, 특히 GS칼텍스가 대거 빚을 상환 중이다. 주요 계열사는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상장...
고진영 기자
여윳돈 '빠듯'…8개사 잉여현금흐름 74% 축소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현금흐름] ⑫잉여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기업이 매년 창출하는 여윳돈을 뜻한다.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자본적지출(CAPEX) 등을 차감하고 남은 현금이다. 기업은 이 돈을 저축하거나 채무상환, 인수합병 등에 쓸 수 있는데 잉여현금이 적자 전환하면 부족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다만 잉여현금이 배당 등으로 계속 외부 유출될 경우 실질적 가처분현금이라는 의미는 상당히 퇴색된다. 따라서 THE CFO는 배당지급액까지 제한 개념을 잉여현금의 기준으로 사용했다. GS그룹의 잉여현금흐름을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올해 상반기 GS그룹은 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여윳돈이 빠듯해진 모습을 보였다. 1년 전 1조원에 가까웠던 주요 계열사들의 합산 잉여현금흐름이 2000억원대...
영업현금 1조 줄었다…6개 계열사 나란히 축소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현금흐름] ⑪영업활동현금흐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장사를 통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이다. 재고, 매출채권같은 영업자산과 영업부채의 증감이 EBITDA(상각전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영업동현금흐름에는 반영된다. 현금이 드나든 기록 자체에 집중하기 때문에 회계처리 방식과 크게 상관없이 현금흐름을 측정한다는 장점이 있다. GS그룹의 현금흐름 추이를 계열사별 영업현금 변동을 통해 살펴본다. 올 상반기 GS그룹은 전반적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GS에너지와 GS리테일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 상반기 말보다 영업현금이 줄었다. 합산 영업현금흐름의 감소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는다. 주요 계열사는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상장사 4개, 그리고 △GS에너지...
여윳돈 확보 실패한 연우·펌텍코리아, 이유는 '제각각'
국내 주요 화장품 용기 업체 '연우'와 '펌텍코리아'가 올해 나란히 잉여 현금 확보에 실패했다. 영업을 통해 현금 흐름을 창출했지만 각종 경영 활동 과정에서 현금 지출이 확대되며 여윳돈을 남기지 못했다. 같은 기간 벌어들인 돈 보다 나가는 돈이 더 컸던 까닭에 현금 흐름이 순유출 상태로 잡혔다. 다만 지출처는 사뭇 달랐다. 영업에서 남긴 현금을 가장 많이 배정한 곳은 각각 투자·재무 활동으로 상반됐다. 올해 경영 활동에서 주요히 다뤘던 현안이 서로 달랐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연우와 펌텍코리아는 일제히 현금 순유출 상태로 변경됐다. 상반기 말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전환했다. 현금 순유출 규모는 연우가 더 컸다. 반기 말 연결 FCF는 -6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8억원) 대비 수치가 크게 내려앉았...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