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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회 대표, 아주그룹 '지배력 확보' 승계 걸림돌은
문윤회 아주컨티뉴엄 대표이사가 아주그룹을 물려받으려면 2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아주산업 지분을 물려받아야 한다. 그룹의 핵심이 레미콘사업인 만큼 아주산업에 언제 입사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아주그룹 안팎에선 문 대표의 아주산업 입사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문 대표는 우리나이로 35살이던 2015년 아주컨티뉴엄(옛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에 오르며 아주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당시 아주산업이 아닌 아주컨티뉴엄을 선택한 배경엔 개인의 관심과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을 살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미 궤도에 올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레미콘사업과 달리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고 능력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다. 문 대표는 호텔경영학과로 유명한 미국 ...
조은아 기자
2세 문윤회의 8년, 국내외 '호텔사업' 확장 숨고르기
아주그룹의 후계자 문윤회 아주컨티뉴엄 대표이사는 2015년부터 그룹 호텔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때 공격적으로 해외 호텔 투자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나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 그동안 적자가 누적된 가운데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았다. 아주컨티뉴엄은 2021년부터 안정에 방점을 두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미국 내 호텔 2곳을 매각했고 호텔 운영과 브랜딩 등을 담당했던 자회사 '폼앤워크'도 올 초 흡수합병했다. ◇문윤회 대표, 2015년부터 호텔사업 맡아 확장 진두지휘 문 대표는 2015년, 우리나이로 35살에 아주컨티뉴엄 대표이사에 올라 8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문 대표의 아버지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아주컨티뉴엄(옛 아주호텔앤리조트)이 설립된 1999년부터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으나 20...
보수적 DNA, 득될까 실될까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외부 출신이 투입되면 내부의 타성을 없애고 새로운 안목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그만큼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내부 출신은 그 반대다. 아주그룹은 어떨까. 아주그룹은 한때 외부 출신 영입이 잦았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사진)은 사회생활을 대우그룹에서 시작해 5년 반 동안 근무했다. 처음에는 ㈜대우 섬유파트에서 일했고 이후 3년은 런던지사에서 보냈다. 당시 대우그룹은 세계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글로벌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 만큼 문 회장 스스로 내부 출신의 타성보다는 외부 출신의 혁신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아주그룹은 2005년 김재우 전 벽산 부회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2008년 이태용 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을 그룹 해외사업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김재우 부...
신성장동력 부재, 레미콘사업 의존도 70%
아주그룹이 2017년 품을 떠난 아주캐피탈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당시 아주그룹이 아주캐피탈을 매각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더 나은 주인을 찾아주고 아주그룹 역시 그룹과 잘맞는 사업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매각 5년이 다 돼가도록 여러 조건을 충족시키는 매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주그룹 영업이익의 70% 가까이가 레미콘 사업에서 나온다. 그룹 실적이 건설경기에 좌우되는 구조다. 높은 레미콘 사업 의존도는 사실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건설업과 마찬가지로 부침이 심하고 불황이 닥쳤을 때 회사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없는 탓에 새로운 사업을 찾는 건 그룹의 숙원이다. 2015년까지 아주그룹 외형은 10조원에 육박했다. 신아주그룹과 AJ그룹이 각각 떨어져나간 이후에도 8조원 안팎으로 자산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2017년 아주캐피탈을 매각한 이후 규모가 줄어들...
'포스트 아주캐피탈' 어디에서 찾을까
아주그룹이 그룹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아주캐피탈을 과감히 매각한 건 당장의 이익보다 먼 미래를 본 결정이었다, 아주캐피탈은 업계 2위권으로 매각이 추진되던 2014년~2017년까지 매년 7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다. 수익성도 비교적 탄탄했고 그룹 기여도도 높았다. 당시 아주그룹은 급한 자금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매각을 결정한 건 아주그룹 품에서는 점차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아주캐피탈은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달에 강점이 있는 은행 계열 캐피털 회사와의 경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아주그룹은 여러 차례 매각 시도 끝에 우리금융지주에 3100억원의 가격으로 아주캐피탈을 넘겼다. 매각 이후 관심은 '포스트 아주캐피탈'에 쏠렸다. 당시만 해도 빠르게 빈자리를 채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