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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사 열전 '동원·상신·신흥' 재무 비교해보니
배터리 밸류체인에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전지박·배터리 셀 업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 셀 완제품을 포장할 캔(CAN)과 캡(Cap) 등 필수 부품을 생산하는 곳도 밸류체인에 속한다. 동원시스템즈와 상신이디피, 신흥에스이씨 등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속한 배터리 부품기업들도 이차전지 시장의 파도를 타고 있다. ◇신흥에스이씨, 돋보이는 매출 증가율…동원은 '역성장' 3사 중 절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동원시스템즈다. 동원시스템즈는 배터리 캔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 부품사업 외 각종 포장용기를 생산하는 기존 사업으로 이미 시장 점유율을 탄탄하게 갖춘 곳이다. 작년 연결 매출은 1조2767억원으로 상신이디피(3016억원), 신흥에스이씨(5399억원) 대비 많다. 주목할 점은 매출 성장률이다. 상신이디피와 신흥에스이씨는 2022...
박기수 기자
신흥에스이씨, 삼성SDI 등에 업고 꾸준한 외형 성장
삼성SDI의 배터리 캡(Cap Ass'y) 제조사인 신흥에스이씨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차전지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라 최근 급격하게 투자를 늘렸다. 자산과 매출은 성장했지만 이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늘어나기도 했다. 1979년 설립된 신흥에스이씨는 중대형 배터리 캡을 비롯해 △소형 원형 N-CID(전동공구용 소형 웧녕 전지 부품으로 폭발방지 역할) △중대형 각형 캔(CAN) △소형 원형 캡NS Ass'y(무선 이어폰 배터리 부품) △전지 팩 모듈 등을 생산한다. 주 납품처는 삼성SDI로 매출의 대부분이 삼성에서 발생한다. 신흥에스이씨는 최근 자산 증가세가 무섭다. 2020년 말 연결 자산총계가 3575억원에 불과했던 신흥에스이씨는 2021년 말과 2022년 말 각각 5414억원, 6563억원까지 자산이 늘어나더니 작년 말에는 84...
상신이디피, 내실 갖추며 성장도 '착착'…ROE '20%'
이차전지 캔(CAN) 제조사인 상신이디피가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1985년 설립된 상신이디피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적용되는 이차전지 캔 부품 사업을 영위한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SDI로 대부분의 매출이 여기서 발생한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김일부 사장이 삼성전자와 삼성SDI 출신이다. 배터리 캔은 원형과 중대형을 모두 생산한다. 작년 연결 매출 3016억원 중 44.74%인 1350억원이 원형, 44.93%인 1355억원이 중대형이다. 상신이디피의 주요 재무 성과는 주주 관련 성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5개년 간 평균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6.5%다. 2019년(8.1%)을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릿수 ROE를 기록했다. 작년의 ROE는 19.5%, 2022년은 21.9%였...
참치에서 배터리로, 동원시스템즈의 변신…재무 체력 충분
동원시스템즈는 '동원참치'의 캔을 만드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동원시스템즈에서 동원참치 캔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오히려 적다. 동원시스템즈는 참치캔 외 각종 포장용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연 매출만 1조원이 넘는다. 이런 동원시스템즈가 새로운 캔 사업에 나선다. 전기차용 배터리 캔이다.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19년으로 벌써 5년이 지났다. 어느덧 '테슬라'의 표준 규격 차세대 배터리인 46mm용 캔을 국내 최초로 양산하는 기술력까지 지녔다. 2022년 7월 아산 사업장에 705억원을 투자해 라인을 신설하기도 했다. 새로운 먹거리를 바탕으로 외형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의 현금창출력과 현재 재무 상태가 든든히 뒷받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동원시스템즈의 매출 구조와 재무구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든든한 동원F&B,...
