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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평가 척도는 비슷, 보수 지급 방식은 달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C레벨 임원 보상 체계는 디테일에서 갈렸다. 재무 성과와 주가를 기준으로 보수를 책정하는 기본 원칙은 비슷하다.삼성전자는 특정 기간 계량·비계량 지표를 기준으로 임원 성과를 측정한다. 애플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다른 기업과 비교해 자신들이 책정한 보수 수준을 점검하고, 주주들의 피드백도 반영한다.◇ 애플, 임원 보수 주주 가치와 일치하도록 RSU 설계지난해 애플 보수위원회가 책정한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총보수는 8400만달러(약 1102억원)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C레벨, 부사장급 임원 4명이 수령할 보수는 각각 2300만달러(약 301억원)로 동일하다.각 임원들의 보수 구성은 대동소이하다. △기본급 △연간 현금 인센티브 △주식 보상으로 나뉜다. 주식 보상 비중이 과반인 임금 구조다.팀 쿡 CEO는 기본급이 300만달...
김형락 기자
달라진 주주 구성, 전문 경영인 체제는 굳건
삼성전자와 애플 지배구조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지배주주로 있다. 애플은 지배주주 없이 다수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분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창업자에서 3세 경영인까지 지분 승계가 이뤄졌다. 애플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외부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상장 이후에는 내로라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주주로 들어왔다.두 기업 모두 경영권 승계를 거치며 주주 구성이 달라졌지만, 동일하게 전문 경영인 체제를 택했다. 삼성전자는 DX(디바이스 경험)·DS(반도체)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앉히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애플은 창업자 스티브 잡스 뒤를 이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12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사회 의장도 10년 넘게 롱런하고 있다. 사내·사외이사 임기는 1년이지만 주주들의 신임을 얻어 연임을 거듭하고 있다.◇ 인덱스...
배당·자사주 정책 기준점 다른 이유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같은 듯 다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분기마다 배당에 조 단위 현금을 푼다. 최근 분기에 배당으로 삼성전자는 2조4530억원(12월 결산 기준 지난해 4분기), 애플은 38억달러(약 5조원, 9월 결산 기준 올 1분기)를 집행했다. 차이점은 주주 환원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삼성전자는 3개년 잉여현금흐름(FCF)에 따라 배당금 총액이 달라진다. 현금 창출 능력이 배당 지급액을 결정하는 구조다. 애플은 순현금 중립(0)을 목표로 두고 주주 환원 정책을 수립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지 않고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양사 모두 자본적지출(CAPEX) 유무, 인수·합병(M&A) 전략 등이 주주 환원 정책과 맞물려 있다. 정기적인 반도체 시설투자(지난해 48조원)와 별개로 M&A까지 검...
히스토리 쌓는 삼성, 비용 기준점 제시하는 애플
재무·비재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업계 최상위권에 오르내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구동성으로 IR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실적 가이던스 공개와 달성 부문에서는 투자자를 100%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IR 정책은 각각 다르게 수립했다. 정기 주주총회 생중계, 분기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이하 컨콜) 스트리밍 제공 등 큰 틀은 비슷하다. 차이는 디테일에 있다.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의 IR 정보 접근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과거 실적 발표 컨콜 음성과 자막을 한데 모아 보여준다. 애플은 가능한 선에서 실적 예측 정보를 담는 데 공을 들인다. 불확실성을 감안해 매출 가이던스를 내지 않지만, C레벨 임원들의 경영 진단과 시장 전망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애널리스트와 격의 없이 토론하는 애플 CEO·CFO애플은 분기 실적 발표 컨콜에 매번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스탠더드로 통하는 이사진 구성…연임에선 차이
기업 이사회 구성에 정답은 없다. 각국이 정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내면 된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구성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다.삼성전자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조화를 추구한다.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내이사의 판단력과 외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외이사의 감독과 조언이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반면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빼고 모두 사외이사로 이사진을 채웠다. 경영진이 가지지 못한 시각을 담아내는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모습이다.◇ 촘촘한 매트릭스로 이사회 조직하는 애플, 20년 이상 재임한 사외이사도 존재애플은 이사진은 총 9명이다. 사내이사는 팀 쿡 CEO뿐이다. 나머지 8명은 사외이사다.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사외이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알파벳은 이사진 11명 중 8명(73%)을 사외이사로 구성한다.이사회는 애플의...
