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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도전' 바이오인프라, 임원진 스톡옵션에 쏠리는 눈

상장 몸값 낮춰도 공모가 대비 할인율 68%…1년 후부터 행사 가능

임정요 기자  2023-02-21 16:45:18
임상 CRO 회사 바이오인프라가 몸값을 낮춰 IPO를 진행한다. 작년 목표했던 상단보다 19% 낮춘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가운데 주요 임원진의 스톡옵션 기대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3배 수준이다. 이들은 상장 후 1년이 경과하면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바이오인프라는 2007년 이상득 대표가 설립했다. 제네릭 및 개량신약의 임상을 위탁수행하는게 주된 사업 내용이다. 작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93억원, 영업이익 61억원, 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8%, 2.7%, 7.4% 늘어난 수치였다.

◇공모가 대비 68% 할인율 적용된 스톡옵션, 상장 1년 후부터 행사가능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이들은 회사 주요 임원 7인이다. CRO 자동화 사업을 책임지는 전희철 부사장, 임상총괄 최윤호 상무, 조범식 연구소장 등이다. 모두 동일한 6667원의 행사가를 적용받았다. 이번 상장공모가 대비 68%의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이다.

가장 많은 수량을 부여받은 이는 이영국 CFO다. 2021년 10월 바이오인프라에 합류하면서 6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 받았다. 이 CFO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대성삼경회계법인에 가장 오래 근무했다. 회계법인을 벗어나 LVMC 홀딩스 회계총괄이사, ICTK 홀딩스 CFO를 거쳐 바이오인프라 상장 과정을 위해 영입됐다.

바이오인프라 관계자는 "회사가 용인에 위치한 관계로 인재 영입을 위해 스톡옵션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인프라 최대주주는 이 대표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50.0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공모 후 지분율은 40.04%까지 조정될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바이오인프라 상장에 구주 매출은 없다.

바이오인프라는 작년 11월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투자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공모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는 10월 13일에 통과했던 관계로 효력이 유효한 6개월 내(2023년 4월)로 상장 작업을 완료하면 되는 일정이었다. 회사는 올해 1월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고 밴드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작년 제시했던 공모가 밴드 2만3000원~2만6000원에서 올해엔 1만8000원~2만1000원으로 몸값을 낮춘 효과였다. 상장예정주식수를 적용한 밸류는 1003억원으로 앞서 제시했던 최대 1333억원에서 추가로 할인을 적용했다.

공모발행주식수는 100만주에서 65만주로 줄였다. 당초 IPO를 통해 최대 260억원을 조달하려던 바이오인프라는 최종적으로 136억5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축소된 조달로도 사업계획 이행 가능하다"…부채상환 등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인프라는 늘 50억원대~60억원대 현금보유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축소된 공모조달로도 계획했던 사업확장 및 채무상환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인프라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검체 분석과 데이터 처리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분야로 CRO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부채를 갚을 계획도 있다.

바이오인프라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업종평균 대비 높은 편이었다. 부채비율은 2019년 8785%(부분 자본잠식), 2020년 303%, 2021년 210%로 업종 평균 155%보다 높았다.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2019년 3500%(부분 자본잠식), 2020년 164%, 2021년 134%로 업종평균인 41% 보다 높았다.

회사는 작년 차입금 일부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은 92.5%로, 차입금의존도는 56.9%로 개선시킨 상태다. IPO 공모금 일부를 부채상환에 활용해 재무지표를 개선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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