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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깨지는 시총 3조 '벽', 밸류업이 변수 될까
현대해상 주가는 연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단기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다시 3만원대 초반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시가총액 기준 3조원의 '벽'을 쉽사리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벽 너머에 체류하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최근 현대해상이 한국거래소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되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대해상은 수익성을 높게 평가받아 지수에 편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수익성이 주주환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밸류업 기대 연초 대비 사그러들었지만…시총 점진적 상승세 현대해상 주가는 연초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1월19일 장중 2만8450원의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단 11거래일 만인 2월5일 장중에 52주 최고가인 3만6800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상승...
강용규 기자
해외사업 공략 시선,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보험 주식을 향한 저평가는 대체로 국내 보험업계가 저출산과 고령화로 침체해가고 있다는 데 기반을 둔다. 때문에 보험사의 해외사업은 신성장동력의 관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현대해상은 일찍부터 해외 보험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과거에는 일본과 유럽(영국), 미국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점포를 냈다면 근래 들어서는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이 눈에 띈다. 진출 방식도 직접 법인이나 지사, 지점, 사무소 등을 설립하는 방식에서 합작법인, 지분투자 등 간접적 방식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직접 진출한 일본·미국, 합작법인으로 출발한 중국 현대해상은 2023년 해외부문에서 수입보험료 4654억원을 냈다. 이 해 현대해상이 거둔 총 수입보험료는 16조8442억원으로 해외부문의 비중은 2.8%에 불과하다. 그러나 2021년 처음 30...
밸류업 지수 편입에 배당매력 부각...제도 개선도 기대요인
현대해상은 그간 자사주를 소각한 사례가 없다. 2021년부터는 자사주의 매입조차 실행하지 않은 채 배당만을 지속하고 있다. 주가가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아직 밸류업 계획을 별도로 시장과 공유하지 않은 만큼 향후 주주환원 활동의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올해의 주주환원만 놓고 볼 때 현대해상은 투자자들의 큰 기대를 받는다. 그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 왔던 배당성향 관리 정책과 올해 실적 호조가 맞물려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국이 추진 중인 제도 변경이 현대해상의 주주환원 활동에 ‘뒷바람’이 될 여지도 있다. ◇기준 미달에도 밸류업 지수 편입, 원동력은 수익성·배당 현대해상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의 100개 구성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KB금융이나 ...
경영승계, 주주환원 '방향성' 결정할 잠재 요인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정몽윤 대표이사 회장의 아들 정경선씨가 전무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후계 수업이 시작됐다. 지분 이동을 수반하는 오너 경영권 승계 역시 멀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시선이다. 정 전무의 현대해상 지분율이 아직 크지 않은 만큼 지분의 승계는 장기간에 걸친 작업이 될 공산이 크다. 정 회장 보유지분의 가액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만큼 오너 일가의 자체 자금에만 기대기보다는 주주환원 활동과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참여 시작됐지만…여전히 미약한 정경선 전무 지분율 25일 기준으로 현대해상의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22.85%(2043만355주), 전문경영인을 제외한 오너 일가만의 지분율은 22.83%다. 정몽윤 회장이 22%(1966만8000주)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며 아들 정경선 전무가 0.45%(40만6600주),...
꾸준히 매입한 자사주, 소각 조심스러운 이유는
현대해상은 주가 관리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빈번하게 자사주 매입을 실시해 왔다. 불가피하게 자사주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는 처분 분량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관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현대해상이 자사주를 소각한 사례는 없다. 때문에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환원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자사주 매입이 오너의 지배력을 보완하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현대해상이 자사주 소각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공백 제외하고 꾸준히 매입…주가 관리에 적극 활용 현대해상은 23일 기준으로 1098만550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총 발행주식수 8940만주의 12.29%에 해당한다. 보유 자사주의 가치는 직전 거래일의 장 마감가격인 1주당 3만3500원 기준으로 총 3...
배당성향 20% 이상 '굳건', 높은 예측가능성 뒷받침
현대해상은 지금까지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시장에 공표한 바가 없다. 그러나 주주환원의 내부적 기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배당에 대해서는 높은 예측가능성을 주주들에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별도기준 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한다는 기조를 무려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급증했을 때 DPS(주당 배당금) 관리를 핑계로 배당성향을 낮추는 등의 이익 유보활동을 하지 않고 꿋꿋이 20% 이상을 주주에 돌려 왔다는 점은 베당의 지속성뿐만 아니라 주주환원의 진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22년 연속 20% 이상 배당, 이익 감소시 성향 더 높이는 주주친화성 현대해상은 1995년 처음 결산배당을 시작한 이후 1997년과 2001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두 해 중 배당가능이익을 실현했지만 배...
'기대감 있었지만'...갈팡질팡 주가, 반등 가능성은
현대해상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도입 발표로 인해 주가가 크게 상승한 수혜주다. 그러나 주가 상승분을 지키는 데는 다소 힘겨운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단순 주가는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자본여력 대비 주가를 나타내는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는 오히려 저평가가 심화하고 있다. 보험업계나 증권업계에서도 현대해상의 주가 수준을 두고 '금융주 중에서도 저평가'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현대해상은 아직 밸류업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모멘텀은 남아 있으나 검토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사라진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현대해상 밸류업 계획은 '아직' 최근 1년 사이 현대해상 주가가 가장 낮았던 것은 1월19일 장중의 주당 2만8450원, 가장 높았던 것은 2월5일 장중의 3만6800원이다. 단 11거래일만에 29.35%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낸 원동력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