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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본·수익성 관리 어려워진다
보험업권은 금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 금융권 중에서도 특히 민감한 업종이다. 정책금리 피벗을 전망해 자본확충과 채권 교체매매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해 왔으므로 단기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보험사에 부정적인 경영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는 건 우려 요소다. 특히 금리 하락은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의 하방 요인이다.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는 신 지급여력 제도 킥스 하에서는 금리가 내려가면 보험부채 할인율이 하락해 킥스비율이 감소한다. 보험부채 할인율이 낮아지면 부채로 평가되는 금액이 커져 보험사의 자산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수익성 면에서도 금리 하락은 큰 변동요인이 된다. 운용자산 내 채권 비중이 큰 보험사의 특성상 금리가 낮아지면 단기적으로 평가손익은 늘지만 신규 투자수익률은 하락해 ...
이재용 기자
캐피탈사, 금리인하 수혜 기대…신용등급 따라 양극화 뚜렷
한국은행 금리 인하가 캐피탈사에 유동성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캐피탈사의 조달환경이 악화했다. 고수익 자산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기 어려워지면서 수익성과 유동성도 바닥을 쳤다. 이번 금리 인하로 신규 발행 채권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피탈사의 경우 카드사보다도 조달 만기가 짧아 조달비용 하락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금리 인하 수혜는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양극화될 것으로 보인다. AA급 캐피탈사의 유동성과 조달 안정성은 개선되더라도 A급 이하 캐피탈사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인해 유동성 개선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캐피탈사 전체적으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도 과제다. ◇캐피탈사 25곳 이자비용, 지난해 대비 ...
김보겸 기자
금리인하로 카드사 숨통 트이나…12개월 무이자 할부는 '글쎄'
한국은행 금리인하가 시작되며 카드업계가 한숨을 돌리고 있다. 은행처럼 자체 예금으로 영업에 쓸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탓에 대부분 여신금융전문채권(여전채)을 발행해야 한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늘었고 이는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2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카드업계는 그간 중단해 왔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재개하고 있다. 전업 카드사 7군데 중 3군데에서는 지난달부터 온라인과 백화점, 면세점 등 주요 업종에서 무이자 6개월 할부 서비스를 부활시켰다. ◇올 상반기 7개 카드사 이자비용 20% 상승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7개 전업 카드사 이자비용은 2조15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조8098억원)에서 19.3% 증가한 수준이다. 대부분 카드사에서 이자비용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현대카드...
은행권 NIM 하락 사이클 성큼, 비이자이익 중요성 커졌다
한국은행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은행권은 드디어 올 게 왔다는 분위기다. 팬데믹으로 바닥을 쳤던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은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혔다. 이 기간 '이자 장사'를 한다는 오명을 쓰기도 했으나 가계, 기업을 불문하고 대출 수요가 끊기지 않으면서 순이자마진(NIM)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금리 인하 폭이 제한적이고 속도도 느릴 것을 암시했지만 은행권에서는 NIM 하락 사이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매년 역대급 실적을 갱신하면서도 언제까지 이자이익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진단에 힘이 실리고 있다. 행별로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정비하는 등 비이자이익 확대 준비에 한창이다. ◇4대 시중은행, 팬데믹 대비 약 200bp 상승…정점 찍었나 은행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
최필우 기자
고금리 기조 종료 수순, 엇갈리는 업권별 표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하면서 통화 완화기 초입에 접어들게 됐다. 고금리 장기화가 끝나면서 금융권의 업황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고금리 시기 수혜를 입었던 은행과 보험에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반면 여전사에게는 호재다. 회사채에 조달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조달비용이 절감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의 경우 대출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며 순이자마진(NIM) 악화가 전망된다. 보험사는 금리 인하기 자본이 줄어들어 킥스비율 하방 압력이 커지게 된다. ◇수익성 그늘 벗어나는 카드·캐피탈 '함박웃음' 한은이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인하했다. 한 차례의 인하가 이뤄졌으나 3년 2개월만에 통화정책이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긴축 정책으로 인해 장기화됐던 고금리 시기가 끝나고 내년부터 ...
김영은 기자
매파적 기류 속 베이비컷, 다음 인하 시점은 언제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한국도 금리 하락의 사이클이 시작됐다. 금리 인하 개시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상반기 내내 강조했던 물가 안정이 이뤄졌지만 집값 및 가계부채 상승세가 무섭게 오르며 동결 기조가 이어졌다. 아직 금융시장 안정세를 살펴봐야 하지만 다소 늦었지만 내수 진작을 위해 인하를 단행한 모습이다.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향후에도 얕고 느린 인하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금리는 명목 중립금리의 중간값인 2.5% 수준으로 수렴하겠으나 점진적 인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추가적인 인하는 없고 내년에도 금융안정 측면을 살펴가며 분기당 한번 정도씩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여곡절 끝 기준금리 0.25%p 인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4분기가 되어서야 시작됐다. 10월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