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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바이오 사업 '지원군' 역할 가능할까
롯데가 새롭게 추진하는 신사업은 바이오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시키고 미국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해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에 진출했다. 이외 국내에서는 항체 의약품 생산을 위한 메가플랜트 조성을 위해 올해 6월 업무협약(MOU)까지 맺었다. 송도를 부지로 확정하고 2030년까지 3개의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3개 설비를 포함해 국내 메가플랜트에는 총 3조8000억원이 소요된다. 당장 올해 연말 착공과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1공장 건설비용으로는 부지비용을 포함해 약 1조3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공장 건설이 이뤄지면 비용 등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추측이다. 이 상황 속에서도 투자는 이뤄져야 하고 결국 주주인 롯데지주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박기수 기자
'현금부자' 롯데정밀화학 활용 가능성은
작년 말 불거졌던 롯데건설 유동성 리스크에서 구원 투수로 나섰던 곳은 △롯데케미칼 △우리홈쇼핑(롯데쇼핑 자회사) △롯데물산 등이 있다. 이외 대표적으로 나섰던 또 다른 계열사는 바로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이었다. 롯데정밀화학은 롯데건설에 대여금 3000억원을 빌려준 '통 큰' 회사다. 이외 올해 1월 롯데건설이 메리츠금융그룹이 조성한 펀드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도 롯데정밀화학이 3000억원을 펀드에 후순위로 투입했다. 롯데정밀화학의 연결 기준 자산총계가 3조원(1분기 말 기준)이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기업 규모 대비 타 계열사의 지원 여력이 상당한 편이다. 그만큼 유동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그 기반은 견조한 현금창출력에 있다. 현금창출력과 유동성은 '모회사' 롯데케미칼이 현재 시점에서 목말라하는 요소다. 롯데정밀화학은 2015년 ...
NCC 매각하는 화학업계…롯데케미칼 타이탄에 쏠리는 눈
롯데그룹 크레딧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향후 부채비율 목표를 '70%'로 제시했다. 2조7000억원을 들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했음에도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부채비율 수준을 앞으로도 이어 나가겠다는 목표다. 다만 업황 회복이 더디고 향후 투자 규모가 큰 것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부채비율 유지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짙다. 최근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락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증권가 등 시장에서는 부채비율 유지를 위해 롯데케미칼이 자산 매각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산 매각 카드는 이미 롯데케미칼이 꺼내든 카드다. 2019년 영국 소재 PET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 UK를 약 1000억원에 매각했고, 올해 초 파키스탄 자회사 LCPL을 약 2000억원에 처분했다. 다만 향후 조단위 투자를 위한 '개조' 수준의 매각이라고 ...
어깨가 무거워도 너무 무거운 '소방수' 롯데케미칼
지난 달 말 이뤄진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은 그룹 내에서 롯데케미칼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시황 악화로 현금창출력이 하락하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로 재무구조에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A+(부정적)에서 AA0(안정적)로 하락했고, 기타 계열사들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계열 통합신용도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단적으로 NICE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 롯데렌탈은 작년 영업이익 3084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낸 계열사였음에도 롯데케미칼 신용도 하락에 따른 계열의 지원능력이 약화했다는 점 때문에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이처럼 롯데케미칼은 그룹에서 위기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나설 수 있는 '소방수'와 같은 상징성을 부여 받은 곳이다. 실제로 최근 T...
근시안 경영 재촉하는 임원 인센티브제
특정 기업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거나, 특정 시점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면 단기적으로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런 단기 성과가 곧 기업과 기업집단의 부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시간의 흐름과 경영 환경에 따라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사양 산업'이 되기도 하고 실적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기업들이 단기 실적과 재무구조를 포기하더라도 미래 먹거리 등 중장기 비전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장기 비전을 세울 때 오너 경영인의 뜻이 최종 반영되지만 어떤 사업으로 어떻게 진출하는 지에 대한 틀은 기업내 인적 구성의 절대 다수인 전문경영인들의 몫이다. 특히 결정권은 대표이사나 사내이사 같은 '급' 높은 임원들이다. 통상 이들의 임기는 2~3년으로 실제 중장기 비전이 열매 수확을 할 시점에는 현역에 ...
거버넌스 현주소는…CFO 브레이크는 작동하는가
롯데의 고전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변화의 흐름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했기에 오늘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업계의 주된 해석 중 하나다. 경영의 주체는 결국 사람이기에, 업계의 눈은 곧장 롯데의 경영자 구성과 경영 의사결정 구조를 포함한 '거버넌스'로 향한다. ◇신동빈 회장 '책임경영' 잘 작동했나 롯데를 둘러싼 거버넌스 이슈에서 그간 가장 많이 언급됐던 점은 '총수' 신동빈 회장의 계열사 이사직 겸직이 과도하다는 점이었다. 실제 롯데가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고 롯데지주가 탄생한 2017년 말 기준 신 회장은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해 △호텔롯데(대표이사) △롯데케미칼(대표이사) △롯데쇼핑(사내이사) △롯데건설(사내이사) △롯데칠성음료(사내이사)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사내이사) △에프알엘코리아(기타비상무이사) △롯데문화재단(이사) 등 상당 수의 계...
성장통일까, 혹은 실패의 누적일까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가 주가라면, 롯데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은 곧 롯데를 향한 시장의 기대가 작아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5년 전과 비교해 시장의 기대가 낮아진 데에는 어떠한 사건들이 있었을까. 우선 가장 최근 인수 사례이면서도 2015년 삼성 빅딜 이후 최대 규모 딜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딜을 두고 여러 견해가 갈린다. 핵심은 시점과 가격이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동박 사업에 뛰어든 것은 타이밍 상으로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롯데 입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는 신사업 진출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있으나 더 빠른 결정이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의 이번 인수는 3년 전 SKC의 SK넥실리스(옛 KCFT) 인수 사례와 비교하면 롯데가 놓친 3년의 시간이 얼마나 큰 비용을 ...
'채권자의 가치' 높아진 롯데
한 기업의 가치를 측정할 때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표는 시가총액이다. 다만 시총은 주식 시장에서의 평가만을 반영한 지표다. 보다 포괄적으로 기업을 숫자로 표현하기 위해 통상 주주 가치(시가총액)와 채권자의 가치(순차입금)를 합한 기업가치(EV)를 활용한다. 롯데그룹을 둘러싼 우려의 시선이 짙어지고 있다. 유통·화학·식품 등으로 이뤄진 그룹 포트폴리오의 펀더멘털 이슈부터 작년 불거진 건설 유동성 이슈를 비롯해 사업재편 과정에서의 특유의 보수적 행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EV라는 지표는 롯데를 둘러싼 업계의 평가를 수치로써 반영한다. 2023년 현재 롯데그룹의 기업가치(EV)는 5년 전에 비해 어떻게 변화했을까. ◇5년 전 대비 지주·케미칼 EV 하락…쇼핑 포함 시총까지 감소 먼저 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