침체기에 일제히 매출 감소, 선방한 동일알루미늄
작년 알루미늄 양극박 업체는 2022년 대비 원재료 가격 하락이 판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업황 악화로 재무 성과가 대부분 부진했다. 다만 수익성과 재무성과에 따른 재무 리스크의 크기는 상이했다. 17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양극박 업체(△동일알루미늄 △롯데알미늄 △삼아알미늄)는 2022년 대비 작년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매출 감소세에는 차이가 있었다. 가장 매출이 적게 줄어든 기업은 삼아알미늄으로 2022년 3121억원 대비 작년 매출이 14.1% 감소했다. 롯데알미늄은 2022년 9458억원 대비 작년 매출이 18.4% 감소했다. 동일알루미늄은 2022년 2601억원 대비 작년 매출이 22.6% 감소해 3사 중 가장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롯데알미늄이 가장 많았다. 롯데알미늄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7713억원으로 ...
업황 악화에도 돈 잘 버는 동일알루미늄
국내 알루미늄박 업체인 동일알루미늄이 작년 판가 하락 등 업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양극박 시장 확대로 최근 투자를 늘리고 있는 동일알루미늄은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도 유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일알루미늄은 작년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2013억원, 1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9%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를 기록했다. 동일알루미늄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던 곳이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01억원, 27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4%였다. 작년 원자재 가격 하락이 판가에 반영되면서 알루미늄박 기업들이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동일알루미늄은 나름 '선방'에 성공했다. 동일알루미늄은 1989...
롯데알미늄, 운전자본 조절에도…FCF 3년 연속 적자
롯데알미늄이 3년 연속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FCF) 적자를 기록했다. 현금 구멍을 메꾸기 위해 조달에 나선 롯데알미늄은 부채 관련 재무지표도 일전에 비해 상승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작년 연결 기준 FCF로 -91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FCF -925억원, -952억원을 기록한 후 3년 연속 FCF 적자다. 3년 연속으로 잉여현금이 부족했다는 점은 같지만 속사정은 매년 달랐다. 그중 가장 내용이 좋지 않았던 해는 작년이다. 작년은 알루미늄 가격 하락이 판가에 영향을 미쳐 영업활동이 매우 부진했던 해다. 롯데알미늄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손익으로 각각 7713억원, -42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익은 -50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알미늄의 영업손익 적자 전환은 2017년 이후 처음이...
삼아알미늄, 여전한 시장 관심에 PBR 4.5배
알루미늄박 기업 삼아알미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작년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2022년 대비 감소했지만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던 요인이 최근 개선되면서 반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1969년 설립된 기업으로 1980년 코스피에 상장됐다. 삼아알미늄은 원래 가공식품과 제약, 담배 등 포장재를 판매하다가 1981년 국내 최초 4.5㎛ 극박막 알루미늄 포일 생산에 성공하고 1982년에는 국내 최초로 레토르트 파우치를 개발했다. 2012년에는 10㎛ 초고강도 LIB 양극집전체용 포일을 생산했다. 현재 삼아알미늄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에 알루미늄박을 공급한다. 삼아알미늄의 생산공장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 있다. 알루미늄박의 최대 생산 능력은 연간 2만6880톤이다. ◇알루...
배터리 3사 재무 한 눈에 보니, 성장의 SK·내실의 삼성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캐즘(상용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 현상)'이 찾아오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기초체력이 조명받고 있다. 단기간에 많은 자금을 들여 성장해온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성장성과 수익성, 활동성, 재무 리스크 측면에서 모두 상이한 상황에 직면해있다. THE CFO는 배터리 3사의 재무 현주소를 네 가지 카테고리에서 분석했다. ◇SK온, 매출·자산 '급성장' 8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 중 연간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SK온이다. 2021년 10월 설립된 SK온은 2022년과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로 각각 7조6178억원, 12조897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매출 증가율은 69.3%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작년 각각 31.8%, 12.8%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L...
움츠렀던 삼성SDI, '캐즘' 찾아오자 투자 기지개
2차전지 시장에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찾아오면서 배터리 업계는 '투자 조절'을 외치는 분위기다. 이 와중에 삼성SDI는 전년 대비 투자 규모가 상당 수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혀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그간 경쟁사들이 앞다퉈 투자 자금을 태울 때 움츠리고 있었던 삼성SDI도 본격적으로 '외형 성장'을 선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SK 10조 투자할 때 삼성은 '4조'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지난달 말 삼성SDI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미국 합작공장(JV) 신규 공장 건설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면서 "전년 대비 투자 규모가 상당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 대비 매년 기록하는 자본적지출(CAPEX)이 적었다. 대표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