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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기능통화의 한계…리스크 완전 헤지는 '불가능'
항공사들이 원·달러 환율에 민감한 또 하나의 이유는 '기능통화'다. 항공사의 기능통화는 원화다. 재무제표를 모두 원화로 작성한다는 의미다. 기능통화란 영업활동이 이뤄지는 주된 경제환경의 통화를 뜻한다. 화물 사업이나 여객 일부 사업에서 달러나 외화로 상품을 사고 파는 과정이 일어나지만 주된 거래 수단은 원화기 때문에 기능통화도 원화다. 기능통화 이외의 다른 통화는 '외화'로 칭한다. 기능통화가 원화이기 때문에 외화 가치의 변화는 오롯이 환산손익으로 반영된다. 만약 달러부채를 1000달러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기초에 환율이 1000원이었을 경우 이는 원화로 환산하면 100만원이지만 기말에 환율이 1100원으로 상승하면 이 값은 110만원이돼 환산손실 10만원이 발생하는 원리다. 만약 항공사의 기능통화가 달러였다면 원&...
박기수 기자
'버팀목' 화물 사업도 없는 LCC, 피할 수 없었던 치명타
원·달러 환율 폭등 등 악조건 속에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견조했다. 대한항공은 상반기 말 연결 영업이익으로 1조5134억원을, 아시아나항공은 283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5배 이상 증가했고, 아시아나항공은 흑자로 전환했다. 두 항공사가 영업 흑자를 기록했던 배경은 항공화물 사업 덕이다. 항공화물사업은 여객기의 밸리(Belly)에 짐을 실어 나르는 수송 방식으로 이뤄진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줄자 여객 운항 횟수도 줄어들었고, 이는 곧 항공화물시장에서 초과수요 현상으로 이어졌다. 팬데믹 발발 이후 오히려 화물 사업의 수혜를 입은 항공사들이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문제는 저비용항공사(LCC) 들이다. 국내 대표 LCC인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실적·재무 '휘청'…IFRS 잣대는 항공사에 적절한가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283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영업손실로 314억원을 기록했다. 화물 사업 호황으로 1년 만에 괄목할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 탓에 외화환산손실로 4163억원을 기록했다. 외화손실을 포함해 상반기 기타비용으로 잡힌 금액이 총 4955억원이다. 여기에 금융비용 등을 포함해 최종 반기순손익은 마이너스(-) 2595억원이 됐다. 회계상 대규모 손실에 부채비율은 6000%대로 상승했다. 상반기 말 기준 부분자본잠식 상태이고 1400원대 환율이 이어진다면 완전자본잠식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항공화물 사업에서 글로벌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환율 때문에 놓쳤다. 대한항공이 올해 상반기 기록한 연결 외화환산손실만 무려 5055억원...
강달러,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 의지에 영향 줄까
올해 상반기 말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무려 6544%다. 자본잠식률은 약 45%다. 상반기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 다다른 결과다. 이후 3개월도 안된 현 시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강달러가 지속되면 아시아나항공은 회계 상 완전자본잠식까지 대비해야 한다. 달러가 비싸지니 생긴 결과다. 만약 현재 환율이 1300원 후반대가 아닌 1000원대라고 가정하면 어떨까.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은 한결 나아졌을 것이다. 환 손실 대신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해 자본확충 효과가 발생했을 것이다. 수천억원대의 결손금이 메워지고 부채비율이 하락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 아시아나항공의 눈덩이 같은 부채는 영업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환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강달러 지속되면 아시아나 완전자본잠식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턱밑까지 오르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완전자본잠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환율 영향으로 올해 대규모 손실을 봤던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봐도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자본금 3721억원, 자본총계 2047억원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률은 약 45%다. 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자본총계가 5211억원으로 자본금을 상회해 자본잠식 상태가 아니었지만 6개월 동안 수천억원의 환 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상태가 악화했다. ◇환율 상승에 이미 부분자본잠식 환 손실은 갑작스러운 달러 환율 상승 때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5일 기준 원달러 마감환율은 1393.7원이다. 작년 말(1188.8원)과 비교하면 204.9원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