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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건 관련기사
유영인·서정표…재경 책임진 한화의 '심장'들
한화그룹의 대표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현재 한화 지원부문 소속인 유영인 실장은 11년 전 사내 인터뷰에서 재경 파트를 '심장'에 비유했다. 기획은 '머리', 영업은 '팔·다리'라면 재경은 기업이라는 몸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자금을 적시에 뿌려주는 심장이라는 것이었다. ◇한화솔루션 '격동의 시기', 유영인 실장의 조력 2010년대 한화그룹은 대형 M&A이 잇달았던 곳이다. 사내 현금흐름과 재무지표 관리는 물론 외부 자금조달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했던 곳이다. 다른 그룹보다 심장의 박동 수가 높을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대표 인물은 유영인 실장(사진)이다. 1961년생으로 성균관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유 실장은 한화솔루션에서 금융팀장과 회계팀장 등을 맡다가 2009년부터 한화솔루션의 재경부문 담당 임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2009년은 한화...
박기수 기자
인수하면 호황 찾아온다…한화오션에도 적용될까
한화토탈을 인수한 뒤 석유화학 황금기가 찾아왔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한 뒤 방산업 호황 시대가 열렸다. 인수 자체만으로도 그룹이 크게 성장했지만 그 뒤에 따라온 피인수기업들의 높은 수익성은 더욱 달콤했다. 대형 M&A 작업에서 '한화의 감'이 재계 안팎으로 언급되는 배경이다. 공식 출범 한 달을 바라보는 한화오션 역시 한화그룹의 '감'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전보다 개선되고 있는 조선업 전망이 근거다. 전망 개선 속에서 한화그룹이 내렸던 과감한 인수 결정 등을 고려하면 그간 한화가 쌓아온 M&A 성공 역사가 한화오션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업계는 높게 점친다. 인수 타임라인을 복기하면 한화의 한화오션 인수에 대한 적극성이 다시금 드러난다. 본래 인수자였던 HD현대그룹의 인수가 무산된 것은 작년 1월 말, 한화그룹이 한화오션 인수에 도전장을...
총자산 30조→147조, 한화 금융 '핵'된 한화생명
한화그룹을 '에너지'와 '방산' 두 축으로 나눌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비금융사 범위에 한해서다. 한화오션 인수로 재계 5위권까지 노리게 된 한화그룹은 비금융사들 못지 않은 금융사들이 있다. 그 중심에는 2002년 말 한화그룹이 인수한 한화생명보험이 있다. 2023년 3월 말 기준 한화그룹 최상위 회사인 ㈜한화가 한화생명보험의 지분 45.0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보험은 한화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의 지분 46.13%를 보유 중이다. 지주사 격 회사인 ㈜한화를 제외하면, 2002년 한화그룹의 금융업 역사를 다시 썼던 한화생명보험이 금융사 최상위 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한화생명은 김대중 정부 시절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1999년 8월부터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던 기업이었다. 그러다...
기업가치 비교해보니…에어로·임팩트 모두 '3배 증가'
8년 전 한화가 인수한 '삼성테크윈'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삼성종합화학'은 '한화임팩트'가 됐다. 한화가 '빅딜'로 가져온 대표 두 기업들은 그간 얼마나 성장했을까.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장사이므로 기업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인 '시가총액'을 통해 2015년과 현재의 기업가치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시점은 2015년 6월 말이다.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통주 1주당 가치는 약 3만5000원대다. 2015년 7월 1일 종가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체 주식 가치는 1조7872억원이었다. 8년이 지난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식 가치는 1주당 10만원대 후반이다. 8일 기준 종가는 10만8200원으로 전체 주식의 가치는 5조4782억원이다. 8년 동안 약 3.06배의 주가 상승이 있었다. 매출...
변방에서 대우조선 품은 '방산 대기업' 되기까지
이제는 '방산'을 빼고는 한화그룹을 말할 수 없게 됐다. 에너지 사업과 더불어 한화그룹의 거대한 축으로 성장한 방산업은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육·해·공 방산업 모두를 거느릴 수 있게 된다. 그 시작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에서 한 건, 두산에서 한 건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으로부터 화학사만 사온 것이 아니었다. 삼성그룹 종합 방산업체였던 '삼성테크윈' 지분 32.36%와 삼성테크윈이 지분을 가지고 있던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인수한다. 곧바로 삼성을 떼고 한화 간판으로 갈아끼운 두 방산업체는 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방산기업들의 시초가 된다. 이 시점이 2015년으로 2015년 말 지배구조 형태는 ㈜한화→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였다. 1년 뒤인 2016년 4월, 한화테크윈은 두산DST 지분 10...
임팩트·토탈 인수하자 석유화학 '황금기' 찾아왔다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익성은 제품의 시황에 달려있다. 수급 상황에 따라 실적이 등락을 반복한다. 그렇기에 한화가 석유화학사를 인수할 때는 그 시기가 중요했다. 실제 LG화학 석유화학부문, 롯데케미칼, 여천NCC, 대한유화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성 추이를 들여다보면 특정 시기에 모두 수익성이 좋고 특정 시기에는 대부분 부진하다. 2015~2017년도에는 영업이익률로 15~20%를 기록했다가 2018~2019년에 '초호황기'가 끝났고, 2020~2021년 잠깐 반등했다가 작년부터 다시 대부분의 석유화학사들이 침체기를 걷고 있다. 한화의 한화종합화학(현 한화임팩트)·한화토탈(현 한화토탈에너지스) 인수가 '대박'으로 기억되는 이유도 이 시기에 있다. 한화는 2015년 삼성그룹에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종합화학의 자회사인 한화토탈까지 인...
한화솔루션의 오늘을 만든 '솔라원·큐셀' 인수
폴리올레핀(PO),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CA) 등 케미칼 사업이 중심이었던 2010년대 한화케미칼은 이제 없다. 2020년 간판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꿔 단 이후 현 한화솔루션의 가장 큰 사업 부문은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사업부문이다. ◇솔라원·큐셀 인수 이후 다년간 사업구조 개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한화솔루션이 '진입'하는 단계였다. 단기간에 사업이 커질 수 있었던 비결은 적극적인 M&A다. M&A를 실행할 수 있었던 오너와 경영진들의 결단력도 있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시작은 2010년이다. 당시 한화케미칼은 100% 자회사로 '한화솔라홀딩스'를 설립하고, 한화솔라홀딩스를 통해 중국 태양광 모듈·셀 기업이자 미국 나스닥 상장법인이었던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 49.99%를 4300억원에 인수했...
2009년 대우조선을 샀다면 현재 한화가 있었을까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재계 순위에서 한화는 자산총액 83조원으로 7위다. 8위 GS와는 1조2000억원으로 근소한 우위다. 반면 6위 롯데와는 46조6000억원으로 차이가 있다. 여기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더하면 GS와의 거리는 멀어지고 롯데와의 간격은 좁아진다. 한화오션의 자산총액은 12조3000억원으로 한화그룹 자산총계와 단순 합산하면 95조3000억원이 된다. 한화오션을 품으면서 자산총액 100조원 그룹을 목전에 둔 한화그룹이다. 이런 한화의 '현재'를 만든 순간이 2000년대 후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 무산이라고 한다면 설득력이 있을까. 시계를 거꾸로 돌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일어난 사건들을 살펴보면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15년 전, 2008년 4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에 총력을 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