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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건 관련기사
현금부자의 특권…고금리 수혜로 이자수익 4조 돌파
삼성전자는 100조원에 육박한 막대한 현금을 두고 주식, 채권 등 특별한 재테크보다 예금 중심의 운용을 고수한다. 연간 50조원 규모를 시설투자에 쏟아 붓는 만큼 주로 예·적금 및 유동성 높은 단기금융상품을 통해 돈을 굴린다. 그러던 중 2022년부터 시작된 5%대 고금리로 인해 삼성전자의 이자수익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4조원을 웃돌았다. 올 1분기에도 조 단위 이자수익을 내면서 이자비용을 제한 순이자이익만 9000억원이 넘는다. ◇고유동성 단기자산 중심 현금운용 고수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올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1조9061억원, 단기금융상품은 35조4586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은 281억원이다. 모두 합쳐 97조3928억원으로 가용 현금성자산이 100조원에 육박한다. 상세히 보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말(69조809억원) 대비 7조1...
원충희 기자
삼성전자의 미래 협업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로봇 산업에 관심이 많았다. 코로나19 전부터 미국 연구개발(R&D) 센터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요리용 로봇 팔을 개발하는 등 차세대 로봇 산업 관련 R&D에 진심이었다. 국내에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건 코로나19 이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1년 8월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그때부터 삼성전자는 로봇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투자 촉각을 집중해왔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레인보우로보틱스다. 현재 삼성전자는 총 140개 회사에 출자하고 있고 이 중 경영참여 목적은 101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다른 100곳과 달리 유일하게 삼성전자 현직 부사장을 이사회에 선임했다. 삼성전자로선 이례적인 행보다. 여기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과 협업하는 음료로봇 ...
문누리 기자
삼성넥스트·SSIC, 미래 성장동력 찾는다
삼성전자에는 크게 두 가지 투자조직이 있다. 2012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와 2017년 출범한 삼성넥스트다. SSIC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운용하며 2016년 미국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 '하만' 인수 때 딜 소싱과 협상창구 역할을 했던 곳이다. 삼성넥스트의 경우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신기술 확보의 교두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이곳 역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으로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만 M&A 교두보 역할 해낸 SSIC "우리가 할 일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삼성의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기술을 통해 초격차를 벌리고 글로벌 1위를 달성...
대부업체·위성방송은 왜 출자했나
삼성전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주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사업 협력사들이 포진해 있다. 다만 간혹 전혀 어울릴 것 같이 않은 포트폴리오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대부업체 '한국비즈니스금융대부'와 KT 계열 위성방송사인 '스카이라이프'다. 한국비즈니스금융대부의 경우는 최대주주다. 이들은 모두 당시 정부의 정책에 따른 결과의 흔적이다. 한국비즈니스금융대부는 매출채권 유동화 등 중소기업 후원책의 일환으로 대기업들이 출자한 금융업체이고 스카이라이프 지분은 위성방송 태동기 때 한국통신과 6개 대기업(금호, 삼성, 한솔, 코오롱, 한화, 현대)의 컨소시엄 구성 당시 출자한 게 아직도 남아있다. ◇중소기업 팩토링 사업 지원하다 대부업체 주주 등극 삼성전자는 국내 굴지 대기업답게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여러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정부에서 주도한 펀드나 자체 신기술투자조합...
JY가 직접 찾아가는 슈퍼을 'ASML'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제조사 ASML은 세계에서 유일한 극자외선(EUV) 노광장치 생산업체다. 시가총액 2486억2000만 달러(약 330조원)로 유럽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다. 동시에 독점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슈퍼을'로 통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수년에 한 차례씩 직접 찾아가 ASML 경영진과 소통하고 장비공급을 부탁할 정도다. ASML은 삼성전자에 사업적 성과뿐 아니라 투자 성과까지 안겨준 효자 포트폴리오다. ASML 주요 고객사였던 삼성전자가 2012년 지분투자를 통해 주요 주주로 오른 뒤 ASML 장부가가 16배 넘게 뛰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ASML 일부 지분을 매각해 3조원가까이 현금을 손에 넣기도 했다. 2012년 8월 삼성전자는 약 5억300만 유로(당시 환율 7146억원)를 투자해 ASML홀딩스 지분 3%(1259만5...
