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5건 관련기사
'전속설계사' 중심 영업문화…전혀 다른 재배치 전략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인수한 ING생명(오렌지라이프)과 푸르덴셜생명은 유럽계와 미국계 보험사다. 두 생명보험사는 출신 지역은 다르지만 우리나라 보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생보사가 우리나라 보험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특별한 조직문화다. 설계사 중심의 특화된 영업조직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남성 중심으로 선발된 설계사는 전문적인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보험 판매를 비롯 재무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당시 국내 설계사 대부분이 여성과 주부 중심으로 조직된 것과 대조적이었다. 글로벌 금융사인 모회사를 기반으로 자산운용 능력도 탁월했다. 그러나 신한금융과 KB금융으로 인수되면서 설계사 조직 관리 전략은 달라졌다. 신한금융은 통합법인 내에 기존 조직과의 화학적 결합에 집중했다. 반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대부분의 설계사를 GA로 이...
김형석 기자
통합 위해 피 인수사 임원 적극 배치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의 출범 초기 핵심 화두는 통합이다. 양사 모두 외국계 생보사와 통합으로 출범한 만큼 기존 외국계 직원과의 화학적인 융합이 경영의 최우선이었다. 이는 양사 통합 법인의 임원 구성도에서도 나타난다. 양사 모두 피 인수사의 임원을 대거 유임시키는 전략을 폈다. 특히 피 인수법인의 강점을 유지하는데 피 인수사의 임원을 활용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양사의 세부 인력 운영 방식은 차이를 보인다. 신한라이프는 CEO를 신한 출신을 앉히는 대신 부사장 등 고위 임원에는 오렌지라이프 인사를 많이 배치했다. 반면 KB라이프는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에는 KB 출신을, 상무급에는 푸르덴셜생명 출신을 배치했다. ◇ 신한라이프, 전략·영업 탕평 인사 신한라이프의 임원 구성을 보면 구 신한생명 출신과 오렌지라이프 인물이 고루 임원에 배치돼 있다. 9월 말 ...
전략·재무통 이영종 vs 통합 역량 이환주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 수장은 이영종, 이환주 사장이다. 두 인물의 공통점은 생명보험 업무 경험보다는 금융그룹의 재무와 전략에 특화된 인물이다. 지주 전체 재무와 전략을 책임진 인물을 생보 계열사 CEO로 배치했다는 점은 그룹이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두 CEO의 올해 첫 임기는 성공적이다. 이영종 사장은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 성장을 기반으로 순익을 확대하고 있다. KB라이프 초대 CEO를 맡은 이환주 사장 역시 KB국민카드를 넘어 비은행 계열사 순익 2위로 끌어올렸다. 두 CEO 모두 기업가치 확대에는 성공했지만 신사업 전략부분에선 차이를 보인다. 이영종 사장은 베트남 등 해외진출을 새 전략목표로 삼고 있다. 반면 이환주 사장의 핵심 전략은 요양사업이다. ◇ 이영종·이환주, 통합생보사 설계 밑그림 이영종 사...
지주 편입 후 기업가치 상승…성장전략은 상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외국계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현재 두 생보사는 각 지주사의 비은행 핵심 계열사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 과거 외국계 생보사들은 순수 보장성 보험에 전문 설계사 채널을 자체적으로 조직해 성장을 거듭했다.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된 뒤 두 회사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통한 순이익 증대로 기업 가치를 다시 한번 끌어올리고 있다. 두 곳 모두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펴고 있다. 다만 채널별 전략은 상이하다. KB는 과거의 전속 설계사들을 GA로 독립시켜 GA채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반면 1만명에 달하는 설계사 조직을 확보하고 있는 신한은 대면 채널 중심의 영업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 순익 성장세 KB·자산 규모 신한 우세 양사는 모두 올해...
핵심 계열된 생명보험…장고 끝 빅딜의 성과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은행에 뒤이어 순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계열사들이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숙제로 안고 있는 비은행계열 포트폴리오 강화의 상징과 같은 곳들이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각각 오렌지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을 품은 시기는 2018년 9월과 2020년 4월이다. 1년여 차이를 두고 두 리딩금융지주가 유럽과 미국 계열의 생명보험사를 인수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우량한 외계 생보사 인수전에 사모펀드(PEF) 등 다수의 경쟁자를 따돌려야 했다. 공격적으로 높은 인수가격을 써내 고가 인수 논란까지 일기도 했다. 처음 오렌지라이프를 노렸던 KB금융은 한차례 고배를 마시고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했다. 생보사 인수는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두 금융지주사는 오렌지라이프와 푸르덴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