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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룹' 지분 매각, 회계장부에 남은 상흔
SK그룹의 베트남 빈그룹 지분 매각은 현재 속도를 내고 있는 리밸런싱 작업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사업들을 정리해 신사업 동력을 마련하는 게 리밸런싱의 핵심이다. 과거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겠다던 SK그룹은 4년 전부터 SK의 핵심 사업을 새롭게 정의내렸다. 이전 투자들의 사업적 가치는 낮아졌다. 베트남 기업 출자의 경우 투자가치 또한 크게 떨어졌던 만큼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7년여동안의 지속적인 지분법 손실과 손상차손은 SK그룹 회계장부에 적잖은 상흔을 남겼다. 잔여 지분 규모도 여전히 큰 만큼 추가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회의 땅 베트남으로' SK, 2018년부터 베트남 기업 대규모 투자 SK그룹은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고 2018~2019년에 거쳐 베트남 최대 기...
김현정 기자
조선업 흐름 탄 조광요턴, 자본효율 개선 '견인차'
도료 제조사 '조광페인트'가 자본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관계사로부터 인식한 가외 수익이 평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덕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기초 체력을 강화해 전체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그림으로 이어졌다. 다만 배당 증액 등 주주 정책 강화 여부는 미지수다. 영업 등을 통한 현금 유입은 눈에 띄게 늘었으나 최종 현금 흐름은 순유출 상태에 머무른 탓이다. 조광페인트는 계열 법인 등을 통해 개선한 현금 창출 역량을 부채 상환 작업에 대부분 배정했다. 앞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메자닌이 발목을 잡았다. 조광페인트는 근래 효자 계열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영업을 통한 매출 확보는 다소 위축된 반면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며 얻는 수익은 크게 불었다. 이러한 가외 수익이 받쳐주며 순익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직전년도 대비 약 ...
김소라 기자
고스트로보틱스, 추가 투자 필요한 이유
방위산업업체 LIG넥스원은 올해 미국 로봇 개발·제조기업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 Corporations, 이하 GRC)'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국내외 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지분 투자다. 구주 거래로 과반 지분을 확보한 뒤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추가 투자도 집행했다. GRC는 4족 보행 로봇 공급 레퍼런스를 쌓아가는 단계라 대규모 매출이 일어나지 않는다. LIG넥스원은 2024년 10월 GRC가 발행한 164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취득했다. 그 해 7월 GRC 지분 64.96%%를 인수한 뒤 실시한 후속 투자다. CB 이자율은 4.82%다. 추가 증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CB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5년 또는 추가 유상증자 결정일 중 빠른 날이다. LIG넥스원은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GRC...
김형락 기자
바이오매스 발전·니켈 광산 순항, 유리 제조는 적자
LX그룹의 종합상사 LX인터내셔널은 2022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뒤 굵직한 투자 세 건을 집행했다. 차례로 바이오매스(식물·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원)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유리 제조업체 LX글라스,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PT. Adhi Kartiko Pratama, 이하 AKP)을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총 8358억원이다. LX글라스를 제외한 두 곳은 올해 순이익을 내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2021년 7월 LG상사에서 LX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꿨다. 그 해 5월 LG에서 분할한 LX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계열 분리를 준비했다. 니켈, 리튬 등 2차전지 원료 광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신재생 발전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목표도 세웠다. 계열 분리는 이듬해 6월 끝났다. LX인터내셔널은 계열 분리를 준비하면서 신규 사업으로 유리 제조를...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스캇', 부채 1조원대 지속
영원무역이 자회사 스캇(SCOTT CORPORATION SA) 유동성 대응 능력을 키워줬다. 스캇에 대여금을 집행해 운영자금을 만들어 주고, 채무보증을 제공해 장기차입금으로 차환을 지원했다. 스캇은 지난해 부채총계가 1조원을 넘어서고, 올 1분기에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원무역 이사회는 지난 10일 스캇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총 1억2000만유로(약 1768억원)를 신규로 차입할 수 있도록 1억4400만유로(채무금액 120%) 규모 채무보증 제공을 결정했다. 채무보증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2년이다. 스캇은 신규 차입금으로 기존 차입금인 스위스화 1억1500만프랑(CHF)을 차환한다. 스캇은 영원무역 채무보증에 힘입어 차입금 만기를 장기화한다. 영원무역은 지난달에도 스캇 차입금에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영원무역 채무보증을 받아 스캇은 HSBC은행 등에서 1억1500...