'30년 인연' 인수설까지 나온 소재 협력사 '동진쎄미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 동진쎄미켐은 삼성전자의 10년차 3D 낸드 포토레지스트 독점 거래처이자 전우(戰友)다. 2019년 일본 수출규제는 삼성전자와 동진쎄미켐의 경제혈맹을 더욱 돈독하게 했다. 소재 국산화를 위한 개발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품질 테스트 등을 위해 동진쎄미켐에 안방(삼성전자 화성 EUV 라인 등)을 내어줬고 동진쎄미켐은 생산설비 증설에 나섰다. 양사간 사이가 얼마나 돈독했는지 삼성전자의 동진쎄미켐 인수설까지 나왔다. 이를 듣고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을 일으킨 주범이 동진쎄미켐에 투자 몰빵을 할 정도였다. 올해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극자외선(EUV) 공정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동진쎄미켐의 EUV용 포토레지스트 양산 등 협력 관계도 강화될 예정이다. 1973년 7월 설립된 동진쎄미켐은 발포제 독자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한 데 이어 1983년 외부...
반도체 소재 국산화 주역 '솔브레인'
삼성전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투자수익보다 사업협력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타법인출자 현황 중 주요 투자처들의 출자 목적도 대부분 경영참여다. 출자회사 전체 140곳 중 단순투자는 39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101곳이 전부 경영참여 목적으로 출자한 업체다. 반도체산업이 소재나 부품, 장비업체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클러스터 산업인 만큼 경영참여 목적의 지분투자를 통해 협력사와 '혈맹'을 맺는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놓은 생태계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기술적 협력 등을 이어간다. 특히 2019년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시기다. 당시 일본 수출규제로 수입에 차질이 생긴 액체불화수소를 출자 협력사가 생산 성공하면서 공급받게 됐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삼성전자가 투자하기 시작한 솔브레인에서다. 솔브레인은 1994년 국내 펙트(F...
이건희·이재용, 2대 걸쳐 챙기는 파트너 '원익IPS'
반도체는 소재·부품·장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클러스터 산업이다. 삼성전자 역시 여러 소부장 업체들과 손잡고 반도체 생태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사업협력, 기술적 협력을 넘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분 투자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반도체 소부장 협력사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가운데 원익그룹의 경우는 고(故) 이건희 회장에 이어 이재용 회장까지 2대에 걸쳐 직접 챙기는 협력사다.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만 TSMC를 따라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가운데 최선단 공정의 장비를 제공하는 곳이다. 삼성전자의 투자와 협력관계로 반도체 증착장비의 대장주로 꼽히고 있다. ◇원익IPS, 삼성이 2대주주 된 사연 삼성전자는 2010년 3월 원익IPS(합병전 아이피에스) 전환사채(CB)에 220억원을 투자했다.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72...
유명희 사외이사 후보, 취업제한 고비 넘었다
삼성전자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된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이 공직자 취업승인을 받으면서 선임 마지막 고비를 넘었다. 그는 작년까지 공직에 있어 재취업 심사대상이었다. 삼성전자도 취업승인을 조건으로 그를 내정했다. 유 후보는 특히 국가 대외경쟁력 강화와 공공이익을 사유로 인정받았다. 산자부와 외교부 경제통상대사로 활동한 경험, 전문성이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관건은 내달 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권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 출석주주의 과반 이상 찬성을 얻는 것이다. ◇퇴직 후 3년 안돼 공직자 취업심사 대상, 최근 승인 받아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사외이사 후보로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와 허은녕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올렸다. 한화진 사외이사가 지난 4월 환경부장관으로 ...
'따로 살림' DS부문, 한층 두터워진 임원층
삼성전자는 2018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사 경영지원실 외 DS부문에도 경영지원실을 신설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지원·기획·법무·홍보 인력을 한데 묶어 경영효율화를 위해 따로 살림을 차렸다. 별도의 곳간을 설치한 DS부문의 재무라인 임원 수는 3명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말 5명으로 늘었다. 정일룡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으며 두산그룹에서 디지털이노베이션 업무를 맡았던 이남호 상무가 DS부문 재경팀으로 영입됐다. ◇수익성 떠받치는 반도체, 별도의 지원전략 필요 삼성은 2017년 2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각 사별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을 강화했다.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사법리스크에 휘말리고 사장단 회의와 컨트롤타워도 사라지면서 계열사별 각자도생 체제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