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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고프라브 아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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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 : 2024년 06월 27일
  • 출생
  • 학력
    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Bombay 
    2005년  Stephen M. Ross School of Business MBA 석사
  • 약력
    2007년  Amazon AWS/핀테크 파이낸스 리더
    2009년  Amazon 인터내셔널 리테일  파이낸스 리더
    2011년  Amazon US 리테일  파이낸스 리더
    2014년 11월  Myntra CFO
    2017년 01월  쿠팡 글로벌 이커머스  CFO
    2017년 12월  쿠팡 Chief of Staff
    2019년 01월  쿠팡 COO
    [현]2020년 12월  쿠팡 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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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인도 출생인 고프라브 아난드(Gaurav Anand) 쿠팡 CFO는 봄베이인도공과대(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Bombay)를 졸업한 뒤 MBA 학위 취득을 위해 2005년 미국 미시건으로 건너갔다. 그는 2007년 미시건대 스티븐 M.로스 비즈니스스쿨(University of Michigan - Stephen M. Ross School of Business)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부터 2014년 10월까지 미국 아마존(Amazon)에서 근무했다. 북미 및 국제 리테일 비즈니스, AWS 비즈니스, 결제 비즈니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무 리더(Finance Leader)를 역임했다. 2014년 1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는 인도로 돌아가 인도 최대 의류쇼핑 플랫폼인 민트라(Myntra)에서 최고재무책임자(VP of Finance)로 일했다. 민트라는 플립카트(Flipkart)의 패션 자회사인데 플립카트는 아마존 인디아와 함께 인도 커머스 시장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2017년 1월부터는 쿠팡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7년 말까지 약 1년 간 쿠팡의 글로벌 이커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8년 12월까지 비서실장을 담당했다.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 간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쿠팡의 CFO를 맡고 있다.

인맥

고프라브 아난드 CFO는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창립자)과 쿠팡의 비즈니스를 이끌어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의장이 쿠팡 비즈니스에 대한 상의 및 최종 의사결정을 아난드 CFO와 함께 한다. 아난드 CFO는 미국 아마존에서 7년을 근무한 ‘아마존통’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아마존에서 클라우드서비스(AWS), 핀테크, 국제 소매업 부문 재무책임자를 지내면서 쿠팡이 추구하는 커머스 사업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외국 국적 임직원들이 소통에 어려움 없이 근무하는 곳인 만큼 아난드 CFO 역시 쿠팡에서 7년 넘게 장기 근속 중이다. 쿠팡은 주요 임원으로 김범석 쿠팡Inc 대표, 강한승 한국 쿠팡 대표, 아난드 CFO, 해럴드 로저스 최고행정책임자(CAO) 등 4명의 C레벨을 두고 있는데 이 중에서 강 대표를 제외한 3명이 외국 국적자다. 오랜 시간 쿠팡에 적을 둔 만큼 임원진과 회사 밖에서도 격의 없는 친분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 9월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업체 '암(Arm)'이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날, 제이슨 차일드(jason Child) 암 CFO가 개인 SNS 계정에 소회를 밝힌 게시글을 올리자 아난드 CFO가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차일드 CFO는 2022년 4월부터 현재까지 쿠팡Inc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암과 쿠팡 모두 손정의가 이끌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은 업체들이다.

파이낸셜 스토리

CFO가 회사의 2인자로 통하는 것은 쿠팡도 마찬가지다. 쿠팡은 창업 초기 멤버인 송경찬 전 CFO가 오랜 시간 재무총괄 자리를 맡다가 2019년 말 알베르토 포나로 CFO가 뒤를 이었다. 당시 회사 재무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데 따른 경질성 인사라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포나로 CFO 역시 1년 정도 자리를 지켰다가 금방 물러났다. 이 자리를 물려받은 인물이 고프라브 아난드 CFO다. 아난드 CFO는 2017년 글로벌 이커머스 부문 CFO로 쿠팡에 합류했다가 2018년 12월까지 CEO 비서실장(Chief of staff)을 지냈다. 포나로 CFO가 재직할 당시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동했다. 2020년 12월에는 쿠팡 재무 전체를 아우르는 CFO에 올라섰다. 그가 CFO로 선임될 당시는 쿠팡이 상장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였다. 쿠팡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매출 확대와 적자 축소가 필수라는 공감대가 있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로 아난드 CFO가 지목된 것이었다. 아난드 CFO는 IPO를 위한 재무적 기반을 닦았다. 2021년 3월 11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을 때에도 아난드 CFO는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역할을 했다. 쿠팡Inc 주식은 상장 당일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1.49% 오른 49.52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IPO 성공을 알렸다. 다만 화려하게 데뷔했던 쿠팡의 주가가 상장 이래로 3년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며 큰 반등을 하지 못하자 주가 관리가 아난드 CFO의 큰 고민거리가 됐다. 대주주들의 연이은 엑시트 소식과 좀처럼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는 실적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달

