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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지분재편, 신성장 중점 둔 모빌리티그룹
지난해 1월 코오롱글로벌 수입차 사업의 분할로 첫발을 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오너 4세 이규호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시험대로 평가받았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에 입사한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곳으로 이 회사가 낙점됐기 때문이다. 1987년 BMW 수입·판매를 시작으로 수입차 시장에 뛰어든 코오롱그룹은 계열사 지분 재편으로 사업 역량을 한곳에 모으는 데 주력했다. 사업을 담당한 회사들의 명칭(최대주주 기준)도 HBC코오롱, 코오롱글로벌 등으로 여러차례 바뀌었다. 다만 수입차 사업이 각 회사의 사업부문 중 하나로 자리하다 보니 이사회 내 차량 사업 전문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출범은 사업과 지배구조 차원에서 모두 전문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지주사로 이동한 이규호 부회장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대표이사직을...
김동현 기자
'코오롱인더→코오롱ENP'로 확대된 ESG 경영
코오롱그룹은 그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합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지 못했다. 그룹의 모태인 소재 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가 FnC부문 내에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를 선임하고 회사 자체적으로 친환경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성과가 있긴 하지만 다른 상장 계열사의 ESG 경영 체제는 안착하지 않았다. 그룹 내 상장 계열사 가운데 종합평가 A등급(이하 한국ESG기준원 기준)을 받은 곳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유일하고 나머지는 높아야 B+등급을 받은 것이 전부다. 다만 올들어 코오롱그룹에서 이사회 차원의 ESG 경영 구조를 꾸리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 코오롱플라스틱(올해 코오롱ENP로 사명 변경 예정)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계열사 평가 부진 속 인더스트리 '고군분투' ...
지주 대표 오르는 이규호 부회장, ㈜코오롱 안정 속 변화
코오롱그룹이 5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복귀한다. 코오롱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이 올해 지주사 ㈜코오롱을 비롯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글로벌 등 4곳의 사내이사로 진입한다. ㈜코오롱에서 맡은 역할은 전략부문 각자대표다. 그러나 이 부회장에게는 지분 확대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그룹 최상단에 있는 지주사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아 계열사 사내이사로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부친인 이웅열 명예회장은 2018년 말 은퇴 발표 이후 이 부회장이 경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주식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코오롱은 이사회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기존에 회사를 이끌던 인물을 그대로 둬 전략부문 각자대표로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이 부회장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다만 이 명예회장 퇴임 후 ...