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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 IPO 난관, 엑시트 고민 커진 CFO
유한양행 재무 임원이 투자금 회수 방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유한양행은 외부 투자를 확대했던 2016년부터 줄곧 신규 출자를 결정하기 이전에 기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며 현금 지출을 최소화하는 보수적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특히 유한양행은 비상장 바이오벤처에 흘려보낸 자금이 적지 않아 고민은 더욱 깊어진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비상장 바이오벤처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초기 주주들의 자금 회수 통로는 사실상 투자기업의 상장 이후 장내 처분이 유일하다. 그러나 2021년을 기점으로 바이오 기업공개(IPO) 허들이 높아지면서 출구 전략 세우기가 난제로 떠올랐다.물론 유한양행이 투자한 비상장사가 상장에 성공한 이후에도 협업 자체는 무위로 끝난 사례도 축적된 상태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미룰 수 없는 만큼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를 수행하는 이병만 경영...
심아란 기자
파트너에 매도권·풋옵션 제공, 리스크 보완 역할 자처
유한양행이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 관리 차원에서 일종의 보증인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투자사 가운데 엠지·이뮨온시아·워랜텍 주주와 재무적 파트너십을 맺어 투자 리스크를 덜어준 사례가 발견된다.구체적으로 유한양행은 보유한 투자사 지분을 처분하려면 파트너사 보유 물량도 함께 팔아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파트너에게 유한양행이 보유한 투자사 지분을 끌어다 함께 팔 수 있는 권리도 제공한다. 재무적 완충지대를 자처하며 투자사의 자금 조달 안정성을 높였지만 그만큼 유한양행의 환금성이 낮아진 점은 한계로 남아 있다.◇엠지·워랜텍 주주와 태그얼롱 조항 담은 약정 체결유한양행은 작년 9월 말 기준 12개의 종속기업과 30개의 관계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3곳 기업의 주주와 체결한 계약 사항이 눈길을 끈다.우선 2017년 유한양행 자회사로 편입된 엠지를 꼽을 수 있다. ...
감시 대신 '협력' 선호, 이사회 참여 비율 10%
유한양행이 투자사의 경영 의사결정을 직접 감시하기보단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유한양행 C레벨 임원이 투자기업 이사회에 참여하는 비율은 약 10%로 나타났다. 투자의 목적이 기술력 확보인만큼 투자사와 '협력'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의결권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투자사의 경우 '임원 선임권'을 확보해 리스크를 보완하고 있다.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금을 출자해 관계사로 30곳을 확보하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고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2016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린 결과다. 2015년 말까지만 해도 관계사가 12개사였던 점을 고려하면 투자 포트폴리오는 다양해졌다.포트폴리오에 속한 기업이 늘어나는 동안 유한양행이 투자사 관리감독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덩달아 증가하진 않았다. 유한양행 임원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관계사는 △유한킴벌리 ...
차입·조달 제로, '현금' 쓰는 보수적 기조 유지
유한양행이 2016년을 기점으로 외부 투자에 적극 나섰지만 자금 운용 전략에서는 보수적인 면이 발견된다. 본업에서 버는 현금 안에서 투자를 집행했을 뿐 차입이나 조달을 시도하진 않았다. 그해부터 현재까지 재무 담당 임원이 세 차례 바뀌었지만 모두 동일한 태도를 유지했다.영업 성과를 기반으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으나 2019년부터 잉여현금흐름(FCF)이 음의 값을 나타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자체 영업만으로 자본적지출(CAPEX)과 배당금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어졌다는 이야기다. 보유 현금은 약 4000억원으로 아직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재무 임원 이병만 부사장이 유한양행 투자 전략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출자 회수 병행해 현금 지출 최소화유한양행은 작년 9월 말 기준 12개의 종속기업과 30개의 관계·공동기업을 두고 있다. 2021년 말...
CFO 바뀌어도 투자 확대 꾸준, 공통점은 '분산' 전략
유한양행이 '연구개발(R&D) 중심 신약 개발사'라는 비전을 공표한 시점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네릭(복제약)과 특허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도입해 성장해 온 정통 제약업을 뛰어넘어 회사 정체성에 신약개발 DNA를 새긴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다만 자체 역량만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늘리기에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유한양행은 외부로 눈을 돌려 투자처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 차례 바뀌었으나 투자 확대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다.이들 CFO는 한 분야에 집중하는 대신 여러 영역에 분산 투자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금융시장 침체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지만 유한양행은 올해도 신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새로 부임한 재무수장 이병만 경영관리본부장은 회사가치 향상과 투자수익 창출에서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타법인 출자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