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안재국

  • 작성 : 2023년 04월 25일
  • 업데이트 : 2023년 10월 19일
  • 출생
    • 1979년 02월 (서울특별시)
  • 학력
    1995년  충암고
    연세대 경영학
  • 약력
    2005년 08월  삼일회계법인 (시니어매니저)
    2014년 06월  우아한형제들 경영기획실 실장
    2017년 11월  우아한형제들 경영기획실 실장(이사)
    [현]2022년 01월  우아한형제들 경영기획관리부문 부문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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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안재국 CFO는 1979년 2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8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학업에 전념했다. 전공을 살려 공인회계사(KICPA) 시험에 도전했고 2004년 합격했다. 2005년 8월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하면서 사회 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한 시점은 2014년 6월이다. 경영관리실장으로 부임하면서 재무 라인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경영관리실은 이후 기능 조정으로 경영기획실로 개칭됐는데 안 CFO는 실장 직책을 계속 수행했다. 2017년 11월에 임원 인사를 계기로 그는 이사 직급을 얻었다. 2022년 1월에 경영기획관리부문장을 맡은 이래 우아한형제들 CFO로 직무를 수행해왔다.

인맥

안재국 CFO는 우아한형제들 경영관리실장으로 영입된 2014년부터 박일한 당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과 호흡을 맞춰 일했다. 박일한 부사장은 우아한형제들의 초대 CFO이자 창업 원년 멤버로, 김봉진 이사회 의장과 중학교 동창 관계다. 박 부사장은 우아한형제들 경영지원부문장을 역임하면서 재무, 인사, 법무 등을 총괄했다. 2020년 하반기에는 우아한형제들 일본법인(우아브라더스재팬)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푸드네코' 배달중개 플랫폼을 현지에서 론칭했으나 사업 개시 5개월여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2022년 우아브라더스재팬은 '푸드판다' 앱으로 일본시장 입지를 넓히던 딜리버리히어로 일본법인과 통합했다. 2023년 기준으로 박 부사장은 우아한형제들 조직문화혁신부문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사, 채용 등의 업무를 이끌고 있다. 2017년 11월에 안 CFO와 나란히 이사로 승진한 인물들의 면면도 눈에 띈다. △류진 홍보 담당임원 △이현재 대외협력 담당임원 △조윤경 퍼포먼스마케팅 담당임원 △김요섭 개발 담당임원 △김병우 운영 담당임원 등이다. 이때 안 CFO는 재무 담당임원으로 선임됐다. 운영 담당임원이었던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1995년 한성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뒤 2002년 졸업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LG CNS 차장으로 근무했다. 2015년 우아한형제들에 둥지를 튼 이래 미래사업부문 사업관리실에 몸담았다. 2020년 '배달의민족' 플랫폼의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계열사인 우아한청년들 대표로 발령났다. 개발 담당임원으로 활약한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센터장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위메프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2016년 SK플래닛 테크리드(Tech Lead)로 5개월 동안 일한 뒤 같은해 우아한형제들로 자리를 옮겼다. 서빙 전용 로봇을 개발하는 목표를 잡고 연구·개발(R&D)에 매진했다. 김 센터장의 노력이 맞물려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 점포에 로봇을 공급하는 신사업 기반을 닦는 데 성공했다.

파이낸셜 스토리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대 음식 배달 서비스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앞세워 내수 시장을 석권했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형성한 대목은 해외 기업의 관심을 촉발했다. 2019년 하반기 독일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는 결정을 내렸다. 2021년 거래 종결 국면에서 57억유로(7조6735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결실을 얻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은 실적이 급격히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비대면 방식의 생활이 자리잡으면서 배달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매출은 우상향을 이어갔고 2022년에는 매출 2조9471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의 성과를 올렸다. 다만 2019년 이래 2021년까지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본 대목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안재국 CFO는 2022년 부임 이후 수익성 개선책을 내놨다. 같은해 상반기에 '배민1'을 둘러싼 프로모션을 종료했다. 점포가 부담하는 주문 중개 수수료, 소비자들이 내는 배달비를 보조해주던 조치를 중단했다. 배민1의 중개 수수료를 걷는 방식도 음식 가격의 6.8%에 상당하는 금액을 수취하는 '정률제'로 바꿨다. 기존에는 메뉴 주문 1건당 1000원씩 받는 정액제를 채택했었다. 건당 배달비 역시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했다. 외식 점포를 타깃으로 식자재를 유통하는 온라인몰 '배민상회'의 상품 수급 체계도 개편했다. 우아한형제들이 바로 상품을 사들이는 직매입 방식이 재고 관리 부담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대신 판매자와 고객을 이어주는 오픈마켓으로 전환했다. 덕분에 우아한형제들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은 2021년 28억원에서 2022년 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2년에 영업이익 4241억원을 실현하며 2019년 이래 3년 연속으로 이어진 손실에서 벗어났다. 본업의 현금 창출력이 두터워지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의 유동성을 축적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 단기투자자산, 기타금융자산 등을 더한 금액이 7910억원으로 나타났다. 취임 직전인 2021년 말(4295억원)과 비교하면 1년새 84% 이상 불어난 규모다. 자연스레 우아한형제들이 모회사를 대상으로 재무적 지원을 단행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DH의 자금 소요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2023년 2월에는 DH가 메자닌 상환에 대응할 목적으로 10억유로(1조4359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재무적 지원 방식으로 유력하게 떠오른 건 '배당'이다. 'DH→우아DH아시아→우아한형제들'로 지분 관계를 형성하는 만큼, 배당 대부분이 DH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이 2022년 12월에 자본잉여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 4487억원을 전입한 조치를 단행했는데, 통상적으로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절차인 만큼 시장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당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인식이 대두됐다. 다만 2023년 4월에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주식발행초과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며 "배당 계획·규모는 대외비로 판단하는 만큼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재국 CFO가 앞으로 풀어나갈 과제로는 우아한형제들이 지향하는 '글로벌 확장'과 '신규 수익원 탐색' 기조에 부응해 조력 방안을 모색하는 숙제가 거론된다. 베트남 법인(우아브라더스베트남)의 실적 부진이 단연 고민거리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우아브라더스베트남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148억원 규모로 인식했다. 우아브라더스베트남은 2019년 이래 매년 순손실과 자본잠식 상태를 유지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열악하다. 현지 배달 플랫폼 시장점유율이 2023년 1월 기준으로 12%(업계 3위)인 만큼 프로모션 비용, 인건비 등을 계속 늘렸기 때문이다. 베트남 법인의 재무 여건을 개선하는 데 안재국 CFO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023년 2월에 출범한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겨냥해 자금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일도 안재국 CFO의 과업이다. 비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 사내 서빙로봇 사업부가 스핀오프(분사)하면서 탄생한 기업이다. 외식 점포를 대상으로 음식 운반용 자율주행 로봇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배달의민족' 플랫폼 운영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로봇 소모품 구매, 유지·보수 등의 새로운 수익원 실현을 염두에 뒀다.

