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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건 관련기사
주주 서한은 현대엘리베이터를 바꿨나
2023년 8월, 약 반년 전 현대엘리베이터는 공개 주주 서한을 받는다. KCGI자산운용으로부터다. KCGI운용은 크게 지배구조 개선과 수익성 전략 등 두 가지를 요구했다. 주주 서한은 의결권 행사와 더불어 주주가 회사에 의견을 표출하는 주요 창구다. 아무 의미 없는 주주 서한은 없다. 현재의 행보를 더 강화하라는 주문이든, 변화를 촉구하는 요구이든 회사의 행동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주가와 이사회 구성을 포함해 여러 변화를 맞았다. KCGI운용 뿐 아니라 주요 주주인 쉰들러홀딩스의 영향도 컸다. 주주 서한을 받은 뒤 반년이 지난 지금 현대엘리베이터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왜 현대엘리였고 무엇을 지적했나: 현정은 회장과 쉰들러홀딩스 행동주의 전략이 기업가치 제고와 최종 엑시트라는 목표까지 도달하려면 일정 기간의 동행은 필수다. 물론 주가를 밀...
허인혜 기자
'조카의 난' 진압해온 금호석화, 올해 유독 긴장한 이유는
2021년 시작된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의 '조카의 난'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3년간 사내이사·사외이사 추천, 배당정책 확대, 자사주 소각 등의 안건을 꾸준히 제안했지만 표 대결에서 번번이 패했다. 박 전 상무의 올해도 어김없이 주주제안에 나섰다. 자사주 전량 소각, 사외이사 추천 등이 골자다. 다른 점이 있다면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과의 동맹이다. 이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기조에 맞춰 주주환원을 강화하라고 금호석화를 압박하고 있다. 표심 결집을 위해 경영권 분쟁 색채는 지웠다. 이전과 다른 분위기에 금호석화는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주총을 앞두고 장기 보유했던 자사주의 절반을 선제적으로 매각하는 안을 발표했다. 차파트너스 주장에 장문의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주주 설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
정명섭 기자
'투자자 친화성' 높이는 삼성물산
다음달 주주총회 개최를 앞둔 삼성물산이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나서고 있다. 기업설명회(IR)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IR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 등을 더 상세하게 설명하고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계획이다. ◇주총 앞두고 IR, 투자자 소통 강화 삼성물산은 지난 2월 22~23일 증권사 주관 컨퍼런스에 참석해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개최했다. 투자자들에게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5일에도 컨퍼런스에 참석, 국내 기관투자자와의 면담을 진행한다. 한 달도 안되는 기간에 IR을 총 2회 개최하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IR 행사를 통해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과 미래 사업 등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하고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행보가 최근 삼성물산...
김위수 기자
'한국형 행동주의'가 기업에게 남긴 것
올해 한국형 행동주의는 3월 정기 주주총회가 열려야 승패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표 대결에서 행동주의 주주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단순히 표 점유율만을 승리와 패배로 보기는 어렵다. 의안이 채택되지 않거나 반대에 실패하더라도 주가와 여론, 기업의 방향 등 바뀔만한 요소가 많다. 기업들에게 별다른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초창기 행동주의 펀드와는 달라졌다. 미래의 일을 예견할 때 과거의 일을 돌아보는 건 필연적이다. 특히 한국형 행동주의는 미국계 등 글로벌 행동주의 양상과 다르게 성장해 왔다. 한국 기업에 맞춘 행동주의는 무엇이 달랐고 국내 기업에게 어떤 영향을 남겼을까. ◇지배구조 변화 꿈꿨던 KCGF, 기업들은 '글쎄' 'K'라는 수식어는 요즘에만 붙은 게 아니다. 한국형이라는 표현은 유구하다. 행동주의도 국내로 들어오면...
'벌처'에서 '밸류업'으로, 대응 나선 대기업
몇년 전만해도 국내에서 행동주의를 바라보는 시선은 '벌처 펀드(vulture fund)'라는 한 단어로 요약됐다. 죽은 동물의 고기를 뜯어 먹는 대머리독수리(vulture)의 식성을 따온 표현으로 말 그대로 이윤을 남기기 위해 인정사정없이 기업을 공격하고 떠나는 전략을 일컫는다. 최근 행동주의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바람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어느때보다 활발해졌다. 아직까지는 밸류업이냐, 기업가치의 장기적 하락이냐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분명한 것은 행동주의가 행동개시에 나섰고 기업은 그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비를 위해서는 국내 행동주의가 어떤 배경으로 성장해 왔고 왜 지난해와 올해가 분수령이 되고 있는 지를 알아야 한다. 국내 행동주의는 왜 지금 기지개를 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