고프라브 아난드 CFO는 2021년 쿠팡의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여러 재무상황을 고려, 최적의 상황을 이끌어냈다. 쿠팡의 공모가는 35달러, 기업가치는 72조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상장사 기준 3위 규모로 네이버와 현대차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쿠팡이 상장을 통해 얻는 신규 조달자금은 약 5조원에 달했다. 쿠팡은 해당 자본으로 로켓배송 시스템에 더 막대한 투자를 할 수 있었다. 쿠팡 투자의 핵심은 물류 증설이었다. 쿠팡은 당시 공모자금으로 서울을 제외한 전국 7개 지역에 풀필먼트(물품 보관·포장·배송·재고 통합 물류관리 시스템) 센터를 신설했다. 100만평이 넘는 부지에 물류 인프라를 확충했다. 2025년까지 전국을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 이내'로 둔다는 배송 전략을 완전히 실현한다는 목표로 2024년 6월 현재도 꾸준히 물류센터를 구축 중이다. 쿠팡은 물류센터 투자 외 △쿠팡이츠를 통한 배달 서비스 강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대 △자체브랜드(PB) 상품 강화 △산지 직송 등 신선식품(쿠팡프레시) 취급 확대 등에 신규 자금을 투입해 왔다. 쿠팡이 IPO를 한지 이제 3년이 넘었으나 비즈니스 자체가 워낙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만큼 아직은 재무활동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쿠팡 IPO 직전 CFO로 선임된 아난드 CFO는 현재까지 쭉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으며 쿠팡의 재무구조 개선에 역할을 하고 있다. 아난드 CFO는 재무 키를 쥔 2021년 말 이래로 쿠팡의 중장기 목표를 잉여현금흐름 플러스 전환으로 제시해왔다. 2022년 4분기부터 영업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2024년 들어 영업현금흐름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쿠팡은 설립 이래로 높은 부채비율이 문제가 돼왔다. 쿠팡 그룹 전체적으로 봤을 때 2017년엔 부채비율이 6000%를 넘었다. 아난드 CFO가 재무총괄을 다시 맡은 2021년엔 397%엔 이르렀고 2023년엔 427%까지 올랐다.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높은 부채비율로 금호아시아나그룹(837.5%)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쿠팡의 총자본은 3조2860억원으로 부채총계 14조370억원의 23.4% 규모다. 미국법인 쿠팡Inc가 지분 일체를 소유한 한국법인 쿠팡을 필두로 쿠팡이츠서비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 13개 계열사가 기업집단 쿠팡에 속해 있다. 최근 쿠팡의 부채비율을 좌우하는 핵심항목이 '매입채무'다. 외상으로 상품을 직매입한 뒤 납품업자에게 아직 정산하지 않은 대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입채무 잔액은 2018년 말 6500억원에서 2023년 말 기준 7조5000억원으로 11배 넘게 불어났다.

사내위상

쿠팡Inc 이사회는 2024년 6월 기준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사내이사는 김범석 쿠팡Inc CEO 겸 이사회 의장(창립자) 1명 뿐이다. 나머지 6명은 모두 사외이사들이다. 쿠팡은 당초 기업공개(IPO) 직전까지 사내이사 비중이 매우 높았다. 총 이사 12명 가운데 사내이사가 6명을 차지하고 기타비상무이사가 4명, 사외이사가 2명에 불과했다. 사내이사의 경우 쿠팡 미국법인인 쿠팡Inc 임원들과 한국법인인 한국 쿠팡 임원들이 한 데 어우러져 있었다. 쿠팡 내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고프라브 아난드 CFO 역시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IPO 이후 쿠팡은 사내이사 수를 크게 축소했다. 쿠팡이 상장한 미 NYSE는 2002년 SOX법 제정에 따라 상장회사에 엄격한 지배구조 요건을 요구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은 사외이사로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쿠팡은 사내이사를 크게 줄이면서 전체 이사회 규모를 축소했고 반면 사외이사 비중을 크게 늘렸다. 아난드 CFO 역시 현재까지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아난드 CFO의 연봉은 쿠팡이 IPO를 실시하면서 상장신고서에 처음으로 드러났다. 그의 2020년 총 보수는 910만달러(100억원)에 이르렀다. 2021년엔 총 보수액이 85만8504달러 정도였다. 기본급 44만달러가량, 기타보상 42만달러가량으로 구성됐다. 2022년의 총 보수액은 966만8744달러로 급증했다. 기본급이 42만달러, 보너스가 50만달러, 기타보상액이 52만달러 정도였다. 스톡보상 규모가 굉장히 컸다. 아난드 CFO는 2022년 스톡보상으로 823만달러가량을 수령했다. 2023년엔 장기근속 보너스(리텐션 어워즈)가 150만달러로 두둑이 받았다. 2022년의 장기근속 보너스(50만 달러) 대비 3배 수준이었다. 기본급은 42만달러로 전년 수준이 유지됐다.

특이사항

아난드 CFO는 2024년 3월 말 기준으로 클래스A 보통주를 340만7500주 보유 중이다. 쿠팡 임원진 가운데(사외이사 제외) 가장 많은 클래스A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CEO는 의결권이 29배인 클래스B 보통주만을 보유 중이다. 아난드 CFO가 보유한 클래스A 보통주는 179만주가량, 아난드 CFO의 배우자가 수탁자로 설정돼있는 신탁이 보유한 클래스A 보통주는 15만주, 2024년 3월 31일부터 60일 이내에 행사 가능한 클래스A 주식의 스톡옵션 147만주로 구성돼 있다. 아난드 CFO의 개인채무 담보로 설정된 클래스A 보통주는 68만주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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