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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시험대 오른 후계자들, 경영승계 방식·속도는 '차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경영 승계를 둘러싼 이슈를 놓고도 자주 비교, 회자돼 왔다. 양사 모두 비슷한 나이대의 오너가 자녀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언제든 후계 구도와 관련된 의사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사장의 경영 시험대로 다음 스텝이 주목되고 있다. 반면 교보생명은 아직 뚜렷한 승계 구도가 드러나진 않았으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장남 신중하 차장이 그룹 데이터전략팀장으로 교보생명에서 근무하고 있다. ◇ 각각 디지털·데이터 등 신성장 부문 역할 맡아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좌)과 신중하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팀장(우) 한화생명은 전형적인 재벌그룹의 승계 공식을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김동원 사장은 1985년생으로 2014년 한화 경영기획실을 거쳐 2015년 한화생명에 부실장으로 ...
서은내 기자
오너 성향이 양사 전략 갈랐다
최근 한화생명의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은 대표직 승진을 앞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굵직굵직한 경영 의사결정을 내림에 있어서 그 속도가 빠르다는 자본시장의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경영 승계 이슈와 맞물려 진행되는 사안이라면 단기간 내에 과감한 결단들을 내려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교보생명은 정반대의 분위기를 풍겨왔다. 한화생명과 비교해보면 교보생명의 의사결정은 더딘 편이다. 영업이나 조직 확충 등 대부분 영역에서 보수적인 의사결정을 내렸다. 경영 승계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도 상당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는 한화생명, 교보생명 각각의 전략적 선택이나 스타일이 오너의 성향에 좌우된 결과로 보고 있다. ◇ 역할상 금융지주 자리에 위치, 오너가 스타일 반영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생보업권에서 큰 시장 지배력을 행...
보험부채 평가에도 묻어난 경영 스타일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영 스타일은 보험업계가 올해 IFRS17 시대를 맞이하면서 더 뚜렷하게 그 차이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IFRS17은 보험 부채의 시가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회계 제도다.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보험부채를 평가하는 모든 과정들에도 경영상의 기본적인 방향성이 담길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보험업권은 한화생명의 공격적인 경영 기조가 IFRS17에 대한 대응방식이나 '계리적 가정' 설정 체계에 있어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반면 비교대상이 되는 교보생명은 IFRS17 관련 재무지표를 다뤄내는 전반적인 성향에서 한화생명에 비해 보수적인 경향이 짙다. 이는 예실차 비교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 역전된 지급여력비율, 일시적 현상? 올초 새 기준 적용에 따라 각사별 보험계약마진(CSM)이 공개되면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
'GA 활용' 셈법 달라…상반된 판매전략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판매채널 전략에서 상반된 기조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권에서 경쟁력있는 채널로 부상한 GA(보험대리점) 활용에 대해 한화생명은 적극적인 반면 교보생명은 자체 전속설계사 중심 기조를 고수하는 중이다. 성과의 방점을 '양'에 두는지, '질'에 두는지의 이슈가 각 보험사의 영업 현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화생명은 대형 GA를 인수하며 설계 채널의 몸집을 불려가는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들어 단기납 종신을 비롯해 새 제도 하에서 유력한 상품들을 중심으로 판매 경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상대적으로 교보생명은 조용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생보업권의 치열한 출혈경쟁에서는 한발짝 물러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 한화, 제판분리·GA 인수…공격적인 설계 조직 대형화 한화생명은 업권에서 선두적으...
'외형 vs 내실' 승자는 누가될까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업계에서 오랜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선두에 삼성생명을 두고 2위 자리에서 엎치락 뒤치락 순위 다툼을 벌였다. 양사의 경영 전략은 방향이 크게 갈린다. 교보생명이 내실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 한화생명은 비교적 외형을 위주로 사업을 끌어왔다. 최근 제도 변화와 함께 두 회사의 전략은 더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양사의 전략적 방향은 재무 수치로 설명된다. 외형을 대변하는 자산, 수입보험료를 놓고 보면 생보업계 2위는 한화생명이 차지해왔다. 내실, 즉 순이익을 대조하면 2010년 후 교보생명이 거의 매년 한화생명을 앞섰다. 자본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을 기준으로도 교보생명이 우위를 점했다. 기준에 따라 서로 2위란 주장도 가능했다. ◇ 달라진 전략·경영방침, 재무실적에 반영 지난 10여년간 총자산과 수입보험료 변화 추세를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