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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향유·가치제고' 공통분모…재원 격차 뚜렷
기업과 주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한다. 주주들의 투자금을 토대로 사업을 진척하는 만큼 회사는 이익을 주주들과 나누면서 공존한다. 자연스레 최고 의사결정 조직인 이사회 역시 주주환원 정책에 깊은 관심을 두게 된다.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는 라이벌 LG전자와 월풀의 주주환원책 목표는 '이익 향유'와 '가치 제고'라는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정책 이행에 필요한 재원은 격차가 뚜렷한데 월풀이 더 많은 금액을 집행해 왔다. 월풀은 분기배당과 무기한 자사주 취득을 병행하는 중이다. LG전자는 2022년에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내놨는데 올해 제2차 계획을 수립했다. 연 1회에서 2회로 배당 횟수를 늘리는 등 진전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월풀, 2024년 4억달러 배당…'주재이사' 주주소...
박동우 기자
위원회 회의 '18회' 월풀 압도한 '33회' LG전자
이사회는 업무 처리를 분담하고 의사결정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원회를 운영한다. 위원회의 활발한 운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회의 내역이다. 지난해 LG전자 위원회 회의는 총 33회 개최됐는데 경쟁사 월풀(18회)을 압도하는 기록이다. 월풀 이사회 산하 위원회 중 활동이 가장 두드러졌던 감사위는 연간 8회 회의를 소집했다. LG전자 위원회 가운데 활발하게 가동된 조직은 경영위로 총 19회 회의가 열렸다. '일상적 경영사항 위임 처리'라는 권한을 살려 자금차입, 여신약정 등 32건을 승인했다. 단순 횟수뿐 아니라 안건 명칭 등 상세정보 안내에 있어선 LG전자가 '우위'를 드러냈다. ◇LG전자 경영위 '위임처리' 권한 적극활용 월풀이 주주총회 위임장(Proxy Statement) 등을 통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이사회 회의는 7회 소집됐...
'이사 전문성 공개' 적극적…'리더십' 가장 중시
이사의 전문성은 기업 경영에 일조하는 핵심 가치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바람직한 방향을 조언하는 만큼 적절한 지식과 소양을 갖추는 노력이 중요해졌다. 자연스레 이사진이 보유한 전문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투자자를 비롯해 일반에 알리는 트렌드도 생겨났다. '이사회 역량 지표(BSM·Board Skills Matrix)'가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LG전자와 월풀 모두 BSM을 토대로 이사진의 전문성을 공개하는데 적극적이다. 여러 역량 가운데 단연 중시하는 가치가 '리더십'이다. 회사 중요 안건을 심의하고 승인하는 주체가 이사회라는 인식과 맞물렸다. 월풀은 대규모 복합조직에서의 경험에 초점을 둔 반면 LG전자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벤처 창업 경험으로 세분화했다. ◇월풀, 12대 역량 열거…'글로벌' 키워드 돋보여 월풀은 ...
보상정책 화두 '성과 촉진'…결정적 차이 '주식'
전세계 백색가전업계 양대산맥을 이루는 LG전자와 월풀의 보상정책을 관통하는 화두는 '성과 촉진'이다. 이사회 구성원을 포함한 임원이 적극적으로 경영 활동에 매진해 사업 목표에 부합하거나 초과 달성하도록 독려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다만 두 회사의 보상정책 결정적 차이는 보상 방식에서 드러난다. 월풀은 성과조건부주식(PSU)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을 활용한 주식 기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현금 지급에 국한된 LG전자와 대조적인 양상이다. 상여 책정에 쓰이는 계량지표 역시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에 초점을 맞춘 반면 월풀은 잉여현금흐름(FCF), 주당순이익(EPS), 투하자본이익률(ROIC)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LG전자, 이사진 보수 중 사내이사 수령액 '90%' LG전자가 공시한 반기·사업보고서 등을 살피면 올해 상반기에 이사회 구성원...
'재무위·경영위' 공통점은…자금조달 심의권
이사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필요한 수단이 '위원회'다. 상세한 사안까지 일일이 살피는데 물리적 한계가 불가피한 만큼 소수 이사들로 이뤄진 위원회에 심의 권한을 부여하는 건 필수적이다. 신속하게 업무를 추진하고 사안 검토의 집중도를 향상하는 취지다. LG전자와 월풀이 설치한 위원회 역시 이사회 업무를 뒷받침하는 역할과 맞물렸다. 월풀은 유동성 확보와 배당, 투자를 승인하는 재무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LG전자 역시 차입과 회사채 발행 안건을 검토하는 경영위원회를 가동해 왔는데 자금조달 정책을 심의하는 권한이 월풀 재무위와 유사하다. 다만 월풀 재무위원 6인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반면 LG전자 경영위원 3인방은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뤄졌다. ◇'4개 위원회' 월풀…인적자원위 '보상정책' 집중 월풀 이사회 산하에는 △감사위 △기업지배구조·지...
경영진 '조화'와 '견제'…인적구성이 보여준 가치
글로벌 생활가전 업계의 양대 라이벌은 'LG전자'와 '월풀(Whirlpool)'이다.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 일상생활 편의를 증진하는 제품을 토대로 각국 시장을 공략하며 자웅을 겨뤘다. 2021년 이래 LG전자 실적이 월풀을 능가하면서 세계 가전 분야 왕좌를 공고하게 다졌다. 시가총액 역시 LG전자가 15조원을 웃돌며 52억6000만달러(7조1510억원)에 그친 월풀을 앞질렀다. 기업가치와 경영성과를 좌우하는는 핵심 주체가 이사회다. LG전자와 월풀의 이사회 인적구성은 경영진과 '조화'를 이루고 '견제'하는 가치를 잘 보여준다. LG전자의 경우 계열사 의사결정 신속성과 효율을 염두에 두고 지주사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배치했다. 사외이사 비중이 50%대인 LG전자와 달리 월풀은 90%가 넘는다. 기관투자자들로 소유가 분산된 특성과 맞물려 회사 경영진 활동이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