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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은행 계열 PB의 자존심 김영훈 부행장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분야에서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자회자였던 한국투자금융 시절부터 고액자산가를 주요 고객으로 삼았고 후발 시중은행으로 차별화를 위해 일찌감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강화했다. 마찬가지로 단자회사에서 시작해 비슷한 방식으로 성장한 보람은행과 합병하면서 풍부한 PB 인재풀을 확보하게 된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 부행장(사진)은 보람은행으로 입행했고 하나은행의 PB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물이다. 하나은행 자산관리 발전사를 온전히 경험한 산증인인 셈이다. 정통 PB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자산관리그룹장이 된 그는 소매금융 영역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자산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PB를 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프라이빗뱅커로 엘리트 코스 김 부행장은 경북 문창고등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최필우 기자
'텃밭' 충청영업그룹 사수하는 이동열 부행장
하나은행의 지역영업그룹 중 가장 존재감이 큰 곳은 단연 충청영업그룹이다. 충청은행을 인수하며 인력과 점포를 고스란히 흡수한 덕에 다른 영업그룹 대비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함영주 회장이 충청영업그룹장을 거쳐 행장, 회장에 등극한 뒤로는 행내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대표 부행장(사진)은 올해 텃밭으로 여겨지는 충청영업그룹을 이끌 인물로 낙점됐다. 충청권 토박이로 지역 연고를 갖췄고 함 회장과 충청권과 본점을 오가며 함께 근무해 신뢰가 두텁다. 이승열 행장 체제에서 하나은행의 전국 단위 영업에 앞장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전 토박이에서 시중은행 비서실장으로 이 부행장은 1971년생으로 대전동산고등학교와 대전대학교를 졸업했다. 줄곧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서 생활한 그는 금융권에서 일하기로 하고 1997년 3월 충청은행에 입행했...
한국투자금융 명맥 잇는 '살림꾼' 박병준 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체제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통합이다. 하나은행 최초의 외환은행 출신 행장을 내세워 통합 상징성을 확보했다. 외환은행 뿐 아니라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출신을 배려한 인사로 경영진을 꾸렸다.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한 하나은행의 특수성이 감안됐다. 하나은행을 이루는 또 하나의 큰 줄기는 옛 한국투자금융이다.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금 출신 인사들은 은행 전환 후 30여년 간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인수 은행 인사들로 원활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도 한국투금 출신 인사들이 정립한 조직 문화가 있어 가능했다. 박병준 하나은행 경영지원그룹장 부행장(사진)은 경영진에 남아 있는 마지막 한국투금 출신 인사로 명맥을 잇고 있다. ◇외환은행 합병 직후 총무부장…업무 방식 통합 기여 박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중대부고...
기업금융 선봉에 선 전우홍 중앙영업그룹 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체제 최우선 순위 영업 분야는 기업금융이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자산관리 영역에 의존하지 않고 기업금융에서도 일류 경쟁력을 갖춰 리딩뱅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 전략이 적중하면서 하나은행은 2022~2023년 연속으로 시중은행 순이익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등 공신으로 전우홍 중앙영업그룹 대표(사진)가 꼽힌다. 전 부행장은 이 행장 취임 과정과 이후 인사에서 유임한 몇 안되는 부행장이다. 세대교체 성격의 쇄신 인사도 있었지만 최우선 과제로 삼은 법인 영업에서 만큼은 전 부행장의 관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여신그룹장 시절 유연한 대출 심사 토대 전 부행장은 박성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하나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22년 부행장단에 합류했다. 현 하나은행 부행장 19명 중 박 전 부회장 체제에서 승진한 임원은 전 부행장을 포...
'70년대생 부행장' 시대 연 김영일 CFO
김영일 하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현재 부행장단에서 가장 젊은 임원이고 고속 승진으로 조직에 역동성을 불어 넣었다. 젊은 나이에도 탄탄한 이력과 전문성을 갖춰 이승열 행장 체제의 키맨이라는 데 이견이 많지 않다. 김 부행장은 2023년 정기 인사에서 행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하나은행은 1971년생인 김 부행장의 승진으로 4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1970년대생 부행장 시대를 열었다. 디지털, 글로벌 분야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영입된 외부 출신 부행장 중 1970년대생이 간혹 있었지만 내부 승진 케이스로는 최초다. 재무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을 쌓은 게 빠른 승진 비결로 꼽힌다. 김 부행장은 이 행장과 10년 가까운 시간 재무라인에 호흡을 맞춘 사이다. 이 행장이 CFO에서 CEO로 영전한 뒤 본인의 뒤를 후계자로 김...
'재무통→영업맨' 변신, '체급 격상' 노리는 이승열 행장
하나금융 최고의 재무 전문가, 함영주 회장의 최대 조력자, 서울대학교 출신의 브레인,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까지.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에게 뒤따르는 수식어다. 영광스러운 칭호는 이 행장의 은행 CEO 취임을 예상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전임 행장인 함 회장과 박성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영업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과 비교해 이 행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CEO를 보좌하는 참모 이미지가 강했다. 행장 임기를 1년 보낸 현재 이 행장은 취임 전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함 회장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고객을 만나는 영업맨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리딩뱅크 지위를 사수하는 데도 이 행장의 변신이 결정적이었다. 올해 시중은행 순이익 1위 자리를 지키면 이 행장은 후계 구도의 한 축으로 체급을 높일 수 있다. ◇재무라인 터줏대감,...
리딩뱅크 굳히기 나서는 '이승열호 2년차' 경영진
하나은행은 올해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시중은행 순이익 3년 연속 1위 달성에 도전한다. 리딩뱅크로 입지를 공고히하고 하나금융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2024년은 이승열 하나은행장에게 주어진 임기의 마지막 해다. 이 행장에게 은행을 맡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올해 성적표를 바탕으로 함영주 회장-이승열 행장 체제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공세적인 영업을 이어가기에 앞서 집안을 단속했다. 출신 은행을 안분한 인사로 내부 통합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진을 구축했다. 외환은행 출신으로 통합 상징성을 갖는 이 행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이 행장 2년차를 함께하는 임원들은 기업금융, 자산관리, 재무 등의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영진 내 '하나은행 출신' 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