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한순구

  • 작성 : 2023년 09월 22일
  • 업데이트 : 2023년 12월 20일
  • 출생
    • 19700301년 (대구광역시)
  • 학력
    1989년  연세대 경영학
  • 약력
    1995년 07월  HMM 회계부 (대리)
    2003년 08월  HMM 프랑스법인 (과장)
    2008년 04월  HMM PI추진팀 (차장)
    2014년 04월  HMM 기획조정팀 팀장(부장)
    2014년 11월  HMM 김사2팀 팀장(부장)
    2016년 06월  HMM 경영관리팀  팀장(부장)
    2016년 06월  HMM 경영전략팀 팀장(부장)
    2019년 05월  HMM 회계팀 팀장(부장)
    2021년 04월  HMM 감사실 실장(상무)
    2022년 05월  HMM 경영개선실 실장(상무)
    [현]2023년 07월  HMM 전략재무총괄(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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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한순구 상무는 HMM의 전략재무총괄(CFO)이다. 197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회계부에 사원으로 첫 입사했고 프랑스 법인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사원부터 회계팀장에 이르기까지 회계 파트의 모든 직무를 소화한 덕에 회사를 대표하는 재무통으로 인정받는다. 2014년 기획조정팀 팀장으로 발령 받은 뒤 감사2팀 팀장도 역임했다. 그 뒤 2016년엔 경영관리팀장과 경영전략팀장 역할도 소화했다. 이후 2021년 감사실 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상무로 승진했다. 2022년엔 경영개선실 실장 임무를 맡았고 2023년 7월 CFO로 선임됐다.

인맥

한 상무는 신입 사원으로 시작해 재직 기간만 20여 년이 넘는 인물이다. 그만큼 옛 현대상선부터 HMM에 이르기까지 핵심 인사와 오랜 기간 신뢰를 다져왔다. 무엇보다 재무 파트에서 그간 재무 총괄을 맡았던 인사와 깊은 교류를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재무 라인을 총괄했던 인물은 김찬호 전 상무다. 1962년생인 그는 CFO 배턴을 2014년 김성모 전 상무에게 건넸다. 이후 2015년엔 문동일 전 전무, 2016년엔 김충현 전 부사장이 각각 재무 파트를 이끌었다. 2017년 들어 관리총괄이던 김만태 전 전무가 CFO 역할을 겸직했고 그 뒤 당시 부장이었던 이영민 상무(현 구매본부장)가 잠시 재무 라인을 이끌었다. 한 상무 직전까지 CFO를 맡았던 건 최윤성 전 전무였다.

파이낸셜 스토리

HMM은 국내 유일의 대형 해운선사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이 불거지자 전 산업에 걸쳐 위기감이 감돌았다. 해운업 또한 마찬가지였다. 유가나 환율 등 해운업과 관련된 지표가 계속 요동친 데다 세계 각국이 강력한 방역 조치에 나서고 봉쇄령마저 잇따르자 해운 업황도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상황이 지속됐다. 당시 회계팀장이었던 한 상무는 매일같이 열렸던 경영진의 비상회의에 매번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HMM은 해운사의 운송 물량이 급감하기 시작하자 실시간 대응에 나섰고, 국내 선사의 신용등급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 아래 선제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화물 물동량 증가로 HMM은 오히려 최고의 기회를 만나게 됐다. HMM은 당시 선제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하고 디 얼라이언스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본격화하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디 얼라이언스는 서로의 선박, 선복을 공유·교환하는 일종의 해운 동맹이다. 해상운임이 고공행진하며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HMM 영업이익은 2020년 9808억 원에서 2021년 7조3775억 원으로 652.2% 증가했다. 막대한 이익 증가로 2019년 말 557%였던 부채비율도 2021년 말 73%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2022년의 경우 영업이익으로 9조9516억원을 거둬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재무 건전성이 안정 궤도에 오르자 나이스신용평가는 HMM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0'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현재 신용등급은 'A-'로 한단계 더 상승한 상태다. 다만 2022년 하반기 들어 컨테이너 운임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HMM은 과거 고운임기에 체결한 고정운임 계약을 갱신해나가야 한다. 영업수익성의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12조8000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12.18] KDB산업은행은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하림그룹은 인수 주체로 팬오션을 내세웠다. 매각 가격은 6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2024년 상반기 매각 종결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달

한 상무가 2023년 7월 CFO로 선임된 후 HMM이 국내외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ECM)에서 조달에 나선 이력은 없다. 무엇보다 HMM의 연간 영업이익이 7조원에 달할 정도로 캐시플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설 필요성이 적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 상무 입장에서는 이러한 현금흐름을 토대로 재무 구조를 개선시키는 동시에 HMM의 새 주인 찾기를 매듭짓는 게 핵심 과제로 분석된다. 2022년 말 연결기준 HMM의 단기성차입금은 9298억원이다. 유동성장기부채(차입금 및 사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덕에 2022년 말 기준 회사 보유 현금성자산은 12조8000억원으로 집계된다. 단기성차입금 규모를 훨씬 웃돌고 있는 수준이어서 유동성 리스크는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부채비율은 2015년 말 2499%에서 2022년 말 25% 수준까지 하락했다. HMM은 대규모 선박 투자계획 등으로 CAPEX 자금소요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크게 개선된 현금 창출 능력 덕에 외부 조달이 아닌 자체 대응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0년 이후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2021년 EBITDA는 8조원 대에 달했다. 한 전무가 CFO를 맡기 전인 2020년 말에는 2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한차례 발행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키움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조달 자금은 모두 채무상환 용도로 쓰였다. 공모채 원금 상환에 425억원, 용선료 조정채무 상환에 1484억원, 선박금융 상환에 502억원을 투입했다. 2021년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청구가 발생해 사채 장부가액 및 파생상품부채 등 약 3조원 가량이 자본으로 전환됐다.

사내위상

한 상무는 옛 현대상선부터 HMM까지 재직 기간만 25년이 넘는다. 회계부와 PI추진팀, 감사팀, 경영관리팀, 경영전략팀 등을 두루 거치면서 재무와 기획 업무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러한 이력 덕에 회계팀장, 경영관리팀장, 경영전략팀장, 감사실장, 경영개선실장 등 백오피스 요직을 모두 거쳤다. 회계와 금융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재경 베테랑이면서 해운 사업의 전략에도 능통한 인사로 불리고 있다. HMM은 CFO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지 않는다. 이사회는 사내이사(대표이사, 총괄부사장) 2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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