재무 전문가 육성하는 삼성, 영입하는 애플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자리다. 각각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기업이라 주주 구성도 다채롭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재무 전략이 다른 기업들의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권한과 책임도 막중하다삼성전자는 내부에서 CFO를 육성한다. 국내외 재무 경력뿐만 아니라 사업 운영, 전략 능력까지 겸비한 임원을 CFO에 앉힌다. 애플은 완성형 CFO를 외부에서 영입한다. 상장사 CFO 경력을 보유한 인재를 데려와 재무 조직에서 CFO 승계 절차를 밟는다.◇ CFO 산하 컨트롤러, 애플 재무 임원 승진 코스애플은 1997년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CEO)에 복귀한 뒤 CFO가 2번 바뀌었다. 한 CFO가 8~10년 동안 활동한 뒤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은퇴했다. CFO는 부사장급 임원으로 CEO와 함께 IR에 나와 가...
레버리지 일으키는 애플, 자중하는 삼성
삼성전자와 애플의 사업 무대는 전 세계다. 한국,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신흥국(인도 등)에서도 영업을 펼친다. 벌어들이는 현금은 해외 현지 법인에 쌓이는 구조다. 연결 실체에 유동성이 넘치지만, 본사인 모회사를 별도 기준으로는 떼어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조달 전략은 해외 유보금 관리 방안에 따라 달랐다. 삼성전자는 연결 실체가 보유한 유동성 안에서 내부 조달로 자금을 이동시킨다. 애플은 해외 자회사에서 유보금을 회수하면서 회사채 발행도 병행한다. 최상위 신용등급(AAA)을 바탕으로 저리에 자금을 조달해 주주 환원에 보탠다.◇ 신용등급 AAA 애플, 회사채 조달 자금 주주 환원에 활용애플은 회사채 시장에서 미국 정부(신용등급 AAA)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우량 기업이다. 신용등급이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보다 회사채 발행이 활발한 편이다.유동성과 현금 창출력을 갖추...
서로 다른 순현금 눈높이
조 단위로 현금을 쌓아둔 삼성전자와 애플은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게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주주 환원에 적적히 안배해야 현금 창출력을 키우면서 주식 시장에서 기업가치 상승도 이뤄낼 수 있다.각 사업 영역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과 자본적 지출(CAPEX)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이 오르내린다. 스마트폰, PC 등 주요 제품을 위탁 생산업체에 맡기는 애플은 상대적으로 CAPEX가 적어 FCF 규모가 큰 편이다.두 기업의 유동성 관리 방향은 반대다. 삼성전자는 100조원 넘는 현금을 인수·합병(M&A) 실탄으로 비축하고 있다. 애플은 한 때 100조원 넘게 고여 있던 유동성을 주주 환원으로 풀어 최근 현금 보유액을 60조원대로 낮췄다. ...
공조 체제서 경쟁자로…달라진 지형
삼성전자와 애플은 공급망 관리에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 설계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단일 기업에서 소화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가지고 있다. 주요 부품 생산을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나눠서 수행하는 수직 계열화 체제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주요 부품과 제품 생산을 외부 업체에 맡기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양 사 모두 수직 계열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 논리로 단순히 설명할 수 없는 공급망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사업부(스마트폰·태블릿·PC·웨어러블 등 담당)는 수직 계열화 공식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고밀도직접회로)사업부가 아닌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퀄컴이 설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애플은 과거 ...
주력시장이 가른 이익 레벨
삼성전자와 애플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앞서지만 챙기는 실속은 애플이 더 크다. 제품 구성부터 생산 전략, 가격 정책, 주력 시장 차이 등이 둘의 성적을 갈라놨다.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사업부(스마트폰·태블릿·PC·웨어러블 등 담당)와 애플의 주력 제품은 각각 갤럭시 S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고가인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 중저가인 보급형 제품(갤럭시 A시리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별로 판매 전략을 달리한다. 애플은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는 판매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양 사의 정체성도 다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터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을 직접 만드는 하드웨어 제조 업체다. 애플은 하드웨어 생산과 소프트웨어 공급을 융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