출자·대여로 키운 메타버스·전기차 충전사업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는 인수·합병(M&A) 뒤 출자와 대여를 병행해 메타버스·전기차 충전(EV-Charging)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키웠다. 시스템통합(SI)과 전산시스템 운영·관리(SM) 사업으로 창출한 현금을 신규 사업 육성에 투입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올 1분기 전기차 충전부문이 전사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전기차 충전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00억원이다. 같은 기간 △SI 부문 매출은 3% 줄어든 2078억원 △SM 부문 매출은 11% 늘어난 488억원이다. 전사은 매출은 2% 증가한 2765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충전부문 실적은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인 이브이시스가 책임진다. 롯데이노베이트는 2022년 1월 690억원을 주고 이브이시스 경영권 지분(71.14%)을 인수했다. 전기차...
펀드, 채권, 우선주 등 팔방미인…신기술 확보 사활
네이버는 4조원 넘는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을 굴리는 것과 동시에 4조원에 육박하는 펀드, 채권, 우선주 등 다양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운용과 별도로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엑셀러레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투자수익보다 네이버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어떻게 내재화할지 다각도로 분석하며 전략적인 투자를 추진한다. 투자한 기업과의 비즈니스 연계 또는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사업적 시너지와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IT·플랫폼 스타트업 네이버의 연결기준 1분기 현금성자산은 3조2373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조4891억원이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금융자산이 4조원이 넘는다. 다만 이 가운데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보유한 1조5000억원도 포함돼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현금은 이커머스 사업의 결제대금으로 묶인 ...
원충희 기자
삼성전자 대여금 '짭짤', 이자수익 2배 증가
삼성디스플레이는 모회사 삼성전자에 22조원 가량의 돈을 빌려주고 있다. 금리는 4.6%, 단순 계산하면 연간 1조원의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운용자산이다. 고금리 기조와 대여금 운용 덕분에 지난해 이자수익은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년대비 2배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회사를 대상으로 한 대여금 운용은 2025년 8월까지 30개월 동안 짭짤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자수익 1년 만에 7400억→1.5조 급증 삼성디스플레이의 작년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7조3292억원, 단기금융상품 10조928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성자산은 보통예금이나 MMF 등 등 만기 3개월 내 금융자산을, 단기금융상품은 정기예금이나 만기 1년 미만의 유동금융자산을 뜻한다. 만기 1년 이상 자산 중에...
이자손익 역마진, 파생상품 이익으로 방어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와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한 막대한 자금을 시설투자에 쏟아 부었다. 작년에는 자본적지출(CAPEX)이 10조원을 넘는다. 보유현금을 운용해 수익을 얻어도 차입비용보다 못하기 때문에 이자손익은 역마진 상태다. 다만 올 1분기에는 파생상품 이익이 부쩍 늘어 금융손익 역마진을 방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외환과 배터리 소재인 비철금속의 가격변동에 따른 손실을 헷지(Hedge)하기 위해 선물과 스왑 등 여러 파생상품 계약을 맺고 있다. ◇3개월짜리 현금등가물 위주 자금운용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5조2884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 96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만기 1년 이상의 장기금융자산을 보면 기타비유동금융자산이 4493억원, 투자부동산이 2012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초 IPO를 통해 ...
상부상조…계열 증권사 MMT로 여유자금 운용
현대자동차는 지난 한해 시설투자에만 8조원 넘는 돈을 쏟았고 연구개발(R&D)에 3조원을 꾸준히 붓고 있다. 때문에 실탄을 충분히 준비해 두고 있어야 한다. 여유자금의 상당부분은 예·적금과 단기금융상품으로 굴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인 현대차증권은 수시입출금식 금전신탁(MMT)을 적극 활용한다. 현대자동차가 작년에 거래한 MMT 총액은 2조5000억원, 기아도 1조9000억원에 이른다. 올해도 현대차는 7000억원을 계열 증권사 MMT로 운용했다. ◇CAPEX·R&D에 11조 투입, 환금성 좋은 단기자산 선호 현대자동차의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조6685억원, 단기금융상품은 6조8756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이 3조4469억원이다. 그 밖에 만기 1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이 2191억원, 기타비유동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