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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건 관련기사
10년 후의 SPC 허진수·허희수는
SPC그룹의 오너3세 승계준비는 10년의 주기를 두고 이뤄지고 있다. 2004년 SPC그룹 출범 이후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와 차남 허희수가 상무 직함을 달고 지주사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그룹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이후 10여년이 지난 2015년엔 SPC삼립 등기이사로 선임돼 그룹 내 주요 의사결정권을 쥔 뒤 두 형제 모두 몇 달의 텀을 두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이후 10여년이 지난 현재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룹 합류 이후 약 15년간 경영수업을 받아오면서 이렇다 할 구설이 없었고, 오히려 경영성과 칭찬을 받던 형제에 대한 대내외 평가는 2018년 바뀌게 된다.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불미스러운 이슈로 3년간 회사를 떠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불미스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그룹 이미지가 악화됐다. 이에 회사 안팎으론 당분간 추가적인 오너3세 승계 작...
문누리 기자
삼표, 승계 키워드 '연쇄 합병'
삼표그룹의 뿌리는 '삼표연탄'으로 이름을 알린 강원탄광(강원산업)이다. 석탄에서 골재와 레미콘까지 손을 뻗은 강원산업그룹은 경제개발계획에 참여하며 급성장, 1980년대 황금기를 누렸다. 그러나 경영권의 이동과 함께 뜻밖의 위기가 닥친다. 정문원 회장은 부친 정인욱 명예회장으로부터 총수자리를 물려받은 뒤 철강과 중공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1998년 30대그룹 반열에 오르기도 했는데 모래위의 성이었다. 무리한 투자가 기반을 무너뜨린 화근이 됐다. 유동성이 메마른 강원산업그룹은 그 해 바로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결국 정문원 회장은 집권 10여년 만에 퇴진했고 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동생 정도원 회장이 대주주로 있던 삼표산업이 힙겹게 맥을 이었다. 2000년대 경기 부양책이 천재일우가 되면서 다시 일궈낸 것이 지금의 삼표그룹이다. 명운이 한 번 흔들렸던 ...
고진영 기자
삼표그룹 '역합병'의 비밀
'자사주 마법'은 다소 철 지났다. 승계의 묘책이라 부르기엔 이제 수가 읽히는 방법이다. 2000년대 들어 지배력 확대를 위해 자사주를 이용한 케이스는 여든 건이 넘는다. 눈총이 따갑긴 해도 미련을 버리기엔 열매가 달다. 관건은 다음 세대로의 지배력 이전에 있다. 지분율은 높여 뒀는데, 덩달아 불어난 세금 부담을 줄일 길은 없을까. 최근 지주사 역합병을 결정한 삼표그룹의 케이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분율 내렸지만…지배력 'UP' 삼표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구축한 것은 2013년 11월이다. 삼표를 지주회사(삼표)와 사업회사(삼표산업)로 물적분할했다. 정도원 회장이 지배하는 삼표가 지배구조의 정점에서 삼표산업을 거느리는 형태가 이때 만들어졌다. 당시 업계서는 아들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이 대원(현 에스피네이처) 등 계열사 지분을 삼표에 현물출자하...
아모레퍼시픽, 서민정 승계작업 속도 조절하나
시간적으로 볼 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후계구도를 다지기까지 꽤 여유가 있는 편이다. 서경배 회장이 만으로 이제 막 예순줄에 들어섰기 때문에 물러날 시기를 점치기 한참 이르다. 장녀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담당의 최근 지분 변화에서도 이런 판단이 감지된다. 지난해 보유 계열사 지분을 연이어 소각했는데 최근엔 승계재원인 이니스프리 주식 반절을 그룹 재단에 넘겼다. ◇서민정 담당, 이니스프리 지분율 절반 '싹뚝'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Division AP팀 담당은 이달 이니스프리 주식 2만3222주(9.5%)를 서경배과학재단에 기부금으로 출연했다. 애초 서 담당이 4만4450주(18.18%)를 보유 중이었으니 절반 이상을 내어준 셈이다. 기부 이후 지분율은 8.68%(2만1228주)로 줄었다. 증여한 주식의 가액을 따지면 272억원에 이른다. 비상장주식...
LX 확장 꿈꾸는 구본준, 길 찾는 구형모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원래부터 저돌적 성향과 팽창 위주의 경영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소문난 전략통으로 수십년 전에도 반도체 등 신사업 발굴에 관심이 많았다. 확장 의지는 여전히 분명하다. 작년 LX홀딩스 주총에서 "신사업발굴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건전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흔 줄이지만 아직 왕성하게 활동 중이기 때문에 아들 구형모 LX MDI 부사장이 사업을 물려받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남아 있다. 과감한 투자가 예상되는 시점, 구 회장은 '싱크탱크(Think tank)'의 수장 역할을 구 부사장에게 맡겼다. 구 부사장은 1987년생으로 오너 경영인 대열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커리어 대부분은 LG전자에서 쌓았는데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다 2014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했다. LX그룹이 떨어져나오기 전까지 줄곧 LG전자에서만 일했으며 당시 경영전략과 ...
