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7건 관련기사
3사 모두 막강한 '오너십', 리더십 활용법은
HD현대그룹과 한화그룹, 삼성그룹은 모두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확고한 곳이다. 오너가 가장 먼저 다스리고 싶은 영토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업 부문일 것이고 통상 '무거운' 사업들은 그룹의 대표 사업체 자리를 꿰차왔다. 3곳의 그룹 산하에 있는 HD현대 조선 부문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도 총수의 영향력이 직간접적으로 미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 각 조선사를 지배하는 전략과 이들을 활용한 리더십 구축, 경영인을 세우는 기준까지 3사는 같고도 다른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 사업' 중간지주사가 총괄하는 HD현대·한화오션 HD현대와 한화그룹은 주요 사업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총괄하는 중간지주사 체제를 운영 중이다. 지주사가 다시 중간지주사의 최대 주주로 총수가 그룹 지주사의 지분을 갖고 있으면 나머지 계열사들의 직접 지분을 갖고있지 않아도 중간지주사로 영향력을 행사...
허인혜 기자
3사의 현금 숨통 '영업활동·그룹 지원·등급 상승'
조선업은 특히 현금 흐름이 중요한 산업이다. 선박을 건조할 때는 자체 자금을 활용하고 인도와 함께 계약 대금의 절반 이상이 지급되는 '헤비테일' 구조라서다. 때문에 조선사에게 현금여력은 선박 건조 능력을 가름하는 요소이면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재료다. 고부가가치선 중심의 수주전 중인 상황에서는 더더욱 풍족한 현금량이 경쟁력이 된다. 조선3사는 각각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와 영업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금을 비축하고 있다. 조선 3사의 현재 재무여력과 조달 방법을 짚어본다. ◇HD현대, 수주 넘치고 회사채 잘 팔리고 HD현대그룹의 조선3사는 각기 다른 조달전략을 짜고 있다. 대표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적극적인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스플릿 상태지만 조선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HD현대중공업의 회사채도 인기가 한해 내내 ...
저가수주 터널 탈출하는 조선 3사, 수익성 개선 과제
대형 선박의 척당 가격이 적어도 수천억원, 특수선은 수조원을 넘는 것만 고려해도 국내 조선업계의 분기 매출액은 필연적으로 조 단위 이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의 입지를 탄탄하게 쌓아둔 덕에 일감도 몰린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조선3사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저가수주 터널을 통과하며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반등세를 감안하더라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1~3%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선업계는 매출 원가 자체가 높고 글로벌 원자재값과 신조선가 등 지표 변화에 민감한 종목이다. 과거 호황기와 최근 재호황기에는 선별 수주 기조를 굳혔지만 직전까지 불황의 그늘에 있던 조선업계는 뼈깎는 경쟁 끝에 저가수주 물량도 쌓아둔 상태였다. 같은 상황 속에서도 각사별 영업이익과 이익률은 다르다. 매출원가와 순이익, 재고 처리 등 남는 돈을 만들고 꾸려가는 경영 방식이 ...
한화오션과 HD현대, 40년의 전쟁
국내 조선·중공업 업계의 해상 방산 부문은 1970년대부터 약 50년간 유지돼 왔다. 반세기가 이어지는 동안 방산 부문은 조선 3사의 뿌리이자 주요 수익원으로, 승계의 재료로 굵직한 역할을 담당했다. 한때는 국제 정세와 수익성 등의 문제로 계륵 취급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양 방산 분야 투톱인 한화그룹과 HD현대의 라이벌전이 치열해지며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이달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각각 '3세의 자격'을 증명하는 무대로 방산을 골랐고 치열한 접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방산 부문 완전철수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 과정에도 재계 3세 간의 협의와 전략 구축 등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 조선 3사는 왜 다른 길을 골랐고, 지금은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I...
선별 수주로 일군 '비싸고 큰 배'
'대체불가능'만큼 강력한 무기가 있을까.해외 경쟁당국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쟁쟁한 동종업계 기업의 합병에 어깃장을 놓았던 이유도 독점하는 영역이 너무 큰, 대체불가능한 기업의 탄생이 두려워서다. 반대로 기업은 자기영토 구축과 대체불가능을 목표로 삼는다. 조선 사업은 전체 산업계로 보면 하나의 카테고리이지만 그 범주가 꽤 넓다. 선박 건조만 하더라도 중공업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대형 선박만 걸러내도 종류가 적지 않다. 조선 3사는 고부가가치·대형 선박, 해양플랜트라는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무기를 따로 키워왔다. ◇LNG·암모니아 운반선, HD현대와 한화의 라이벌전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한화오션이 한화의 품에 안긴 올해부터 여러 방면에서 라이벌전을 벌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고부가가치 선박, 그중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암모...
'금세기의 호황' 운·때·준비 삼박자 잘맞은 전성기
1980~1990년대, '골치 아픈 조선3사'라는 골자의 보도가 줄을 이었다. 조선3사가 골머리를 앓았던 이유는 다름아닌 '수주가 너무 많아서'. 수주상담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주문을 어떻게 선별할 지가 골칫거리라는 행복한 비명이다. 1970년대 초 조선업에 뛰어들어 꽤 오랜 기간 발품을 판 뒤에야 첫 배의 주문을 받았던 조선3사가 업황 호황에 따라 순풍을 단 셈이다. 조선3사의 전성기는 2000년대까지 10년을 주기로 3번이나 이어졌다. 1980년대에는 인프라와 수출 확장기로, 1990년대에는 조선경기 활황에 일본에서 넘쳐 흘러온 일감이 몰려들었다. 2000년대는 조선3사가 글로벌 톱티어 반열에 오를 만큼 최대 전성기를 누렸다. 꽃놀이패를 쥔 동안 조선3사는 각자의 특수영역을 구축하며 미래 차별화를 꾀했다. 늘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
국책사업에 힘입어 바다로 '성공 신화의 출발'
밖에서 부는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함께 흔들리는 것이 동종업계의 숙명이라지만, 이처럼 격랑의 흥망성쇠를 함께 겪은 산업이 있을까. 한때는 '전국 소매치기가 다 몰렸다'는 농담이 떠돌만큼 흥했다. 3사의 작업복이 외상도 가능한 보증수표였던 때가 있었다. 불황도 한번에 닥쳐 수주는 뚝 떨어졌고 꽤 많은 사람들이 그 작업복을 벗게 됐다. 흥할 때가 그랬듯 쇠할 때도 3사 모두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조선3사 이야기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라는 조선3사의 울타리는 꽤 견고하게 오랜 세월을 버텼다. 흥망성쇠와 함께 각 기업의 시간도 쌓였다. 기업은 쌓인 시간만큼 각자의 전략을 강구해 왔다. 과거 글로벌 시장 지표에 따라 운명공동체가 됐던 3사는 각자 다른 전략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명과 주인은 여러번 바뀌었지만 3사의 뿌리는 197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