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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 인센티브, 사외이사에는 '제로'
작년 한해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는 모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에 두 회사 주가도 상당폭 올랐다. 하지만 회사 성장에 따른 과실은 사내이사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두 회사 모두 사외이사 보수에 주가 상승을 연동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 않다. ◇ 현대차·토요타 모두 역대급 실적에 배당 확대 작년 한해 현대자동차는 국내외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62조663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조1269억원으로 54.0% 확대했다. 현대자동차가 한해 영업이익이 15조원 이상으로 뛴 것은 1967년 현대자동차 출범 후 37년만의 성과였다. 이에 따라 배당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연말 결산배당에도 나서 작년 한해...
이돈섭 기자
이사 보수 절반은 오너 차지, 사내이사 비중 압도적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는 이사들에게 지급하는 보수의 절반이 그룹 오너의 몫이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이사회 보수총액의 43%가량에 해당하는 82억원을 수령했고 토요타자동차의 토요타 아키오 회장 전체의 44% 정도에 달하는 144억여원을 받았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상여금이 크게 뛰었다. 또 사내이사에 지급하는 보수 수준이 사외이사분을 크게 압도했다. ◇현대차 역대급 실적에 정의선 회장 상여금도 '껑충' 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 등기이사에 지급한 정기보수와 상여금, 기타 근로소득 등 보수의 총액은 190억2700만원이다. 1년 전 보수총액 134억2600만원에서 41.7%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보수총액 상한선을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33.3% 증액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만능' 이승조 CFO…토요타 회장은 하향조정
현대자동차는 올해 지속가능보고서와 홈페이지에서 이사회 구성원 역량구성표(BSM, Board Skills Matrix)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타사와 비교해 기술 측면의 역량을 따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사회 내 보유 역량이 가장 많은 인물은 CFO를 맡고 있는 이승조 전무가 꼽혔다. 이 전무는 BSM 상 모든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토요타자동차의 경우 역량지표 항목은 현대자동차보다 더 세분화했지만 큰틀에서 차이가 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 모터스포츠 영역을 별도의 역량지표로 구분, 이 분야 능력치를 요구하고 있는 점이 특이점으로 꼽힌다. 토요타아키오 회장의 경우 2년 전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됐지만 올해 능력치가 하향조정된 점은 특기할 만하다. ◇ CFO 이승조 전무 역량 만점…법률·정책 사외이사에 의존 ...
대학교수 전문성 각광…경영진 향한 두 시선
현대자동차 이사회 내 사외 이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대학교수'다. 대학교수 사외이사의 전문분야에 천착, 이사회 면면을 다양화한다는 취지다. 현대자동차 사외이사들은 통상 3년 임기로 최초 선임된 이후 3년 임기를 더 부여받아 총 6년의 임기를 채우고 있다. 사내이사에는 경영과 생산, 재무 등을 담당하는 C레벨 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달리 세무와 회계, 기술 등 기업 내부 업무를 외부에서 조언할 수 있는 인사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관료와 변호사, 교수 등 사외인사들의 면면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 모두 외국인과 여성 등이 사내외 이사로 이사회 경영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차 사외이사 7명 중 4...
이사회 직접 꾸리는 정의선, 한발 물러난 토요타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 오너들은 사외인사 선임 과정에서 그 역할 차이가 도드라진다.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회장은 직접 사외인사 선임 과정에 참여해 이사회를 꾸리는데 일조하고 있고 토요타자동차의 토요타아키오 회장은 한발 물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자동차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달리 사외이사 최초 선임 배경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무관치 않은 만큼 그 본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 정의선 회장 일극 체제, 사외인사 독립성 우려 2010년 현대자동차 이사회에 진입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018년부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일원으로 현대자동차 사외이사 선임에 관여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사추위 일원이 되기 전에는 1999년부터 20여년간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끌어온 정몽구 명예회장이 사외이사 후보 선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정의선 회장 체제 ...
전문성 강화와 효율성 추구의 간극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들이다. 9일 종가 기준 현대차 시총은 약 51조원으로 코스피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토요타는 한화로 358조원 수준(약 39조엔)일 기록, 일본 시총 1위에 올라있다. 두 기업의 이사회는 그룹 총수가 주도하면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선 같지만 현대차는 규모가 커지는 반면 일본은 축소되고 있는 게 차이로 꼽힌다. ◇그룹 총수가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진두지휘 양사 이사회의 대표적인 공통점으로는 그룹 총수가 이사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경우 2020년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그룹 창업주(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토요타의 경우 창업주의 증손자 토요타아키오 회장이 14년 간 유지해온 사장직을 지난해 내려놓으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