롯데 신유열 상무, 부친 신동빈 회장 '승계공식' 밟을까
롯데그룹의 승계 작업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오너 2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서 3세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로 이어지는 구조가 핵심이다. 아직은 경영수업의 성격이 강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과거 신 회장의 승계 절차와 비슷해 신 상무가 부친과 같은 방식을 따를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세 신유열 상무 '후계자 이미지' 구축 신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신 상무는 장남으로 사실상 신 회장의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다. 신 상무는 1986년생으로 게이오대학을 졸업해 노무라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받은 뒤 노무라증권에 복귀했다.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의 자회사인 롯데에 입성했다. 그동안 신 상무의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었다. 일본 롯데에 입사한 시기가 빠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박규석 기자
LG와 '다른 듯 닮은' LX그룹 지분승계
LX는 생긴지 갓 3년째를 맞았으나 벌써 후계에 대한 전망이 관심있게 논의된다. 구본준 회장이 고령인 만큼 늦지 않게 다음 세대를 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출범 직후 지주사 LX홀딩스 지분을 구 회장이 자녀에게 증여하면서 이미 승계 전초작업이 시작됐다. 직선적인 증여 형태를 보면 뿌리 LG그룹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지만 보수적 문화는 옅어졌다. ◇지분 '반절' 떼어준 구본준 회장…추산 증여세 약 900억 구 회장은 1남 1녀를 두고 있다. 1987년생인 장남 구형모 LX홀딩스 부사장과 장녀 구연제씨(1990년생)다. LG에서 LX홀딩스가 분할해 나왔을 당시 구 부사장의 지분율은 0.60%, 동생 연제 씨 지분율은 0.2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 12월 24일 구 회장이 구 부사장에게 850만주, 연제 씨에게 650만주 등 1500만주...
LX 1세대, 구본준 회장의 독립 2년
범 LG가(家)에서 마지막으로 뻗어 나온 줄기가 LX그룹이다. LG그룹은 장자 승계를 대원칙으로 삼고 동생들은 계열분리로 독립해 나가는 전통을 4대째 유지하고 있다. LG그룹 성장의 핵심 축을 담당한 구본준 회장은 고(故) 구본무 회장이 건강 문제로 부재했을 때도 가문의 중심을 지켰다. 조카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취임 이후론 LG 고문으로 있다가 2년 전 LX그룹을 꾸려 떠났다. 4세 '구광모 체제'를 완성한 마지막 조각이자 형제 중 가장 늦었던 작별이다. LX그룹은 2021년 LG상사(LX인터내셔널)와 LG하우시스(LX하우시스), 판토스(LX판토스), 실리콘웍스(LX세미콘), LG MMA(LX MMA) 등을 위시해 독립했다. LG에서 인적분할한 지주사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는 자회사, LX판토스는 손자회사가 되...
'3세 막내' 구본권 영업부문장의 젊은 리더십
LS 3세대 경영인들 중 '막내'인 구본권 전무는 유일하게 C레벨 경영인이 아니다. 1984년생으로 올해 40세를 맞이한 구본권 전무는 LS엠앤엠(옛 LS니꼬동제련)에서 영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최근 다른 3세 경영인들이 소속 회사를 바꾼 와중에 구본권 전무는 비교적 장기간 LS엠앤엠에서만 경력을 쌓고 있다. 같은 3세 경영인인 구본규 사장은 LS일렉트릭과 LS엠트론을 거쳐 현 LS전선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구동휘 부사장 역시 ㈜LS와 E1을 거쳐 LS일렉트릭에 소속돼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역시 LS엠앤엠을 거쳐 현재 예스코홀딩스 대표직을 그대로 밟고 있다. 구본권 전무만 비교적 '한 우물'을 파고 있다. 구본권 전무는 고(故) 구태회 명예회장의 4남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LS엠앤엠은 현재 오너 경영인이 ...
박기수 기자
'그룹 간판' LS전선 단독 대표, 구본규 사장
도시가스(예스코), 에너지(E1), 전력기기(LS일렉트릭), 금속·소재(LS엠앤엠) 등 LS그룹은 여러 사업을 영위하지만 그중 중심은 단연 LS전선이다. 비상장사지만 지주사 ㈜LS를 제외하면 LS그룹 단일 계열사 중 연결 자산규모가 제일 큰 곳이 LS전선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5조8979억원으로 연결 매출은 1분기 기준 1조4982억원이다. LS전선은 현금흐름 창출력과 상징성 모두 LS그룹을 대표하는 기업인만큼 굵직한 LS그룹 오너 경영인들이 거쳐 갔고 현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2000년대 후반에는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현 ㈜LS 이사회 의장)이 회장직을 맡았고, 2013년부터는 구자엽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외 현 LS그룹 회장인 구자은 회장도 2010년대 초중반 LS전선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3세대 경영인들 중 LS전선의 첫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