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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동력 탐색' 당분간 숨고르기
미래성장동력을 탐색하는 데 집중하던 넷마블이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과거 거액의 자금을 쏟아부어 기업들을 인수한 영향과 맞물렸다. 재무 리스크 통제를 우선시하는 기조를 채택하면서 투자금 집행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대신 기존에 투자한 기업들의 경영 효율을 제고하는 방향을 설정했다.넷마블은 최근 3년새 숨가쁘게 자금을 베팅했다. 2020년 초에는 1조7400억원을 들여 렌탈 전문 기업 코웨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1년에는 2조5600억원을 투입해 소셜카지노 게임 점유율 3위 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했다.잇따른 인수·합병(M&A)의 여파로 유동성은 급격히 소진됐다. 2019년 말 별도 기준으로 1조원을 웃돌았던 현금성자산은 2022년 9월 말에 1319억원까지 줄었다. 외부에서 가져다 쓴 빚은 폭증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1조569억원...
박동우 기자
로드맵 수립 핵심조직 '투자전략실'
지분을 매입하고 경영권을 인수하는 움직임의 이면에는 중장기 기조가 존재한다. 넷마블이 매물을 탐색하고 거래 방식을 설계하기까지 전반적 로드맵을 수립하는 핵심 조직은 '투자전략실'이다.모체는 2016년에 출범한 '경영전략실'이다. 운영 초기에는 서장원 부사장과 최찬석 실장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투자 방향을 설정했다. 현재는 도기욱 대표와 이동우 실장이 호흡을 맞추면서 미래 항로를 탐색 중이다.넷마블이 투자 전담 조직을 론칭할 즈음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규모의 경쟁' 담론을 제기했다.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끊임없이 외형을 확대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15년에 1500억원을 들여 미국 게임 개발사 SGN(현 잼시티)을 인수하면서 대형 M&A의 첫 발을 뗀 상황이었다.자연스레 중장기 투자의 방향을 제시하고 딜(Deal)을 완수하는 데 매진할 필요성...
해외 확장 전략의 '명암'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확장하는 전략은 넷마블 경영을 관통한다. 그동안 외국의 유망한 기업을 탐색해 잼시티, 카밤, 스핀엑스 등의 대형 인수 사례를 써내려갔다.글로벌 시장으로 진격하는 기조에는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존재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이점을 누렸다. 하지만 인수 자금을 확보하면서 거액의 달러를 차입했고, 환율 변동 리스크에 노출되는 한계로 이어졌다.◇미주 실적 확대 기반넷마블은 2010년대 중반부터 해외 게임사의 계열 편입을 중점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PC 게임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모바일 게임으로 저변을 넓히면서 개발 노하우를 갖춘 기업 인수가 타당하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서비스하는 게임의 라인업을 넓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취지도 반영됐다.2015년 미국 기업 '잼시티(당시 SGN)'에 1497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50%를...
M&A 뒷받침하는 '상장사 지분 활용법'
투자 포트폴리오에 상장 기업이 존재한다면 활용 가치가 쏠쏠하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뒷받침할 재무 여력을 갖추는 데 유용하다.넷마블은 금융권에서 M&A 재원을 확보하면서 보유한 상장사 주식을 담보물로 제공했다. 인수 과정에서 끌어다 쓴 차입금을 갚기 위해 갖고 있던 지분을 처분키도 했다.상장사 지분 활용 방안이 주목을 받은 건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0월에 넷마블은 소셜카지노 게임 서비스에 특화된 홍콩 기업 스핀엑스를 인수했다. 소요된 자금 2조5000억원 가운데 1조7786억원을 외부에서 빌렸다.눈에 띄는 대목은 하나은행에서 14억달러(1조6787억원)를 차입한 내역이다. 2021년 10월에 자금을 조달하면서 상환 만기를 1년 뒤인 2022년 10월로 잡았다. 갚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엔씨소프트 주식 195만주 등을 담보물로 설정했다....
펀드 출자관계 긴밀한 운용사는
넷마블 역시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동일하게 지분 투자 외에 펀드 출자를 병행한다. 조합 자금 납입이 탄력을 받은 건 2019년 이후다. '제2 벤처 붐'의 물결이 일면서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가 부상하자 넷마블도 흐름에 올라탔다.펀드 출자 관계를 긴밀하게 형성한 운용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코나벤처파트너스다. 누적 납입액의 90%가 두 벤처캐피탈이 결성한 조합에 들어갔다. 게임과 모바일 산업 투자에 특화된 이력을 중요하게 인식해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했다.◇단일펀드 납입액 '10억→100억' 확대2014년 CJ ENM에서 계열 분리된 이래 넷마블이 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675억원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집중적으로 자금을 납입했다. 2019년부터 2022년 9월 말까지 누적 출자액의 88%인 592억원을 조합에 투입했다.조합이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는 정보통신...
'인수 3년차' 코웨이 차입구조 '장기중심' 재편
게임 개발사 넷마블의 투자처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기업은 '코웨이'다. 가전제품 렌탈에 특화된 회사로, 2020년에 약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2023년은 코웨이를 인수한지 3년째 되는 해다. 그동안 넷마블은 코웨이의 사업 지속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공들인 대목이 '상환 압력 완화'였다.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차입 만기 구조를 단기 중심에서 장기로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넷마블이 코웨이 인수에 관심을 둔 시점은 2019년 하반기다. 당시 방준혁 이사회 의장을 위시한 경영진은 수익 다각화 방안을 모색했다. 때마침 인수·합병(M&A)업계에 매물로 등장한 코웨이를 눈여겨봤다.고객들에게 가전제품을 빌려주고 정기적으로 이용료를 받는 렌털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이라고 판단했다. 중장기적으로 넷마블이 연구하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