조달

우아한형제들은 외부 자금 조달에 신중하게 접근하되 자체 사업만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2010년대 성장 국면에서는 배달 인프라 확장과 고객 풀(pool) 확대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우선주 발행 방식으로 국내외 벤처캐피탈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2020년 이후 내수 시장에서 배달 플랫폼 1위 사업자로 입지를 다진 이래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러한 인식은 영업이익 실현과 잉여현금흐름(FCF) 플러스(+) 기조 관철에 힘을 쏟는 계기로 작용했다. 안재국 CFO는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경우 만기를 길게 설정하는 방침을 택했다. 과도한 상환 압력에 노출되지 않겠다는 목적이 반영됐다. 2022년에 우아한형제들이 산업은행에서 100억원을 빌린 사례가 대표적이다.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을 2029년 10월로 설정했다. 이율은 5.18%로 책정했다. 우아한형제들이 보유한 총차입금의 구성을 살펴봐도 만기 비중은 '장기'에 압도적으로 쏠렸다. 2022년 말 별도 기준으로 총차입금은 769억원이다. 상환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성 차입은 94억원으로 전체의 12.2%에 불과하다. 나머지 675억원(87.8%)은 모두 장기성 차입으로 이뤄졌다. 2022년 산업은행에서 빌린 100억원 외에, 안재국 CFO가 경영기획관리부문장으로 취임하기 직전 해인 2021년 딜리버리히어로(DH)로부터 차입한 자금이 존재한다. 2026년 10월까지 상환해야 한다. 처음 차입했을 당시 연 이율은 3.83%였으나 2022년 말에는 5.8%까지 상승했다. DH로부터 차입한 잔액은 2021년 말 415억원에서 2022년 말 443억원으로 증가했다.

사내위상

안재국 CFO는 우아한형제들 미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초대 CFO를 역임한 박일한 부사장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사내이사를 지낸 대목과 비교된다. 연봉 수준은 파악키 어렵다. 우아한형제들이 비상장 기업인 만큼 감사보고서만 공시하는데, 여기서는 개별 임원의 급여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안 CFO는 2023년 기준으로 상무 직급을 달고 있다. 직책은 '경영기획관리부문장'으로 재무실, 기획관리실, 세무실 등의 산하 조직을 총괄한다. 팀 단위로는 △재무팀 △경영기획팀 △세무팀 △국제조세팀 등이 포진했다. 기획관리실 산하 경영기획팀은 국내 사업의 핵심성과지표(KPI)를 점검하는 부서다. 배달의민족, B마트, 배민상회, 서빙로봇 등의 부문별 손익을 분석해 경영진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사업 단위별 실적을 둘러싸고 해외 경영진과 의사소통하는 역할도 설정했다.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 간의 시너지 발휘 방안을 설계하는 과업도 수행한다. 세무실 산하 국제조세팀도 눈길을 끈다. 2023년 초 발족한 부서로, 기존 세무팀에서 분리했다. 해외 과세 동향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외 모기업과 자회사를 둘러싼 세무 전략을 수립하고, 과도하게 많은 조세를 부담하지 않도록 사전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디지털세' 의제 등 정책 현안까지 검토한다.

특이사항

안재국 CFO는 연세대 경영학과에 재학할 당시 '연세국악연구회'라는 학내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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