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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략 공통 과제 ‘중미 생산기지’
글로벌 의류 OEM·ODM 업체 세아상역과 한세실업의 공통된 과제는 중미 생산기지 구축이다. 지금까지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미중 무역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 위기가 커지자 아예 접근성이 높은 중미 지역에 생산시설을 둬야한다는 의식이 커졌다. 이에 두 회사는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아이티 등 중미 생산기지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원가 및 납기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카프타(CAFTA·중미자유무역협정)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만큼 중미 공장 증설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세아상역, 중미 투자 늘려 ‘퀀텀점프’ 기회 모색 1986년 서울 공덕동 좁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업체가 글로벌 의류 OEM 톱티어...
김규희 기자
자금지원 지나쳤나, 재무구조 ‘취약’ 우려 커졌다
세아상역은 안정적이고 견조한 수익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재무구조는 그에 걸맞지 않게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700억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됐지만 차입금 규모는 오히려 더 커졌다. 안 그래도 높았던 차입금의존도가 더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 건 세아상역이 글로벌세아그룹의 재무부담을 홀로 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배기업인 글로벌세아를 포함해 그룹 계열사에게 지난해 빌려준 자금 규모만 4400억원에 달한다. 현금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단기차입금 규모 대비 현금및현금성자산이 턱없이 부족해 자칫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한세실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구축해놨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을 130%로 줄인 데 이어 올 3분기 말엔 안전한 수준인 95%까지 떨어뜨렸다. 차입금의존도와 현금유동성 지표도 개선했다. 세아상...
오너일가와 그룹의 든든한 현금 창고
글로벌세아그룹은 지주사 글로벌세아를 중심으로 세아상역, 쌍용건설, 태림포장, 태림페이퍼, 인디에프, S&A 등 10여개 계열사를 운영하는 대기업 집단이다. 지난 2007년 그룹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13년 만인 2020년 3조원을 돌파했다. 오는 2025년에는 연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세예스24그룹도 산하에 한세실업, 한세엠케이, 예스24, 동아출판 등 4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으로 2조8000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3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들이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세아상역과 한세실업 덕분이다. 글로벌 의류 OEM사로 거듭난 두 업체는 매년 배당을 통해 그룹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넘어간 배당금은 그룹의 M&A 자금으로 활용됐다. 아울러 상당 부분은 오너일가...
경영 전면에 나선 ‘둘째들’
세아상역과 한세실업에선 ‘오너 2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은 차녀인 김진아 부사장에게 중책을 맡겼다. 김 부사장을 지주사인 글로벌세아뿐 아니라 핵심 계열사 세아상역 사내이사에 앉히며 힘을 실어줬다.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 역시 한세실업을 차남 김익환 부회장에게 맡겼다. 미국에서 MBA 석사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현지 의류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부친의 뒤를 이어 의류 OEM 시장에 뛰어들었다. 둘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주 시장을 공략하고 추가 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 김진아 그룹총괄 부사장, 언니 제치고 사내이사 취임 글로벌세아그룹은 오너 2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창업주 김웅기 회장은 슬하에 3명의 딸이 있다. 장녀 김세연 씨와 차녀 김진아 씨, 삼녀 김세라 씨 등이다. 셋 중 가장...
코로나19 대응 차이, 양사 희비 갈랐다
세아상역과 한세실업은 의류 OEM 업계 선두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맞수답게 매년 비슷한 매출액을 기록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2020년 세아상역이 먼저 치고 나가 처음으로 2조원 벽을 넘어섰다. 당시는 미국 의류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붕괴되는 동시에 마스크와 방호복 등 수요가 급증하던 상황이었다. 세아상역은 생산품목을 의류에서 마스크·방호복으로 전환하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한세실업은 이듬해 곧바로 격차를 좁혔다. 평소에도 세아상역보다 뛰어난 원가율 관리능력을 보였는데 여기에 수익성이 좋은 엑티브웨어 오더를 확대했다. 2020년 세아상역의 영업이익이 한세실업보다 1186억원 많았지만 2년이 지난 2022년에는 한세실업이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 세아상역, 의류시장 얼어붙은 2020년 되레 실적 &ls...
한국 태생 의류 OEM 업체, 글로벌 시장 톱티어로
세아상역과 한세실업은 세계 최대 의류 OEM, ODM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두 업체 모두 전 국민이 힘들었던 1980년대에 태동했다. 에너지나 천연자원은 없고 잘 살고자 하는 의지만 넘쳤던 시절 노동집약 사업인 의류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인건비가 낮았던 덕분에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당시 대한민국은 고속성장기를 지나고 있었고 의류 OEM 업체들은 몇 년이 채 지나지 않아 해외로 눈을 돌려야만 했다. 해외진출은 위기이자 기회였다. 전 세계 곳곳에 공장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빠르게 키운 덕분에 글로벌 유명 브랜드 바이어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국내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과 함께 큰 시너지를 냈기 때문이다. ◇ 업계 최초 ODM 도입한 세아상역, 업계 선두주자로 글로벌세아그룹의 역사는 30여년 전 시작됐다. 1951년생인 창업주 김웅기 회장(사진)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